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신성한 숲 제주 '사려니숲길'

다보등 2010. 11. 28. 17:22

신성한 숲 제주 '사려니숲길'

제주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아득한 옛날 제주들녁을 호령하던 테우리들과 사농바치들이 숲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을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습니다.

한라산 맑은 물도 걸었고 노루, 오소리도 걸었고 휘파람새도 걸었습니다.

그 길을 아이들도 걸어가고 어른들도 걸어갑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도 함께 걸어갑니다.

우리는 그길을 '사려니 숲길' 이라 부르며 걸어갑니다.-한원학-

 

 

사라오름을 오른후 사려니숲길들머리에 도착을 하니 3시30분...탐방안내소에서 5시까지는 숲을 빠져 나가야 한다고 한다.

모두들 우리가 걸을 길을 지도상으로 확인을 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내딛는다.

 

☞ 사려니숲길들머리-참꽃나무숲-물찻오름입구-치유와 명상의 숲-붉은오름 방향으로 약 10km정도 걷기로 한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숲길을 말한다. 해발고도 500~600m에 위치하고 있는 사려니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되어 있어 삼림욕과 함께

원시림을 걷는 호젓함을 맛볼 수 있겠다.

 

 

 

'사려니'라는 말은 제주 사투리로 신성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신성한 숲'이라는 뜻이라고.......^^*

  

 

<천미천>

 

 

 

나뭇잎은 이미 다 떨어지고 없는 호젓하다 못해 스산한 길을 걷다보니 좀더 일찍 왔더라면 예뻤을걸...

새싹이 돋는 4월 봄이면 이쁘겠다.....등등 아쉬운 말들을 나누며 발걸음들이 바쁘다.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 나뭇잎소리,숲의 냄새....천천히 즐기며 걸어야할 숲길을 시간에 쫓겨 바삐 걸어야 하는게 영 못마땅한 우리들....ㅠ.ㅠ

 

 

 

 

 

문득 물이 있는 계곡을 만났다. 돌이 까매서인지 물빛도 까맣다. 

 

 

 

물찻오름은 휴식년제중....... 

 

 

 

 

나뭇잎이 떨어진 외로워 보이는 숲길을 걸어 끝자락에서 만난 삼나무숲길~~~

너무나 멋진 삼나무숲길~~~치유와 명상의 길~~~~ 말이 필요없는 삼나무숲길......짱~!!

 

어찌나 우거졌는지 하늘도 보이지 않고 밖도 보이질 않는다...정말 멋지다~~~^^*  

장성의 편백나무 숲길이 생각나는 멋진 길을 걸으며 4월 봄날 천지가 연두빛으로 물들었을때 한번쯤 더 걸어도 좋을 그런 아름다운 길이었다.

 

 

 

 

 

 

 

 

  오늘하루...사라오름과 사려니숲길을 걷고 모두들 힘들어 했다. 사려니숲길을 빠져 나온 시간이 5시10분쯤....1시간30분만에 10km를 걷느라

바빴다.서둘러 걷느라 다들 무리를 했다. 안나언니는 발에 물집이 잡혔다고 앵앵(?)거렸다...ㅋㅋ

그러나 숙소가 탄산온천게스트하우스인지라 하루일정이 끝나면 뜨끈, 시원하게 온천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정말정말 좋다~~~^^*

 

 

 

 

 사려니숲길은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신비스러운 숲이라는 느낌이 물씬난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시간에 쫓겨 신비스러움은

느끼지 못했다.멋지다는 느낌을 받긴했다.ㅎㅎ계절탓도 있었겠지만....내년 봄...언니들이랑 한번 더 찾아 느긋하게 걸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