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반갑다 스리랑카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활보하기

다보등 2015. 7. 6. 11:25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활보하기

 

 

 

 

 

 

 

2015년 1월 24일

어제 우리는 남인도 첸나이에서 스리랑카로 왔습니다. 두근두근 스리랑카!!

하룻밤 푹 자고 난 오늘은 콜롬보시내를 돌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미리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는 지도 앱(MAPS.ME)을 여행 떠나오기전 다운 받아 온것이 스리랑카에서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스리랑카는 면적이 우리나라 (남한)의 삼분의 이 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지만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이 여덟군데나 된답니다.

 

 

우리는 콜롬보 중앙역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흔히 그렇듯이 역 근처는 엄청나게 큰 시장이  있었습니다. 우리로치면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같은 그런 큰 재래시장말입니다.

 

 

 

 

스리랑카는  불교국가입니다. 일찌감치 불교를 받아들여 나라 전역에 불교적인 색채가 짙지만 종교의 자유도 넉넉한 나라라고 합니다.

스리랑카는 인도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입니다. 거대한 인도대륙 아래쪽에 자그마하게 자리 잡고 있어 흔히 '인도의 눈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리랑카는 예부터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으로 불러왔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 극찬했고, 아라비아 사람들은 이곳을 '보석의 섬'이라 불렀습니다. <신밧드의 모험>에서는 신밧드가 보석을 찾아 떠난 섬 '세렌디브'로 스리랑카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스리랑카의 지도를 보면 그 모습이 흡사 루비나 사파이어 같은 보석 모양 같습니다./ 스리랑카 여행 을 소개한 책 '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은 이번 여행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중앙역 주변의 복잡한 시장통을 걸어 다녀보기로 합니다. 오늘은 스리랑카에서의 본격적인 여행 첫날입니다.

제일 먼저 환전부터했습니다. 1:134.2 정도로 환전을 해줍니다. 돈도 바꿨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고입니다.

 

 

 

 

 

 

그냥 인파속을 헤치며 걷는데...사람도 많고...덥긴 또 얼마나 덥던지요~~ㅠ

사실 목적지가 있습니다. 재래시장을 구경하며 걸어서 포트 지역으로 가는 중입니다. 딱 포트지역만 간다면야 10여분이면 되지만 재래시장과 힌두교사원, 이슬람 사원, 대통령궁, 강가 사원호수 등등을 둘러볼 요량인지라 걸어야 할 거리가 제법 됩니다. 콜롬보는 식민지 시절의 흔적을 간직한 포트 지역을 중심으로 내륙 쪽의 상점 구역(페타 지구)과 인도양이 시원스레 펼쳐진 해변 쪽 신시가지로 나뉩니다. 포트 지구는 지난날 포르투갈과 독일 등 열강이 요새로 사용하면서 구축된 지역이라고 하네요.

 

 

 

 

 

어머 이건 뭐??

이동식 절집(?)도 있네요!!

동네방네 다니며 스피커를 통해 불경을 들려주나봅니다. 기발하네요 정말~

 

 

 

 

 

페타지역은 스리랑카의 다양한 과일과 채소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어디서건 시장구경은 생기가 넘칩니다. 잘 익은 파인애플의 달달한 향이 시장안에 가득합니다. 열심히 물건을 파는 사람들과 하나라도 좋은 물건을 사야겠다는 사람들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도 보입니다. 그러나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사람좋은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살짝 더위도 잊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렇게 시장통에서 만나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보니 예전에 모 방송의 개그프로에서 '스리랑카에서 온 블랑카입니다'로 '사장님 나빠요'가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왔을땐 악덕 고용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개그프로라고 웃으면서 봤지만 생각해보면 그저 웃을 일은 아니었지요.

 

 

보석상들이 즐비한 상가도 지나갑니다. 가게안을 슬쩍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 눈으로 물었더니 표정으로 yes 대답을 듣습니다.

 

 

 

 

 

 

<Kathiresan Kovil>

콜롬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리랑카에서 힌두교 사원은 코빌 kovil이라고 합니다. 카티레산 코빌은 전쟁의 신 스칸다를 모시는 사원입니다.

 

 

 

문앞에서 기둥에 등을 대고 무심히 서있는 사도는 어째 불량해 보입니다.

 

 

Kovil을 뒤로하고 이번엔 모스크를 찾아갑니다. 시장통을 다시 걸어가야 하는군요. 페타지역은 시장 밀집지역입니다. 이곳에 모스크와 힌두사원이 있습니다. 길다란 리어카(?)가 신기합니다. 폭은 좁고 길이가 깁니다. 많은 짐을 싣고 복잡하고 좁은 시장통을 다니기엔 효율적이겠네요.

 

 

 

 

 

 

 

<Jami-Ul Alfar Mosque>

내부는 출입금지라(여성) 들어 가지는 못하고 건물 그늘에 앉아서 땀을 식힙니다. 스리랑카는 지금이 겨울이라는데 이렇게나 더우니 정작 여름엔 어찌 살까 싶네요. 한국은 지금 한 겨울이라 엄청 추울것이라 생각하니 이곳에서 나는 행복한 투정을 하는건가요.

 

 

 

모스크입구에 메달린 수첩은 출입기록을 하는 것인지 낡고 손때 묻은 수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페타지역을 돌아 나오니 이제 거리가 확 달라진걸 보니 포트지역으로 들어 서는 느낌이 듭니다. 건물이며 관공서들이 지금까지의 페타지역과는 다르군요.

 

 

 

복권 포스터가 재밌습니다. 복권 당첨 경품으로 아파트도 있고 자동차도 걸렸습니다. 더군다나 기아 자동차가 상품으로 나왔네요.

 

 

 

포트지역의 옛 식민지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햇볕이 너무나 작렬입니다. 배도 고프구요~~

나는 조금전 시장통에서 바지를 하나 샀는데 그 바람에 일행들이 두팀으로 나눠졌습니다. 나를 기다리다 그래 되었네요.ㅋ

 

 

 

어찌나 뜨겁고 덥던지 열사병에 걸린 지경입니다. 더 이상 걷는건 무리라고 보고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의 건물 안에 KFC햄버거 간판을 보고 그리로 들어갑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햄버거집은 천상의 낙원이었습니다. 헤어진 일행들에게 우리가 있는 위치를 문자로 알려줬더니 잠시후 찾아 왔습니다.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룸메 의주씨랑 언니 두분은 너무 덥고 다리 아프다고 그냥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7명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햄버거집 에어컨이 어찌나 빵빵한지 나오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