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사파 1박2일 트레킹 TaVan마을
베트남북부 사파 1박2일 트레킹 Ta Van마을
아침에 사파시가지를 떠나 오후 4시무렵 1박을 하게되는 TaVan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베트남 북부 사파로 여행을 온다면 타반마을로의 트레킹을 추천하고 싶다. 사파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의 즐길거리가 많다. 그 중에서 당일치기부터 여러 날을 걷는 트레킹을 통해 소수민족이나 주변 지역에 분포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타반으로 오면서 굽이굽이 이어진 길들과 층층이 쌓인 풍경속을 걸었다. 논둑길의 곡선들 전부가 그들의 땀과 한이 함께 놓여있었다. 애초에 산이 있었을 터인데 그 산을 따라 정교한 논을 일구어 삶을 이어왔을 것이다. 베트남 북부 산골마을에서 또 하나의 경이로운 풍경을 만나는 날이었다.
타반마을이 가까워지며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관광객들 상대하는 기념품 상점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 허름하지만 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을 파는 시장도 볼 수가 있다.
외지인의 눈에 보이는 허름함이라는 생각은 참...가당찮은 교만함이다.
이런 모습은 잘 생각도 안나는 잊어버린 것 같은 모습이지만, 기억속 어딘가에 넣어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Ta Van 2.5km!!
좀처럼 보기드문 이정표가 나타났다.
완전 반가움!
없는게 없는 타반시장~~
오잉!!
닭만 있는게 아니다 자세히 보면 생선도 있다!! 구미를 땅기게 하는 통닭장작구이~
저렇게 구운 닭과 생선은 한 번 먹어보고프다.
이런 풍경들은 베트남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향을 만드는 과정중 건조과정인듯 보인다.
▲ 이 집은 스파SPA인데 카페Cafe를 겸하고 있었다. 기웃기웃~~
나중에 숙소에 갔다가 저녁식사까지 시간이 남길래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커피를 마셨던 곳이다.
뜻밖에 커피는 대만족이었다.
마을입구에 여인네들이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었다.
부족들마다 고유의 이미지가 있어 가방이나 벽걸이, 옷에 부족을 나타내는 수를 놓고 있다.
▼ 1박을 하게 될 몽족 현지 민가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던 숙소였다.
현지 민가숙소라길래 완전 엄청 열악할 줄 알았더니만 의외로 깨끗하고, 뜨거운 물 콸콸 잘나오고...
잠 잘 공간은 일렬로 나란히 두툼한 매트리스만 깔려있으나 앞쪽과 옆에 커튼으로 공간분리가 되고 바람도 막아주고 나만의 독립된 공간이 된다. 꽃문양의 밍크담요가 추위를 막아준다. 나는 침낭을 가져갔으므로 담요는 필요치 않았다. 덕분에 잘잤는데 침낭없이 잔 다른 일행들도 춥지 않게 잘 잤다고 했다.
암튼 그렇게 배낭을 숙소에 내려놓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 그 카페로 갔다.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두어시간 가량이 남았길래...
우리부부랑 대구부부, 옥선씨 5명이 'DAO SPA & Cafe'엘 갔더랬다.
다랭이논을 마주하고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스파공간은 아래층인 모양이다.
다랭이논과 마을을 마주하고 앉으니 어디선가 보았음직한 풍경들이 겹친다.
5잔의 커피값은 우리돈으로 만원이 조금 넘을 정도? 베트남 커피가격이 아주 맘에 쏙 들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나중에 사파에서도 하노이에서도 마셨던 어떤 커피보다도 이곳의 커피 생각이 많이 났다.
그냥 숙소에서 쉴 수도 있는 시간이었으나 커피 한 잔하는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좋았다.
슬슬 추워질 무렵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 준비가 한창인 주방을 잠시 들여다 보았다.
쥔장 아주머니랑 아들이 열심히 식사준비중이다.
숙소엔 우리 일행만 있는것이 아니라 서양인 여자 3명이 더 있었다. 2명은 호주에서, 1명은 캐나다에서 온 아가씨들이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온 아가씨가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잠시도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우리들은 그저 애궂은 핸드폰만 만지고 있었다는 ㅎㅎㅎ
베트남 집밥인듯 싶은...
스트링롤에 고수가 들어있어 패스...ㅠ
다른 음식들은 담백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일행중 누군가가 가져 온 김이 특히 빛을 발했던 날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