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지리산 이틀의 여정을 등구재에서 마무리하다

다보등 2021. 5. 9. 22:02

이틀(노고단-화개재-뱀사골, 남원봉화산)의 긴 산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하산한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다)을 위해 등구재로 왔다. 등구재는 지리산자락을 한 바퀴 휘돌아 잇는 지리산둘레길 3구간에 있는 곳이다. 어제 합류한 도반들이 있어 인원도 늘었고 차도 두 대나 된다.

서울로 가는 기차를(KTX가 매진이라 무궁화호 오후17시22분를 예매했었다) 남원역에서 타야하므로 점심(?)을 먹기엔 시간상 등구재는 좀 먼 곳인데 굳이 갔다.

미리 전화로 밥상을 차려달라 부탁까지 하고서.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3시45분이다. 기차시간과 남원역까지의 거리를 감안하여 숨도 쉬지않고 밥을 먹어야할 판이다.ㅋ

부지런히 검색을 하여 운좋게(?) 19시04분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새로 바꾼 표는 KTX로 출발은 늦으나 도착시간은 한시간이나 빨랐다. 정말 다행이지 뭐야~ㅎㅎ(도착시간이 20:55분!) 무궁화호기차로는 4시간이 넘게 걸린다.

표를 바꾸지 못한 이들은 차량 한대에 나눠타고 먼저 출발하였다. 표를 바꿀 수 있었던 나는 조금 더 느긋하게 밥을 먹고 잠시 다랭이논을 감상하다가 나머지 한대의 차를 타고 남원역으로.

 

남원봉화산 매봉쪽 철쭉능선

 

 

이틀간의 여정을 등구재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바쁘게 도착한 등구재황토방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출발시간이 뒤로 밀리면서 얻게 된 소중한 시간을 다랭이논을 감상하면 짧게나마 걸어보았다.

아직은 모내기 전이라 논마다 물이 가득 담겼다.

찰랑찰랑 물속에 하얀 구름이 잠겼다.

 

 

기상악화로 울릉도행 배가 취소가 되는 바람에 지리산으로 합류한 선화씨는 나를 남원역에 내려주고 친구들과 통영으로 떠났다. 뜻하지 않게 와운마을로 찾아온 그대들 덕분에 유쾌하고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