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금빛자라를 닮았다는 섬 '금오도 비렁길'을 걸었다 -5코스,4코스-

다보등 2014. 6. 7. 21:32

금빛자라를 닮았다는 섬 '금오도 비렁길'을 걸었다.

 

 

 

 

 

현재 오후 3시30분, 장지마을에서 비렁길을 역순으로 걷기로 한다.

우리는 오전9시40분쯤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을 하였고 내쳐 걸어서 남면 우학리까지 와서 민박집에 배낭을 던져놓고 다시 걸었다.섬에 도착하고 4시간30분정도가 지난 시간이다. 우리는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서 안도대교를 건넜다. 금오도에서 안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섬 아닌 섬이 되었다.  안도대교를 건너 잠시 쉬었다가 되짚어 금오도 장지마을로 왔다. 장지마을은 비렁길의 마지막 마을인 것이다.

비렁길은 1,2,3,4,5코스가 있다.

 

 

 

 

비렁길 5코스는 전체 3.3km로 1시간 30분소요이다.

심포-막개-장지이다.

그 길을 장지에서 막개-심포 역순으로 걷고 있는 중이다.

 

 

 

금오도 망산 정상(해발 343m)에는 봉수대가 있다.봉수는 변경지방의 긴급한 상황을 다른 진영에 알리는 군사 통신체제로서 봉수대가 있다는 것은 막힘이 없이 먼곳을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금오도를 찾는다면 이번엔 망산에도 올라보고 싶다.

 

 

 

금오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담.

거센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함으로 지붕턱 바로 아래까지 돌담을 높이 쌓았다.

거칠고 둔탁한 돌의 거침 그대로 그 어떤 섬세한 작품보다 더 멋진 예술작품으로 보인다.

 

 

 

 

장지마을에서 막개로 가는 길은 너덜길의 연속이다.

 

 

 

 

너덜길에 익숙해질즈음 그림같이 아름다운 다도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소부도와 대부도, 안도가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경치가 좋은 곳에 늘 그렇듯이 전망대가 있어 잠시 쉬어가며 조망하기에도 아주 그만이다.

 

 

 

우리는 역순으로 비렁길을 걷고 있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순방향으로 걷다보니 역방향인 우리랑은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였다.

우리 진행방향에는 내리막이 많았는데 순방향에서 오는 사람들은 오르막이라 힘들겠다라고...하지만 길이란것이 오르막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내리막 오르막이 번갈아 가며 나오니...결국은...ㅋ

 

 

 

 

 

 

 

 

시원스레 바다를 향해 길이 열렸냐하면 우거진 숲이 있어 바다랑은 무관한 듯 보이기도 하며 바다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한다.

 

 

 

 

 

 

심포마을이 눈앞에 보인다.

반가운...정말 반가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5코스 시작점이자 4코스 종점인 심포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 금오도 비렁길코스 반대편 금오로를 다라 우학리까지 걸었고 다시 5코스를 걸었다. 금오도 절반을 오늘 걸은 것이다.

피곤은 하지만 걸은 거리에 비해 피로도가 덜한 것은 뭔일인지...

아래 폰에 찍힌 것은 오늘 우리가 걸은 걸음수와 거리(22.99km)가 나와있다. 마~~이 걸었네!!!

 

 

 

 

 

5월5일

다시 숙소앞...

금오도 이틀째날 아침

오전8시 숙소를 나선다.

 

 

 

어제 금오도엘 와서 죙일 22km가 넘게 걷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아 다녔으나...

식당도 그다지 많지 않고...

그나마 있는 식당들은 손님이 넘쳐나고 벽에 적힌 메뉴대로 주문이 안되는 곳도 많았다.

식재료가 동났단다. 참...

금오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섬인 모양이다.

 

 

날씨도 느무느무 좋코...

민박집을 떠나 어제 마쳤던 심포마을을 다시 찾아 가는 길이다.

보이는 밭마다 방풍나물밭이고 아니면 머위밭이다.

흠...해풍먹고 자란 정말 열심히 먹어줘야할 것 같은 건강한 나물밭들...

 

 

 

금오도 비렁길 탐방 이틀째

오늘은 시작전에 단체(?)사진을 찍고 시작한다.

 

 

 

 

아찔한 해안절벽의 매력이 돋보이는 비렁길~~

금오도의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코스 '비렁길',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의 여수사투리로 '비렁'에서 연유한 이름으로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길이었단다.

함구미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돌며 장지마을까지 형성된 18.5km의 비렁길은 도보로 8시간30분 가량 소요된다. 완만한 경사 탓에 남녀노소 무리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하늘이 안보이게 우거진 숲은 여기가 섬이라는걸 깜빡 잊게도 해준다.

여름에도 짙은 나무그늘로 인해 시원한 걷기가 될성 싶다.

 

 

 

동백나무 군락이 끝도 없이 나타났다. 최대 군락지인 오동도가 인근이지만 그에 못지 않을듯 싶다.

동백은 추위에 약하지만 해풍엔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섬에 동백나무가 많은 모양이다.

 

"가장 눈부신 순간에/ 스스로 목을 꺾는 /동백꽃을 보라/...모든 언어를 버리고 /

오직 붉은 감탄사 하나로/ 허공에 한 획을 긋는 /단호한 참수/차마 발을 내딛지 못하겠다..."/ <문정희 '동백꽃'중에서>

 

 

 

지루할 새 없이 이어지는 비렁길.

대숲을 빠져나가면 이어지는 돌담길, 초록이 무성한 숲길...

그러다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눈부신 바다~!!

 

 

 

 

 

 

 

 

심포에서 학동으로 이어지는 4코스 비렁길을 역방향으로 걷고 있는 중이다.

4코스는 3.2km로 1시간 30분 소요 예정이다.

 

 

 

 

 

 

어느새 학동마을이 눈앞에 나타났다.      신나2

 

 

 

시간은 오전 10시를 갓 넘긴 시간이었으나 학동 한접시 쉼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해삼에 멍게를 섞은 한접시(2만원) 주문하여 뚝딱~!!

 

 

 

멍게의 향긋함이 이후 내내 따라 다녔다능~~

 

 

 

어제 마트에서 산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였다.(선견지명 ㅋㅋ)

우리가 묵은 민박집 쥔장은 어제 일요일 식당 문을 닫고 여수로 마실을 나가고 민박집엔 나그네들만이 하룻밤을 유했다.

아침 일찍 들어 온다고는 하였으나 우리는 그전에 길을 나섰다. 아침을 컵라면으로나마 먹었으니 참 다행이었지.

금오도 유일의 자장면을 먹어 보지 못해 아쉽?

금오도 사람들은 휴일날 육지로 나가고...

육지 사람들은 휴일날 섬으로 들어 오고...ㅎㅎ

 

 

 현재 5,4코스를 걸었으니 앞으로 남은 3,2,1코스를 걸을 참이다.

자자자~~~~go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