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67)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대청호 오백리길 19구간은 청남대 인근을 지난다. 어제 18구간을 걸었고 이틀째인 오늘은 19구간을 걸어야 하는데 우선 청남대를 먼저 둘러보기로 하였다. 오전 9시 30분이면 이른 시간이라 생각했으나 벌써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다. 질서 정연하게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였다. 나중에 나올 때는 주차하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안 보였다. 어딜 가나 부지런히 움직여야 그나마 주차라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뻔한 사실을 한번 더 인지하게 된다. 어젯밤 묵었던 펜션 바로 앞에 있던 호수에 아침이 밝아 오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날씨가 푸근하다.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입장료는 6,000원이다. 주차료도 따로 내야 한다. 경로 할인을 받으려면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경로는 50% 할인..
11월 18일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 장수바위길 12.0km 이 구간은 옥색의 대청호반을 오래도록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소전리의 입구인 소전교에서 대청호수를 왼쪽에 두고 염티소전길을 걸어간다. 아스팔트의 좁은 길이지만 차도 띄엄띄엄 다니고 오래된 미루나무가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만들어 주어 한여름에도 걷기엔 그만인 길이다. 약 5km를 걸어 월리사 입구를 지나 염티교를 건너 509번 도로와 합류한 뒤 문덕리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마을을 가로질러 배나무 과수원길을 따라 대청호가 생기기 전의 옛 문덕리 마을 터 뒷산인 236봉으로 오른다. 산을 오르다보면 넓고 커다란 바위를 볼 수 있는데 마치 누군가 백설기를 썰어 놓은 듯한 사각형의 장수바위에 올라 산의 전경을 한번 둘러본 뒤 다시 산불감..
길을 잃기도 하며 16구간을 벌랏한지마을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를 한 시간도 넘게 달려 느티나무 펜션(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산막신촌길)으로 왔다. 인근에 숙소를 구할 수가 없어서 이리 먼 곳에다 숙소를 구했단다. 한우불고기에 닭을 굽고 (나름 스테이크라 부르며), 천마를 구워서 먹었다. 천마는 처음 먹어본 것인데 약간 감자(?) 느낌이었다. 10월 22일 (일요일) 다음날 아침, 어제에 이어 오늘은 17구간을 걷는 날이다. 17구간은 원점회귀하는 구간이기도 하고 후배 H의 시댁(동복 오씨)이 있던 마을인데 대청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몰되어 도시로 이주해 나오고 조상님들 무덤만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단다. H가 있으니 어제와 달리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다. 여름이면 넉넉한 그늘을 내어주고..
대청호 오백리길 16구간 벌랏한지마을길 : 회남면사무소 - 남대문교 소공원 - 325본 - 벌랏한지체험마을 (10km) 회남면사무소에서 약 2km 걸어 남대문교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걸어 남대문리마을로 향한다. 마을을 가로질러 나와 만나는 도로에서 왼쪽으로 걸음을 돌려 거구리마을로 걷는다. 거구리마을 앞을 걸어가면 소금재로 나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소금재에서 길을 잃었다.ㅠㅠ ) 소금재를 걸어 올라 조금은 가파른 마을 뒷산을 약 1시간가량 걸어 넘어가면 소전리 벌랏마을로 나있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 소금재에서 잠시 길을 잃긴 했으나 목적지 벌랏한지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는 뜬금없이 역방향으로 오게 된 것이다. 길을 잃고 야단법석을 떨긴 했으나 16구..
7월 중순에 옥천군 금강변의 작은 마을 청마리의 한 펜션에서 하루를 보냈다. 비는 요며칠 무섭게 내렸으나 비구름이 아래로 내려가 우리가 묵는 동안은 잠시 오다말다 했다. 강의 수위를 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마을엔 연신 쩌렁쩌렁한 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일기예보에 귀기울이고 피해 없도록 조심하라는 안전 안내 방송이다. 예정된 일정이긴 하였으나 기록적 폭우로 여기저기 비 피해가 많으니 일정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을 하였다. 아마 펜션 주인과 통화가 제대로 되었다면 우리는 당연히 취소를 하였을 지도 모를 일이다. 통화를 하지 못했고 예정된 날짜에 출발을 하였다. 그 와중에 펜션 주인은 주인대로 우리가 이렇게 온 것이 고맙고 미안한지(? 전화를 받지 않았음에) 혹시 불편한 것이..
7월 중순에 억수장마가 연일 계속되었고 비 피해도 심각하다. 매월 셋째 주말에 예정된 대청호 오백리길 일정은 취소를 해야 한다며 다들 심난한 상태였다. 옥천 금강변에 있는 펜션을 예약한 후배가 펜션에 전화를 하여 현지 상태가 어떤지 취소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단다. 공주의 한 펜션에서도 예약취소와 전액환불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뉴스도 있고 하여 우리도 고민을 하였다. 서로 맘 상하는 것보다 우리가 묵을 마을이 큰 피해가 없는 곳이라면 어차피 예정된 일정이고 하니 걷는 일정은 취소하고 여름 휴가다 생각하고 그냥 숙소에서 놀기라도 하자며 예정된 날에 출발을 하였다. 다행인 건 잔뜩 흐린 날이긴 하지만 옥천엔 가끔 비가 오다 말다 그랬다. 금강변에 있는 옥천 동이면 청마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