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중국

루얼까이 - 따자쓰 티벳사원

다보등 2019. 10. 28. 22:31

루얼까이 -따자쓰 티벳사원




2019년 8월 17일

루얼까이 이틀째인 오늘 새벽엔 10일팀인 8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새벽에 떠난지라 배웅도 하지 못했다.

오전에 각자 편하게 보내고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엔 티벳사원 따자쓰에 갔다. 시내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도 되었다.


한 낮의 사원엔 기웃거리는 우리 일행말고는 파란 하늘과 흰구름만 가득하였다. 그리 크지 않은 사원을 돌아 보고, 사원외벽을 따라 코라를 돌았다. 돌다가 그만 두었다. 사원뒤쪽 언덕(산?)으로 올라갔다. 수북히 자란 풀들을 밟으며 무작정 올라갔다. 이곳이 해발 3천미터가 넘는 곳이다. 그동안 적응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숨이 턱까지 찬다. 언덕에 올라서니 루얼까이 시내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 감상도 잠시,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누군가가 벌레집을 건드렸는지 갑자기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난다. 비명소리에 놀라 돌아보다 나도 목덜미를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 무언가에 목덜미를 물린 것이다. 놀라서 다들 아래로 달아났다. 날개달린 개미처럼 보이는 그런 까만벌레에 목덜미를 돌아가며 수없이 물렸다. 그러나 그땐 물렸나보다 했다. 별시리 아프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점점 아프고 가렵고 장난 아니었다.ㅠㅠ 몇일을 고생했다. 알 수 없는 벌레에 물린 지금도 그것이 무언지 알 수가 없다.










티벳 라샤에서는 그냥 평평한 바닥에서 절을 하던데...저렇게 앞쪽이 높으면 절을 하기엔 좀 수월하겠다.







티벳 사원은 색감이 정말 아름답다.





사원에서 키우는 꽃사슴인듯...






하늘 가득 흰구름이 탐스러웠던 날이다.










사원 뒤쪽으로 올라 갔다.

루얼까이 시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

평화로운 풍경....






에델바이스








벌레한테 물리고 놀라서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왔다.ㅠ









스파게티와 돈까스, 덮밥(?)이었나?

나름 세련된 저녁이라고 기대했는데...기대에 못미쳤다.ㅋㅋ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종일 따라 다니던 이 날,

해가 지면서 황금빛 저녁 노을을 보여주었다.

어찌나 예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