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허로 이동중 해발 4000미터의 대초원을 걷다
사허로 이동중 해발 4천미터의 대초원을 걷다
감숙성 여행 13일차
안개 자욱한 짜가나의 아침
배낭이며 온갖 소지품이 눅눅하다. 어제 저녁에 카레라이스를 먹었는데...무엇 때문이진는 몰라도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렸다.ㅠ
안개자욱한 짜가나마을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출발전 잠시 걸어 보았다.
그러나 얼마 걷지 못하고 차를 타야하여 좀 아쉬웠던 짜가나의 아침풍경.
그렇게 짜가나를 벗어나 어제 왔던 길을 되집어 돌아 나와야했다. 이번에도 차에서 내려 3800미터 초원을 천천히 걸었다.
걷는 도중 비가 살살 내리긴 했으나 별도리가 없으니 그냥 맞으며 걸었다.
조금씩 내리는 초원 한자락에서 오전 11시반쯤 라면과 짜파게티를 끓여 아점으로 요기를 하였다.
오지 여행을 다니다 보면 주변에 식당이 없는 곳도 많아서 이렇게 어느 이름모를 어딘가에서 즉석 음식으로 요기를 해야 하는 적이 더러 있다.
재미도 있고 사실 훨씬 더 맛있었던 것 같다.ㅎㅎ
어제 저녁에 케이씨가 만들어 준 큼지막하게 감자를 설어 넣은 카레라이스~^^
안개 자욱한 짜가나마을의 아침 풍경
티벳은 해발고도가 높아서 다른 작물이 자라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작물이 보리이다.
보리를 수확하여 말리는 중인듯 보인다.
협곡을 지나며 주변이 너무 신비로워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하였다. 우리가 그렇게 차밖으로 나와 구경을 하노라니 지나던 차가 멈춘다.
무언가 특별한 볼거리가 있나싶은 모양이다. 하기사 특별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모든 것이 볼거리이다.
자동차 앞을 사슴(?) 두 마리가 후다닥 건너편 숲으로 달아났다. 새끼를 데리고 나온 엄마사슴이다.
해발 3800미터의 초원을 걸었다.
흐린 하늘과 안개가 있어 더 없이 아름다운 초원이다.
한시간 남짓 걷다보니 살살 비가 내리기 시작을 했다. 많이 오는 비가 아닌지라 그냥 맞으며 걸었다.
조금 서두르며 숨이 가파오니 빨리 걸을 수는 없다.
천천히 걸으며 '언제 여길 또 오겠냐'며 다들 걷는걸 즐겼다.
티벳 아주머니들도 만나고...
유목민의 빠오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주변에 유목민의 빠오외에는 아무것도 없는지라 대충 여기쯤에서 요기를 하기로 하고...
우리는 비오는 초원에서 라면과 짜파게티에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 마치 볶음면같은 비쥬얼의 짜파게티를 만들었다.
다들 배가 고픈 참이라 끓이는 족족 눈깜짝할 사이에 없어졌다.
티벳장족 아저씨가 신기한지 외출할려다 말고 구경하기 바쁘다.
낯선 이방인들이 무얼 먹는지 궁금해 하는 표정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