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길 동강-수철구간(둘레길5구간)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길 동강-수철구간(둘레길5구간)
♣거리 : 11.9km
♣예상시간: 5시간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와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를 잇는 12km의 지리산 숲길.
동강-수철 구간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산행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걷는 길로 4개의 마을을 지나 산청에 이르는 길이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추모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둘레길 걷기 삼일째인 오늘도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어제 내린 비로 엄천강의 물이 많이 불어 나 있었다. 허리에 구름띠를 두른 동강마을의 모습을 보며 오늘 걸을 길을 갸늠해 본다.
출발에 앞서 신정일선생님의 간단한 길에 대한 내력을 듣는다.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산행하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는 5시간정도 소요되는 구간이지만 아마도 우리는 4시간정도에 주파하지 않을까?ㅋ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에 닿았다.
6.25전쟁 당시 지리산 일대 공비토벌작전 중 양민들이 통비분자로 간주돼 집단 학살됐던 곳이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현장에서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모두들 묵념을 했다.
지리산 새봉에서 발원한 샘이 흘러 방곡마을을 지나는 방곡천이 어제 내린 비로 살짝 넘쳐 모두들 신발 벗어 들고 신나라(?) 개울을 건넌다.
비가 와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래서 재미난 점도 있다.....ㅋ
계곡 옆으론 시원스런 물줄기가 콸콸콸~~~~이렇게 멋진 계곡을 끼고 한참으로 오르다 보면 문득 폭포를 만난다.
상사폭포!그닥 크지 않은 아담한 폭포이지만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해 온다.
양반집 처녀를 이웃집 총각이 열렬히 짝사랑 하다가 뱀으로 변신하여 무작정 처녀의 가슴으로 파고 든것이 화근이 되어
처녀가 뱀을 절벽으로 던지는 바람에 폭포가 되었다는데 그 총각이 아직도 가파른 눈물을 흘리고 있다나 어쩐다나.....
전설은 전설일뿐.....ㅎㅎ
상사폭포를 지나 쌍재에서 고동재로 gogo~~~~
쌍재에서 고동재로 가는 길은 환상적인 숲길이다.
안개속을 걸으며 길은 길마다 다른 느낌으로 아름다움을 가져다 준다.
고동재에서.....
현재 개방된 둘레길에서 가장 높은 고도를 자랑(?)한다. 고동재를 정점으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자욱한 안개로 한치앞도 보이지를 않아 조망을 할 수 없어 정말 아쉬웠다......고동재에서 최종 목적지인 수철마을 까지는 3.5km 남았다한다.
무슨 난이라고 들었는데 까먹었당~~ㅋ
은방울꽃~~~~
너무 작은 꽃이구.... 비는 오고 잘 찍지를 못했다.....ㅠ.ㅠ 은방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지리산숲길 안내센터 : 063-635-0850
♣웹사이트 : www.trai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