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 ~ 한경 올레(12코스)
<제주 올레>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일렁인다.
신도 앞바다에 거대한 도구리(돌이나 나무를 파서 소나 돼지의 먹이통으로 사용한 넓적한 그릇)들이
바닷물과 해초를 가득 머금은 채 연못처럼 놓인 모습이 신비롭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날, 이 도구리에 파도가 덮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7코스 ‘일강정 바당올레’를 만든 강정 돌챙이들이 서귀포시청의 도움을 받아 신도 앞바다 역시 걷기 좋은 멋진 길로 재탄생시켰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새가 많은 절벽이라는 뜻으로 제주올레가 붙인 이름)'로 접어든다.
눈 밑에서 갈매기가 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이 구간은 제주올레에 의해 개척되었다.
코스 경로(총 17.6km, 5 ~6시간) -제주올레홈페이지-
<사진 :우리땅 공윤님>
올레란?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중세어로는 '오라' '오래'이며 '오래'는 門을 뜻하며 순 우리말 '오래'가 제주에서는 '올레'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제주얼레는 발음상 '제주에 올레?''제주에 오겠니?'라는 이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바람 부는 섬, 제주의 올레는 구멍 숭숭 난 현무암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구불구불 이어진 제주 돌담길의 미학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