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코스 심도역사문화길/강화나들길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가 있는 걷기여행길 강화나들길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일상이 멈춤이 된지도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기이한 시국에 잘 버티며 멘탈을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무작정 걷기를 추구하는 편이다. 누굴 맘껏 만날 수도 없고 어딜 맘대로 나 다니지도 못하겠고 하니, 그저 만만한 게 걷기이다. 뻥뚫린 자연속으로 걸을 수밖에.
그래서 2021년 올 한해는 시간날 때마다 강화나들길을 걷기로 맘 먹었다. 강화나들길은 1코스에서 20코스까지 있다. 그래서 강화나들길을 걸을 생각을 하니 올 한해는 흥미로울 것 같다.
그래서 일단 1코스부터 시작을 하였다. 시작이 반이라지 않는가?
2월의 끄트머리, 강화도롤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갈까하고 검색해 보았더니 전철도 타고, 버스도 두번이나 환승을 해야하는, 강화도가 어찌 이렇게나 먼 곳이었단 말인가? 집에서 거의 3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나온다.
하여 대중교통 포기하고 자차를 이용하여 강화버스터미널까지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을 하였다. 것도 길막힘이 없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강화풍물시장 근처 공터에 주차를 하고 강화군청에 가서 '강화나들길 도보여권'을 받아 다시 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강화나들길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 시대 고인돌과 고려 시대의 왕릉과 건축물 그리고 외세의 침략을 막고 나라를 지키려 했던 조선시대 진보와 돈대, 선조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이 땅을 스쳐 간 모든 문화와 생활 그리고 갯벌과 저어새.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철새가 서식하는 자연생태환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도보 여행길이다.
제1코스 심도역사 문화길은
강화버스터미널 -동문-성공회강화성당-용흥궁-고려궁지-북관제묘-강화향교-은수물-북문-북장대-오읍약수-연미정-옥개방죽-갑곶성지-갑곶돈대(총 18km, 소요시간 6시간)
강화군청을 지나 걷다보니 동문이다. 이곳에 출발인증 도장을 찍는 곳(강화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에도 있다)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쳤다.( 1코스 완주후 강화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아침에 찍지 못한 출발인증 도장을 찍었다.)
성공회강화성당은 코로나로 인해 출입금지이다.
강화성당은 대한성공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건물 또한 현존하는 한옥 교회 건물 중 가장 오래되었다.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화초등학교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고려궁지가 나온다.
1232년(고려 고종 19) 몽골군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하여 왕도를 강화로 옮긴 후 1270년(원종 11) 화의를 맺고 개성으로 환도할 때까지 39년 동안의 왕궁터이다.
북문방향으로~~
연미정
고려시대 세워진 이 정자는 돈대 앞 물길이 제비꼬리 같다하여 연미정이라 이름 붙여졌다.
500년이 넘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연미정을 양쪽에서 감싸고 있었으나 왼쪽의 느티나무 한 그루가 2019년 태풍 '링링'으로 부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었다.
오후 4시50분에 1코스 종점 갑곶돈대, 강화전쟁기념관에 도착(완주도장 찍고)을 하였다. 놀며 쉬며 걷다보니 정말 6시간이 걸렸다.
강화터미널로 돌아 가는 길은 청소년수련관까지 걸어가서(이웃 블로그님의 글을 참고) 정류장에서 90번 버스를 탔다. 강화버스터미널까지는 두세 정거장 정도?
주차해 놓은 곳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에서 김치찌게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막힘없이 1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