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67)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6월 18일 둘째 날 대청호가 빤히 보이는 숙소에서의 아침 풍경이 그림 같다. 세상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고 아침이 밝았다. 물안개 피는 풍경을 상상했지만 이른 봄이나 가을처럼 일교차가 심해야 물안개를 볼 수 있단다. 그 아침에 후배들이 끓인 콩나물국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 앞에서부터 걷기 시작을 했다. 숙소 바로 앞에 진걸선착장이 있는데 그곳부터 시작점이란다. 대청호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걸음을 시작하는데 은근 수령이 되어 보이는 은행나무들이 우리를 배웅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지용향수길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삼거리에서 시작해 국원리 삼거리에서 37번 국도 건너편 큰엄마네 민박 뒷길 성왕로를 걸어 채석장을 지나 며느리재를 타고 409m의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마성산을 오른다.(이렇게 마성산으로 ..
6월 17일(토) 대청호 오백리길 전국 3대 호수중 하나로 꼽힌다는 대청호 굽이굽이 호젓한 길을 걸으면서 호수의 풍경에 빠져 볼 '대청호 오백리길'. 오백리길은 전체 21구간으로 토, 일 이틀 걸을 예정으로 두 구간씩 묶어 10회 차로 나눠 걷기로 하고 벌써 4회 차가 되었다. 오늘은 이 길에서 만난 이지당과 부소담악 이야기이다. 8구간 : 선비길(약 13km) 서낭당 부소담악을 출발하여 추소리 성황당 고개에서 아기자기 마을길이 예쁜 환평리로 걸어 들어간다. 환평리 삼거리에서 들판길을 접어들어 옥천약용식물재배시험장 앞을 가로질러 들길을 걸어 이지당을 향하여 걸어간다. 서낭당에서 5km 정도 걸어 도착한 이지당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한 뒤 건물 앞에 유유히 흐르는 세하천 다리를 건너 지오리 마을 통과하는..
4월 30일 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과 5-1구간을 걷는 날이다. 어제와 달리 날씨가 맑다. 후배가 끓여준 북엇국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어제 마친 신상교에서 5구간을 시작하였다. 오늘 걸은 둘레길은 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 13.0km : 신상교 ~ 백골산성 전망대 ~ 신천동 절골 ~ 와정 삼거리(방아실입구) 5-1구간 내탑수영장길 6.0km : 와정삼거리 ~ 158봉 ~ 228봉 ~탑봉 ~ 대청호반(왕복) 호수를 걸어도 우거진 나무들이 있어 햇볕을 가려준다. 곳곳에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며 정자가 지칠 때쯤 나타난다. 호수를 배경으로 멍때리기 좋은 그런 풍경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 벚꽃 한창일 때 대청호로 오면 되겠다. 사실 벚꽃은 우리 동네 안양천도 어디 빠..
4월 마지막 주말에 전국 3대 호수 중 하나로 꼽히는 '대청호' 오백리 길을 걸었다. 그날은 하필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가는 내내 꾸물대던 하늘은 결국 출발지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을 하였다. 그럼에도 굽이굽이 호젓한 길을 걸으면서 호수의 풍경에 푹 빠졌던 날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걸을 예정이고 첫날은 4구간 호반낭만길을 걷게 된다. 첫째 날 - 4구간 호반낭만길 12.5km (윗말뫼~ '슬픈 연가' 촬영지~가래울 ~ 대청호 자연생태관 ~연꽃마을 ~ 신상교) 둘째 날 -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 13.0km(신상교 ~ 백골산성전망대 ~ 신촌동절골 ~와정 삼거리(방아실입구) 5-1구간 내탑수영장길 6.0km(와정삼거리 ~158봉 ~ 228봉~탑봉 ~ 대청호반(왕복) 오전 10시가 훌쩍..
아산 맹씨행단(孟氏杏檀, 소재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사적 제109호) 본래 행단이란 말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강학을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가 이곳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모아 강학하였기에 '맹씨행단' 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는 조선 초의 명정승 고불 맹사성의 옛집을 부르는 이름이거니와 우리나라 살림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옛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사적 제109호이다. 행단내에는 고택, 세덕사, 쌍행수, 구괴정이 남아 있다. 나지막한 돌담을 둘러 매우 아늑했을 뜰 안에는 둥치가 건실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황금색으로 장관이다. 이 나무는 세종대왕 때 좌의정으로 봉직하고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이 1380여 년경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600여 년 묵은 이 나무들은 그 오랜..
무려 부부 커플 20명이 모인 자리이다. 스무 명의 대가족이건만 숙소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단다. 올해 회장을 맡은 친구가 밖에서 밥을 먹으면 편하긴 하지만 운전을 하는 사람은 술 한잔이라도 편하게 마실 수 없다고 숙소에서 먹어야 한다며 온갖 것들을 챙겨 왔다. 세상에나! 이 모든 걸 준비한 00 엄마가 정말 고생했다. 숙소에 식재료들을 부려 놓으니 일단 주부 백단인 여자들 여러 명이 달려들어 씻고 썰고 준비를 하니 순식간에 상이 차려졌다. 사람 많다고 커다란 불판을 세 개나 준비해 와서 고기 익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암튼 대단한 정성에 편한 저녁 시간을 가졌다. 더군다나 아침엔 전복죽이라며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전복을 아이스박스에 한가득 사 와서 정말 질리게(?) 놀랐다~~ㅎㅎ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