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을 걷다 본문
4월 마지막 주말에 전국 3대 호수 중 하나로 꼽히는 '대청호' 오백리 길을 걸었다.
그날은 하필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가는 내내 꾸물대던 하늘은 결국 출발지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을 하였다.
그럼에도 굽이굽이 호젓한 길을 걸으면서 호수의 풍경에 푹 빠졌던 날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걸을 예정이고 첫날은 4구간 호반낭만길을 걷게 된다.
첫째 날 - 4구간 호반낭만길 12.5km (윗말뫼~ '슬픈 연가' 촬영지~가래울 ~ 대청호 자연생태관 ~연꽃마을 ~ 신상교)
둘째 날 -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 13.0km(신상교 ~ 백골산성전망대 ~ 신촌동절골 ~와정 삼거리(방아실입구)
5-1구간 내탑수영장길 6.0km(와정삼거리 ~158봉 ~ 228봉~탑봉 ~ 대청호반(왕복)
오전 10시가 훌쩍 넘어 도착하여 주차를 하면서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졌다.
그러나 그리 쏟아지던 비도 오후로 가면서 서서히 개이기 시작을 하여 두꺼운 구름 아래 흐린 하늘이지만 나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며 걸을 수 있었다.
대청호수를 따라 걷는 호수가엔 겹겹이 모래 나이테가 색다른 멋을 연출하고 있다.
물이 가득 찻으면 보이질 않을 풍경이다.
아름다운 이 길을 걸어가면 몇 년 전 권상우, 김희선 주연의 '슬픈연가' 촬영지라고 한다.
줄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면 슬픈연가 드라마는 보지 않았나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총 26구간으로 대전(동구, 대덕구)과 충북(청원,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약 200km의 도보길이며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 배후 생태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다.
공식 슬로건은 '사람과 산과 물이 만나는 곳'이다.
아름다운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명상정원 구간에서는 '슬픈연가', '역린', '7년의 밤', '창궐' 등등
생각보다 많은 영화 촬영지였던 곳이다.
길도 편하고 풍경도 아름다운 곳으로 흐리고 오락가락 빗 속에서도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점심 대신으로 배낭에 싸 온 다양한 것들로 간단 요기를 하였다.
그리고는 걷다가 만난 수제 초콜릿 전문 카페에서 쉬었다.
수제 코코아라 많이 달지 않다길래 커피 대신 따뜻한 코코아를 마셨다.
빗속에 걷고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니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호반낭만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은 이름 그대로 낭만 가득한 아름다운 둘레길이었다.
(쉬는 시간 포함 5시간 소요)
길은 대부분 야자매트 또는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 비가 와도 걷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느지막이 도착한 청송 후배가 차량 회수를 도와주었다.
지난 3월에 대청호 오백리길 1,2,3 구간을 걸었다.
그때도 걷고 와서는 둘레길이 너무 예뻤다, 정말 좋았다 칭찬 일색이었다.
우리는 대청호 오백리 길을 연말까지 10회 차로 나눠 걷는 것을 목표로 했다.
늘 그렇듯이 해찰도 해가며 그리 걸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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