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따라서
보부상 묵어 가던 삼강나루
다보등
2009. 7. 13. 22:44
주막도 비를 맞네
가는 나그네,
빗길을 갈가
쉬어서 갈가,
무슨길 바삐 바삐
가는 나그네,
한잔술을 모르랴,
쉬어 갈줄 모르랴.
/ 비오는날에 주막앞을 지나면서 -한하운
복원된 삼강주막
<회화나무>
<들돌의 유래>
들돌은 일반적으로 농촌의 청년이 장성하여 농부(어른)로서 인정받는 의례에서 생겼다.
나루터와 주막을 중심으로 많은 물류의 이동에 따라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 돌을 들 수 있는 정도에 따라
품값을 책정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고 전해진다.
화장실.....ㅋ
복원된 삼강주막 처마밑에 사진으로 남아 있는 모습.....
삼강나루 주막의 마즈막 주모 고 "유옥연"여사
청주 정씨 양반동네에 외톨박이,
피붙이 자식들은 부끄럽다고 문경으로 줄행랑치고
지나는 길손들 먹여주고 재워주며 70여년을 살아 온 쓰러져 가는 낡은 주막 한 채...
사진으로 남은 복원 전 삼강주막
삼강주막은 1900년경에 지어진 작은 규모의 주막으로 70여년 세월동안 주막을 지키던 유옥연할머니가
90세의 일기로 2005년 10월에 돌아가신 후 방치되어 있던 것을 2007년 예천군에서 옛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삼강주막은 2005년 12월 5일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되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자식들이 세간을 거의 다 내다버린 상태에서 문화재지정에는 부엌의 역할이 컸다고 전한다.
나루터는 사라지고 다리로 대체된 지금.....
나루터에 반드시 있었던 주막도 사라진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