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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자연이 빚어 놓은 아름다운 한라산 -영실코스 등산 본문

산행일기

자연이 빚어 놓은 아름다운 한라산 -영실코스 등산

다보등 2010. 2. 23. 10:57

야호!! 드뎌 한라산 자락을 오른다~~!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제주에 온지 4일째 아침.....

날씨가 정말 좋다. 하늘도 파랗고 일단 바람에 온기가 묻어난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 가는 마지막날~~~^^;;

한라산 등산로중 젤루 아름답다는 영실코스로 한라산 등반을 하는 것으로 제주여행의 말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영실매표소에서 차는 더 이상 오를 수 없고 12인승이하만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등산로인 영실휴게소까지는 2.4km....걸어서 40여분.....

며칠전 온 눈으로 얼어붙은 길은 위험천만인데 어렵게 부릉거리며 오르내리는 차들은 걸어오르는 사람들에게 덥쳐 올것 같은 느낌이라

위협적이기까지 하다....아이젠을 신고서 미끄러운 도로를 40분정도 걸어 영실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아이젠을 미쳐 준비 못한분들은 영실후게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오전 9시 영실매표소에서 출발한지 40분 드뎌 영실휴게소가 보인다.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장비점검도 하고 지도도 보며 전반적인 체크를 하고 출발이다~~~

산행코스 : 영실매표소 - 영실휴게소(1280m) - 병풍바위 - 윗세오름 대피소(1700m) - 만세동산 - 사제비동산 - 어리목휴게소(970m)

 

 

영실 소나무숲을 어느 정도 오르다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멋진 풍경~~~병풍바위다~~~

 

이런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친절한 한라산국립공원......정말 좋다~~~

오늘 우리는 영실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하산을 한다.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심하다고 한다.

 

해발 1400m지점에서 기념 샷 한장!

 

오백나한!

제 어미의 육신으로 끓인 죽인 줄도 모르고 죽을 먹은 오백명의 아들이 그 비통함에 울다가 바위로 굳어졌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영실기암. 영주십경의 하나로 오랜 세월 비바람에 풍화된 바위들이 신비롭게 서 있다.

 

빙둘러 병풍바위의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 지점에서 잠시 쉬며 간식도 먹고 경치 구경도 하고......

쌓인 눈이 따스한 날씨 탓에 녹고 있어 미끄럽기도 하고 가파르기도 해서 올라오는데 힘들고 덥다. 겉옷들은 벗어 가방에 넣고

땀을 식힌다. 구름 한점 없는 바다를 닮은 하늘이다. 병풍바위 뒷쪽이 윗새오름의 광활한 고원일대이다.

 

 

 

영실기암과 비폭포

두 줄기 얼어붙은 비폭포... 하지만 한여름 폭우가 내리고 난 후면 여기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영실은 가을 단풍이 한라산 계곡중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니 가을 단풍이 한창일때 필히 와야겠다고 한마디씩~~~^^;;

 

영실계곡을 끼고 오르는 산행의 멋진 풍경에 발걸음이 더디다. 

 

 

'오름'이란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을 말하며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방언으로 제주 전역에 368여개가 형성되어 있다.

오름마다 제각기 형태를 달리하는 분화구가 있는데 한라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름 물결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광이다.

 

왼쪽 볼레오름과 오른편 세오름

 

 

엄청난 눈을 뒤집어 쓴 구상나무들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한 모습으로 터널을 이루어 환상적인 눈의 나라에 들어 가는 둣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언듯 보이는 봉긋한 봉우리....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라산 영봉 백록담이라고~~~~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나타나는 드넓은 고원의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광.....

어찌나 장관인지 그저 와~~와~~!!

 

 

역시 우리가 선택한 오늘이 최상의 한라산 등반 날씨다!

바람 한점없이 고요한 날씨에 따스한 햇빛....

 

 

이곳이 '선작지왓'이라고 한다. 

'선'은 '섰다'는 듯이고 '작지'는 '돌'이라는 뜻이고 '왓'은 '밭'을 뜻하는 말로 선작지왓은 선돌밭이라는 뜻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샘~~~~눈속에 파묻힌 "노루샘"에서 물이 콸콸콸~~~

달고 시원한 노루샘 약수(?)를 한바가지 들이키고 나니 힘이 불끈~~ㅎㅎ

 

 

 

윗새오름 대피소에 도착~~~

영실매표소에서 부터 시작하여 2시간 45분정도 걸렸나보다...^^*

 

 

 

윗새오름의 까마귀떼......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떠난 자리에 까마귀떼가 몰려들어 흘린(?) 음식들을 먹으려 날아든다.사람을 무서워도 하지 않은 까마귀들.

설악산 봉정암의 다람쥐들로 사람을 무서워 않더니만....장난삼아 재미삼아 먹이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

장구목오름▼

 

 

 

붉은오름▼

 

족은오름,붉은오름,누운오름이 있어 윗새오름이라 부른다고 한다.

지금 보이는 대피소를 중심으로 오른편이 누운오름,보이지는 않지만 왼편으로 붉은오름.....

 

누운오름▼

 

윗새오름에서는 한라산 정상의 조면암(밝은 회색의 화산암)을 잘 볼 수 있다.

이 조면암은 한라산 정상에서는 주상절리가 잘 발달해 있고 돔 모양으로 남아 있지만 장구목에서는 계곡을 채운 형태로 남아 있다.

윗새오름은 원래 분석구 였으나 강한 바람에 깍여 나가 완만한 구릉으로 변하였다.

 

윗새오름에서는 한라산정상등반은 막혀있다. 한라산정상은 성판악코스나 관음사코스로만 오를 수 있다.

뒤쪽으로 돈내코코스로 향하는 등반객들........ 돈내코쪽으로는 윗새오름에서  오후1시이후면 출입금지라고 한다.

윗새오름에서 돈내코쪽으로는 9.1km이다.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우리는 어리목쪽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12:45)

 

뒤돌아 본 윗새오름쪽의 멋진 모습.....

백록담 앞쪽이 장구목오름, 오른편으로 볽은오름 ,누운오름 순으로......

 

 

멀리 만세동산 전망대가 보인다.

 

 

한라산은 해발 1950m의 높이로 제주의 중앙부에 솟아 있다. 정상 화구호인 백록담을 중심으로 그 규모가 동서로 약 14.4km, 남북으로 9.8km

뻗어 있다. 국립공원의 면적은 153.386km2으로써 2002년 12월 16일 한라산국립공원을 핵심지역으로 하는 유네스코 제주도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 되고 있으며 국립공원 면적의 약 60%에 달하는 91.62km2가 1966년 10월12일에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다.

 

 

 

민대가리오름▼

민오름정상 부분에 나무가 자라지 않아 민대가리 동산이라고 부른단다.

 

 

 

만세동산(망오름)▼

예전에 한라산에서 牛,馬를 방목했을 때 높은 곳에서 말이나 소들을 감시했다고 하여 망동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가운데 움푹 패인 오름이 쳇망오름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체의 망처럼 생겼다 하여 쳇망오름이라고......뒤로 희미하나마 수많은 오름들이 보인다.

 

 

사제비샘에서 다시 목도 축이고.....

역시 시원하고 달다~~~ㅎㅎ

 

 

 

놀멍, 쉬멍, 먹으멍.......

어리목대피소에 오후3시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길게길게 늘려 걸어서  6시간 산행을 했다.

그래도 많이 남은 오후 7시 45분 서울/김포행 비행기시간.... 시간을 앞당겨 볼까도 했지만......

일요일이라 대기자가 넘 많아 시간을 앞 당기지도 못하고 공항에서 세시간을 기다렸다는......ㅠ.ㅠ

그래도 행복한 제주여행의 여운이 충만한지라 기다림이 그닥 힘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