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가을, 기형도문화공원 산책 본문
한가로운 낮에 잠깐 머리 식힐 겸 기형도문화공원을 걸었다.
공원은 제2경인고속국도와 이케아, 롯데몰,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을 양쪽으로 길게 끼고 있는 공원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므로 부담없이 입던 옷 그대로 가벼운 겉옷만 하나 걸치고 나섰다.
지난 어느 봄날, 벚꽃이 화창한 공원을 산책한 적이 있는데...아마도 그 후로 한두번 더 걸었나 싶긴하다.
집에서 참 가까운 곳인데...일부러 찾지 않으면 잘 안가게 되는 공원이다. 동선 상 지나가다 들를 수 있는 곳이 아닌,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인데 주변에 굳이 이곳 아니라도 쉴만한 공원들이 있으니 구태여 여기까지 안가게 된다.
그래그런가...다른 이들도 생각들은 다 같은 모양이다.
울타리 밖이 제2경인고속국도인지라 연신 자동차들이 씽씽 지나간다
그것만 아니면 너무나 호젓하여 살짝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
올 때마다 느끼는...너무 호젓하다, 너무 외지다, 뭐 그런...
사실 이곳은 찾는 이가 그닥 없다. 지나는 길도 아니고 일부러 찾아올 정도의 공원도 아니고...
그러나 공원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ㅎㅎ
너무 외지다, 너무 호젓하다...하다가도 멀리서 누군가 나타나면 또 화들짝 긴장을 하게 된다.
사람 만나는 것이 제일 무섭다더라는 뭐 쓸데없는 생각도 해가며...ㅋㅋ
그래도 참 한가롭고, 조용하고, 좋다는 생각을 하며 한가로운 산책을 이어간다.
공원에 의외로 산사나무가 많다.
나무마다 빨간열매가 달려도 느무느무 많이 달렸다.
이 열매를 말려서 복용하면 소화기계통에 좋다던데...
바로 옆으로 고속도로가 있는지라 공해에 찌든 열매라...약이나 뭐 그런 것으로는 안될 것 같다라는 생각...
열매가 너무 많아서 저걸 어디다 쓸데가 없나하는 잠깐 딴 생각을 하다가 접었다는...ㅋ
기형도문화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KTX광명역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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