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중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이암차의 재배지

다보등 2017. 2. 23. 20:46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이암차의 재배지

 

 

 

 

 

무이산 지역은 아열대 기후에 속해 사계절이 온난하다. 2000m 풍부한 강우량이 더해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경관이 만들어졌고 2500종 식물과 5000종 곤충의 훌륭한 서식처가 되었다. 신의 축복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야생 차나무'를 자생하도록 했다. 바위에 달라붙어 자란 차나무에서 채취한 '무이암차'는 중국 내에서 고급 차로 통한다.

 

 

 

무이산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려면 전용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무이산 유명관광지는 비수기임에도 역시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곳 차밭은 조용하다. 차에서 내리니 잘 가꿔진 차밭이 계곡을 따라 끝도 없이 이어졌다. 대홍포 모수(母樹)를 보러가는 길 양편으로 차 밭이 펼쳐져 있다. 내가 보았을땐 그저 다  똑같아 보이는 차나무이건만 다 같은 나무가 아닌 모양이다.

 

 

 

 

 

 

 

 

계곡으로 끝도 없이 이어진 차 밭을 따라 한참을 걸어 계곡 깊숙히 들어오니 문득 대나무로 지어진 찻집들이 즐비하다. 그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같이 맞은편 절벽을 바라보고 있다. 덩달아 바라보니 제법 높은 바위중턱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 유명한 '대홍포'란다. 저리 열악한 위치에서 어렵사리 자라니 그 차 맛이 특별히 오묘한 모양이다.

 

 

 

 

 

무이암차 중에서도 최고는 '대홍포'다 이른 봄 차 잎이 필때 멀리서 바라보면 차나무가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아름다운 붉은 색을 띤다는데, 그 맛는 또 어떨지 사뭇 궁금하다. 무이산에 남은 네 그루의 대홍포 모수(母樹)가 바위 절벽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신기할 따름이다. 차나무 주변을 돌담을 쌓아 보호하고 있다. 대홍포는 지정된 사람만이 차 잎을 딸 수 있단다. 매년 5월경 사다리를 놓아 조심스레 차엽을 채취하는데 그 가격이 놀랍다. 20g에 무려 15만 위안(한화 2523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한다. 몇대의 몇대를 거친 손자 차나무들에서 채취한 소홍포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고.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듯이 보인다는  대홍포의 차맛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대홍포 차밭을 지나 수렴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깊숙히 들어 가는 길은 걷는걸 좋아하는 나에겐 아주 환상적인 멋진 길이었다. 하얀 차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길을 따라 길은 오르내리막이 적절히 섞인 멋진 길이다.

 

 

 

 

 

 

 

 

 

 

 

 

암벽에 배 모양의 관(棺)으로 망자를 매장한 고월족의 가학선관(架壑船棺)이다.

 

 

 

 

 

 

 

 

 

 

 

무이산에서 가장 큰 바위동굴인 '수렴동풍경구'는 암벽 위에서 흘러내린 물이 100m에서 쏟아져 폭포를 이룬다. 절벽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삼현사로 주자, 유자휘,유보를 모신 사당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겨울철 갈수기라 폭포를 볼 수가 없었다. (아래 사진은 캡처한 것이다)

 

 

 

 

 

무이산은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가 머물며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그가 지은 무이정사앞에 주자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중국속 낯선 여행지 샤먼과 복건성 토루, 무이산 정말 멋진 곳이다.

무이산은 1999년 12월 유네스코에서 문화, 자연 두 부문에 걸쳐 세계 유산으로 등재한 명산이다.

너무 많은 관광객에 치이다보면 여행의 피로도가 높은 여타의 중국여행지보다 넘나 매력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