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석모도 해명산 & 석가산 산행

다보등 2013. 11. 25. 09:00

석모도 해명산 & 석가산 산행

 

 

 

 

 

 

 

 

섬으로 가는 길은 배를 타야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석모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석모도로 가는 배는 그다지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금방 도착을 하였고, 또 다시 이내 출발을 하였다. 석모도행 배는 보기엔 그리 커 보이지 않건만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그보다 더 많아 보이는 차량들이 쏟아져 내렸다.

얼추 사람이나 차량들이 빠지고 나면 다시 섬으로 들어 가는 사람들이 배를 탔고, 많은 종류의 차량들이 배에 실렸다.관광버스까지 실을 수 있으니 배는 참말 크다. 아마도 선실보다는 차를 싣는 공간이 넓직하여 선체가 커 보이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배는 그렇게 사람과 차를 싣고 외포항을 출발한다. 우리는 차를 가지고 외포항까지 갔으나 마침 평일이라선지 선착장 인근에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두고 가기로 하였다. 배 삯은 일인당 2,000원, 차량 도선료(승용차)가 16,000원으로 이 모두 왕복요금이다.

 

 

 

 

 

막상 배가 출발을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이번엔 갈매기들이 야단법석이다.

새우깡을 달라고 고래고래 목청껏 떠들며 머리위를 지나간다. 그 모습이 은근 위협적이다. 갈매기의 덩치도 커다랗다. 누군가가 던지는 새우깡을 공중에서 잽싸게 낚아 채는 몸짓이 멋지다. 그 재미에 자꾸자꾸 새우깡을 던지게 되는 모양이다. 새우깡을 달라고 달려드는 눈빛이 매섭다. 하 이 녀석들 은근 무서운 놈들이야~

 

 

 

 

외포항을 뒤로 하고 배는 서서히 멀어져 간다.

사실 외포항에서 석모도까지는 배로 10여분 정도의 거리이다.

오늘은 11월을 시작하는 날.

마침 남편이 시간이 나서 둘이 함께 석모도로 향하는 길이다.

나도 남편도 석모도가 처음인지라 등산로도 검색하고 보문사도 검색하여 약간의 정보를 챙겼다.

허긴 붙박이 컴터가 아니라도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어디서건 검색하면 다 나오니 참~~우리나라 정말 진짜~~좋은 나라이다~!!

 

 

 

오전 9시50분 배를 타고 10여분만에 석모도에 도착을 하였다. 이번엔 외포항으로 나갈 차량들이 길게 줄을 지어섰다.

이른 시간이고 평일이라 그나마 선착장 주변이 덜 붐비는거란다.

 

일단 선착장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을 확인해 본다.

☞ 전득이 고개 - 해명산(해발327m) - 방개고개- 새가리 고개- 낙가산(해발 267m) - 보문사(산행시간은 대략 3시간 30분정도?)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전득이고개로 향한다. 우리처럼 초행인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듯 버스기사는 전득이 고개에 오니 산행하실분 내리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하신다.감사~~^^

 

 

 

 

 

 

그리 어렵지 않게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전망이 트이는 곳이 나온다마는...

바다는 뿌연 연무로 인해 갑갑하다.

시원시원한 전망이 아니라서 조금 갑갑한 느낌이 들었으나 날씨 좋고, 공기 좋고, 기분좋고...뭐...부족한게 없다~ㅋ

 

 

 

 

 

 

 

 

 

 

해명산의 가을을 장식하는 일등 공신은 아마도 팥배나무열매가 아닐까 싶다.

어찌나 많은지 정말정말 눈을 떼지 못했다. 여기도 저기도 팥배나무열매의 빨간색이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팥배나무는 봄이면 하얀 꽃이 피어 눈길을 끌고, 꽃이 질땐 아기 손톱만한 꽃잎이 바닥에 소복소복 쌓여 즐거움을 주더니. 급기야 붉은열매로 이쁜 가을을 장식해 준다. 저 열매는 어디에 좋을까? 산천초목 어떤 풀이던 열매든 효소다 뭐다 하여 약재로 쓰이지 않는게 없는 요즘이니...

 

 

 

 

 

 

 

 

 

 

오늘은 남편이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내 사진이 많다~~ㅋㅋ

 

 

 

 

석모도가 섬인데도 불구하고 넓은 들이 펼쳐져 있어 놀라웠다.

여기가 섬이 맞나 싶게 넓은 논이 펼쳐져 있네!

물론 간척사업으로 넓힌 땅이겠지만...

 

 

 

 

 

마치 돌고래처럼 보이지 않나요?ㅎㅎ

 

 

 

 

 

 

 

 

 

 

 

정말 예쁘죠?

 

 

 

 

 

 

 

 

예까지 오는 내내 그닥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낙가산으로 오니 여기저기 좀 보이는군.

그럼 우리도 잠시 쉴까요?

발아래로 보문사가 보이는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잠시 쉬었다 갑니다~우리도~ㅎㅎ

 

 

 

 

 

 

 

 

정식 산행의 끝은 눈썹바위에 도착을 하면서 끝이 나는것 같다.

산행시간은 남편과 둘이서 쉬엄쉬엄 걸은 것 같은데도 시간은 3시간정도도 걸린듯 하다.

모처럼 산행에 따라 나선 남편 입장에선 적당한 산행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