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변을 따라 폐사지를 거닐다.
중원탑에서 남한강을 따라 법천사지에 이르는 길
2009년 12월 5일(토)
번잡한 나루였던 목계장터
서울에서 소금배나 짐배가 들어 오면 아무때나 며칠씩 장이 서곤 하던 목계장터는 1920년 후반 서울에서 충주간 충북선 열차가
개통되면서 남한강의 수송기능은 완전히 끊어졌고 1973년 목계교가 놓이면서 나룻배도 사라진지 오래.....
눈발이 흩날리는 목계나루터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그 옛날 번성했을 당시를 회상해 본다.
언제나 그렇듯이 날씨완 상관없이 그저 길따라 걸으며 다음 목적지를 향한다.
강물은 이렇듯 여울이 많아 소리내어 유장하게 흘러야 강이 산다는 말씀을 들으며.....
보를 만들어 강물을 막아 놓으면 강은 서서히 죽을 수 밖에 없는데.....
충주 청룡사 위전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2호> 소재 :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 산32
숙종 18년에 세워진 2m가 넘는 크기의 4면비로 당시 청룡사의 창건 및 경영등과 관련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신도들이 전답을
기증한 내용을 적은 비이다. 청룡사는 고려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초기에는 보각국사가 머물면서 번성을 이루었던
것으로 보이나 그 이후의 사실은 이 비로서 짐작할 수 있다.
충주 청룡사지 석종형부도
충북 문화재자료 제54호
이 부도는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전형적인 석종형 부도로서 정사각형의 지대석위에 2단의 하대석을 놓고 화강암의 탑신을 올려 놓았다.
탑신 윗부분은 복발모양으로 조성하여 정상부에 3단의 돌기부분을 조각하였고 탑신의 전면부에 문자를 음각한 흔적이 보이는데
마멸이 심하여 눈으로는 쉽게 판독되지 않으나 '적운당사리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룡사보각국사정혜원융탑
국보 제197호
소재지: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오량동
이 부도는 고려말의 고승인 보각국사의 묘탑이다. 부도란 승려의 사리를 안치한 건조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초기에 이르기까지
부도의 전형적 형태인 8각원당형의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이후로는 종모양이 많이 만들어졌다. 외형적 특징은 몸돌과 기단부
중간돌을 부풀려 놓은 모습이고 지붕돌의 합각마루에는 특이하게 용머리와 봉황이 수려하게 장식되어 있다.8각의 몸돌에는
사천왕을 새긴 것으로 보이며 긱 모서리 기둥은 엔터시스로 이루어져 잇으며 표면에는 반룡이 기어 오르고 있어 아름다움과
조각의 정교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지대석과몸돌 위면에는 사리공이 있어 보각국사의사리 및 옥촛대, 금 망아지,
금잔등이 있었다고 하나 일제 강점기에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룡사보각국사정혜원융탑비
보물 제 658호
사진 왼편 뒷쪽에 있는 탑비.....
청룡사보각국사정혜원융탑전사자석등
보물 제 656호
설핏 내리던 눈이 바람과 함께 제대로 쏟아지기 시작을 하고,,,,,,,,,, <사진 :우리땅 공윤님>
눈속에 잠긴 부도탑들이 제대로 멋스럽다.
어느덧 눈발이 그치고 청명한 하늘이 다시 보인다.
중원탑에 도착했을땐 정말 하늘이 굿짱이다~~~~
국보 1호가 숭례문, 원각사지십층석탑 2호, 북한산진흥왕순수비 3호, 고달사지부도 4호, 법주사쌍사자석등 5호, 그리고 이곳 중원탑이 국보6호이다.
중원 탑평리칠층석탑
국보 제 6호
소재지 :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높이 12.86m로 통일신라 석탑으로 규모는 가장 크며 높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하여 '중앙탑'이라고도 불린다.
현재의 위치가 원위치로서 주변 경작지에는 가끔 기와가 출토되고 또한 석탑앞에는 석등하대석으로 보이는 8각연화대석이 남아 있다.
이 일대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임을 짐작할 수 있으나 이 유적지에 대하여 아무런 기록이 없으므로 사찰명을 알 수 없다.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비
보물 제 78호
소재지 :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터에서 동쪽으로 약 110m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는 탑비로 고려시대의 유명한 스님인 원공국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말 넓디넓은 거돈사터......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
보물 제 190호
소재지 : 원주시 부론면 정산 3리
일제 강점기에 서울 일본인집으로 가져갔던 것을 해방후인 1948년 경복궁으로 옮겨 놓았고 해방 이후 원위치로
환수되지 못하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원주시에서 재현품을 제작 설치하게 되었다.
거돈사지
사적 제168호
강원도 원성군 부론면 정산리 한계산 자락에 있는 거돈사지 역시 남한강변에 있는 여러 폐사지들 처럼 창건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절터에 남아있는 여러가지 유물들로 유추해 볼 때 통일신라 말에 창건되어 고려 때 전성기를 누렸던 절일 것이라고 추정해 볼 뿐이라고...
거돈사지삼층석탑
보물 제750호
통일신라 후기의 탑
석축위로 천년 세월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있다.
거돈사의 흥망을 보았을 느티나무는 그저 아무말 없이 앞으로도 수많은 세월을 이어 가고 있을 것이다.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비
국보 제59호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이 탑비는 고려시대의 스님인 지광국사(984~1067)의 사리를 모신 현모탑을 세운 이후 1085년에 스님의 삶과 공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현묘탑 옆에 세운 비이다. 현묘탑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들이 몰래 일본으로 가져갔으나 이후
1915년 되돌려 받아 현재는 경복궁 경내에 세워져 있다.
거북의 등에 새겨진 "王"자, 연꽃잎과 구름속의 용이 조각된 왕관 모양의 머릿돌, 그리고 비 몸돌에 섬세하고 화려하게 새겨진
연꽃, 구름, 용 등을 통하여 당시 조각예술의 훌륭함을 느낄 수 있다.
법천사지
사적 제466호로 지광국사현묘탑(국보제101호)이 있었으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고려시대에 융성했던
사찰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중창되지 못했다. 권람, 한명회,강효문,서거정 등이 모여 시를 읊었다고 한다.
남한강과 섬강이 합류하는 흥원창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 기행을 마무리한다.
흥원창(興元倉)
고려시대의 13개 조창 중의 하나로 원주 은섬포에 있었다. 조운체제의 정비로 거두어 저장한 세미(稅米)를 운반하였는데
흥원창에는 200석을 적재할 수 있는 평저선이 21척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눈과 함께 강풍이 불어 체감 온도가 툭 떨어진 남한강변의 폐사지를 돌아 보는 오늘은 문득 하늘이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며 변화무쌍한
겨울날씨에 많이들 힘들었으리라. 함께 걸은 회원분중 한분은 몇십년만에 미국 보스톤에서 마침 고국에 왔다가 제주올레도 걷고
지리산둘레길도 걷고 오늘 남한강변을 걸으며 미국처럼 큰 나라는 아니지만 작은나라지만 걸음걸음마다 변화가 일어나는
우리강토가 정말 너무 아름답다며 12월15일 보스톤으로 돌아가는데 마음속에 내나라를 담아 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감격적이라며 인사말을 하셨다.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