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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맹씨행단(孟氏杏檀, 소재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사적 제109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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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맹씨행단(孟氏杏檀, 소재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사적 제109호)

다보등 2022. 11. 18. 08:15

아산 맹씨행단(孟氏杏檀, 소재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사적 제109호)

본래 행단이란 말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강학을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가 이곳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모아 강학하였기에 '맹씨행단' 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는 조선 초의 명정승 고불 맹사성의 옛집을 부르는 이름이거니와 우리나라 살림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옛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사적 제109호이다. 행단내에는 고택, 세덕사, 쌍행수, 구괴정이 남아 있다.

 

회화나무

 

 

나지막한 돌담을 둘러 매우 아늑했을 뜰 안에는 둥치가 건실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황금색으로 장관이다.

이 나무는 세종대왕 때 좌의정으로 봉직하고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이 1380여 년경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600여 년 묵은 이 나무들은 그 오랜 세월을 지나 그 자리에서 늠름히 집을 지키고 있다.

 

쌍행수

 

'맹사성' 이름은 익숙하나 사실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이기도 하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리는 문화해설사에게 해설을 부탁하였고 다들 열심히 경청하였다.

맹사성 이 양반이 최영장군의 손녀사위이며 고려말 조선초 문인으로 좌의정을 오래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맹씨행단의 유래며, 최영 장군과 맹사성 이야기며, 두 그루의 은행나무 이야기며... 해설사에게 설명 듣길 정말 잘했다.

맹사성의 옛집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살림집으로는 가장 오래된 집으로 지금 모습은 처음 지었을 때와는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서너 번은 구조가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살림하기에 편리하게 개축, 증축되었던 집은 최대한 복원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아산 맹씨행단

본래 고려 말의 최영(1316~1388) 장군이 살던 집이다. 맹사성이 다섯 살 때쯤에 아버지 맹희도가 온양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최영의 이웃집이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늠름했던 맹사성의 사람됨을 눈여겨본 최영이 그를 손녀사위로 삼고 집까지 물려준 것으로 고려시대 가옥의 구조를 짐작할 수 있다. 

 

 

고불 맹사성(1360~1438)

맹사성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이성계에 맞선 최영 장군의 일가친척들이 모두 처형되었다.  최영 장군의 손녀사위였던 맹사성도 연좌로 처형당할 처지였지만, 이성계는 그의 재능을 아껴 맹사성 가족을 살려 주었고 관직에 등용한다. 그렇게 조선의 관료가 된 맹사성은 세종 때에 조정의 최고 책임자인 정승의 자리에 올랐다. 

 

 

 

<세덕사>

세덕사는 맹사성의 조부 맹유와 부친 맹희도, 맹사성 세 분의 위패를 모신 사우(祠宇)이다. 맹유는 고려 말 불사이군의 절개를 지키다 순절하였고, 맹희도는 벼슬을 버리고 한민(閒民)으로서 충절을 지켰다. 맹사성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백성의 아픔을 함께 나눈 서민적 정승으로 유명하다.

 

 

 

 

맹씨행단을 뒤로하고 아산 현충사엘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아뿔싸!!

다들 아쉬워 공원 정자에 앉아 잠시 한담을 나누었다.

그러다 신정호수공원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을 하였다. 점심 예약이 오후 1시 30분인데 30분 정도 일찍 도착을 하였는 지라 그동안 신정호수공원을 걸어 보기로 하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사실 신정호수는 블친 햇살 님의 주 산책로로 신정호 사진을 자주 보았던 터라 처음 와보는 신정호수건만 '이 익숙함은 무엇이지?' 하면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이런 멋진 호수 산책로를 사계절 즐기면서 걷는다면 것도 참 축복이다.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줄 버드나무가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있어 보기가 참 좋았다.

이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걷다가 식당으로 돌아갔는데, 그러고 얼마 전에 햇살님이 올린 사진을 보니 이 길이 아름답게 단풍이 들었더라. 어정쩡하게 물든 나뭇잎보다는 곱게 물든 단풍이 예쁘긴 하더라..

 

 

월요일 점심시간임에도 주차장에 제법 차들이 많았다.

소불고기 전골과 돌솥밥이 우리 점심이었다. 

달달한 불고기 전골은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아 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