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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땅 다나킬

다보등 2017. 7. 2. 16:51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땅 다나킬

 

 

 

 

2017년 5월 11일(목)

새벽 4시반에 기상을 하여 공항으로 이동을 하였다. 에티오피아 북동부 지역 메켈레로 가기 위해 오전 7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20여분만에 메켈레 공항에 도착을 하였다. 메켈레에서는 호텔에 큰짐은 맡기고 1박2일 필요한 작은 짐만 챙겨서 다나킬 사막으로 가기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

 

 

 

 

지난 6월26일 EBS1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에서 창사특집으로 생명의 길, 데스로드라는 내용으로 그 첫번째가  "불을 품은땅,다나킬"을 방영했다. 마침 내가 힘들게 갔다 온 곳이라 반가웠다. Tv화면을 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보았다.

 

 

 

메켈레 공항

 

 

 

 

메켈레시내에 있는  호텔에 큰짐을 맡기고 작은 배낭을 챙겨 호텔 근처의 슈퍼에서 1박2일 필요한 물과 간식을 샀다. 우리 일행 10명과 인솔자 한명, 음식을 해줄 주방아줌마를 포함하여 우리는  3대의 짚차에 나눠타고 다나킬로 출발했다.

 

 

 

다나킬은 에티오피아 북동부 에리트리아 국경지대의 저지대로 다나킬이란 뜻은 '악마의 사막'이란 뜻이란다. 여름에는 한낮에 기온이 50~60도 이상 올라가는 무더위와 저지대의 호수가 말라 소금사막이 만들어지고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여러 화산이 있는 지역이다. 화산에서 나 온 알칼리 성분과 소금이 만나 형형색색의 다양한 모양의 지형을 만들어 내고 소금으로 만들어진 계곡으로 절경을 만들어 내어 전세계 오지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중 하나이다.

 

 

 

하지만 여름에는 한 낮에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 매우 덥고 건조한 지역이다. 우리가 간 이 날의 기온이 42도를 웃돌았다.

다나킬에 대한 사전 정보가 빈약했던 관계로 우리가 가는 지역이 상상 이상의 뜨거운 곳이란걸 미쳐 몰랐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 오다보니 메켈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멋쟁이 이분은 우리의 식사를 책임질 요리사 아주머니이다. 그녀의 곱슬거리는 풍성한 머리는 가발이다. 아프리카 여자들은 머리가 워낙 곱습머리인지라 길게 기를수가 없단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우리가 아는 레게머리를 하고 있었다. 레게머리 땋는 방법이 백가지가 넘는다하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요리가 아주머니는 어제 결혼식에 다녀온 관계로 신경을 많이 쓴 머리란다.

 

 

 

 

 

짐을 나르기 위한 주요 수단인 낙타행렬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무가지로 얼기설기 이은 집(?)들이 차창밖으로 스쳐지나 간다.

아프리카 여행중 어디에서건 볼 수 있는 흔한 양철지붕이 인상적이었다.

 

 

 

 

 

 

 

 

이동 중 그레이트 리프트 벨리의 뷰포인트 2,500m 협곡의 절경을 감상하기도 하며~~

 

 

 

 

 

 

 

 

 

 

 

 

베르할레(Berhale) 마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아파르지구의 행정도시이자 소금 교역지이다.

 

 

 

 

마을에 있는 식당.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식당안 모습~~^^

 

 

 

음식도 음식이지만 시원한 맥주가 넘나 반가웠던 시간이다~

식사후 빠질 수 없는 에티오피아 커피타임~~^^*

 

 

 

 

 

 

 

 

이방인이 신기하여 구경(?) 온 마을아이들~~♬

 

 

 

 

 

점심 식사후 베르할레를 떠나 다나킬로 가면서 서서히 뜨거운 바람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작동이 안되는 차는 창문을 닫을 수 없어 열어 놓고 달리는데...창문으로 들어 오는 바람은 그야말로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을 그대로 얼굴에 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3대의 차량중 우리 차만 에어컨이 안되는 거였다ㅠㅠ) 에어컨이 되는 차도 성능이 시원찮았다고는 하지만 아예 안되는거랑 그나마도 되는 거는 차이가 엄청났을듯 싶다...

 

 

 

 

메마른 사막지대안에 폭포가 있다하여 잠시 보고 가기로 하였다. 폭포이긴 하나 물이 많은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기사들은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혔다. 물속에 발을 담그어 보니 물이 시원한게 아니라 뜨뜻했다. 이런게 뜨거운 지역에 물이 시원할리가 없지. 그래도 물속에 잠시 발을 담그고 나오니 잠깐 동안은 시원한 것 같았다. 그러나 공기가 너무너무 뜨거운지라 오래가지 않았다.

 

 

 

 

 

 

 

 

차량 기사들을 기다리며 이 조그만 그늘속에라도 들어가 있지 않을 수가 없었다.ㅠ

 

 

 

 

 

 

얼마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그리고는 우리차 기사가 밖으로 나가 돌맹이를 주워 보여준다. 무슨 일인가 언듯 납득이 가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그가 들고 있는 돌멩이가 화석이다. 오래전 이곳이 바다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표이다.  차량 3대를 차례로 돌아가며 돌맹이를 보여준다. 이 뜨거운 곳에서 우리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돌(?)을 들고 있는 그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을 참아내며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도착한 아함드 엘라마을. 그리고 더욱 대박인건 우리네 숙소!! 지붕도 없고 벽도 없는 그냥 허허벌판에 얼기설기 엮은 평상이 우리의 숙소이고 침대이다. 대충 설명을 듣기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다들 당황해 했다. 일단 차에서 내려 조그마한 그늘이라도 찾아 들어갔다. 얼기설기 하늘이 보이고 밖이 다 내다보이는 집(?)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집이지만  바깥보다는 나았다. 그늘에 있어도 42도가 넘는다. 뜨거운 모래바람이 쉴새없이 불어 온다.

 

 

 

 

오느라고 고생(?)한 우리를 위해 요리사아줌마가 내놓은 천상의 음식 수박!!!

이런 환경에 이런 숙소에서 먹는 수박은 얼마나 호사스러운 음식인가!!!

수박 한쪽을 먹으며 세상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소금을 캐는 광부들의 작은 마을인 아함드 엘라 마을에서 야영을 한다. 이 곳엔 물도 없고 전기도 없다. 화장실도 없다(ㅠ)

필수 준비물이 헤드렌턴과 물티슈이다. 메켈레에서 미리 사 온  4리터의 물로 세수도 하고 양치도 하고...쉴새없이 마시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