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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오늘은 아침에 일찌나서 화성 용주사를 갔다. 21일 동짓날에 진안고원길 가는 날이라 19일이 동지기도 입재날이기도 하여 미리 다녀왔다. 한산한 주차장에 가뿐하게 주차를 하고 경내로 들어 가니 동짓날 준비로 한창이다.마침 오전 10시 예불 시간이라 동참을 하였다.예불만 참여한 거라 긴 시간은 아니지만 예불을 하는 동안 발이 시려왔다. 덧버선을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했다. 용주사 사무실에서 달력을 받아 들며 설레였다. 새해!매년 달력을 받을 때 흥분되고 떨리는 이 마음이 어제인 듯 한데 벌써 1년 전이라니...다시 동지날 새 달력을 받았다.그리고 남은 한 장의 견딜 수 없는 가벼움이 싫어서 12장의 묵직한 1월로 교체한다. 2025년 달력은 12장의 인도 사찰 사진로 되어있다.사찰도 12개, 지혜의 말씀..
12월 17일(토)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내장사의 겨울 설경도 일품이다. 눈이 예쁘게 쌓인 단풍길을 걷는 호사를 언제 누려보겠냐 하였던 날이다. 겨울날, 빈 가지로 남은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눈길을 걸어 내장사 경내로 들어선다. 내장산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양 옆 단풍나무 터널은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될 만큼 내장산단풍 중에서도 으뜸을 자랑하는 곳이다. 빈 가지만 남은 단풍나무지만 한 겨울 눈 속에 단풍나무 터널 모습 또한 일품이다. 내장사(영은사 지)는 지방기념물 제63호로 백제 무왕 37년(서기 636) 영은조사가 현재의 부도전 일대에 50여 동의 대가람을 세우고 영은사라 칭했다. 지금의 내장사는 1958년 다천스님이 대웅전을 완성하고, 그 후 국립공원 개발계획에 따라 일주문, 명부전,..
'귀신사歸信寺'는 전북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모악산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당시에는 국신사國信寺라 하였으며 국신사國神寺로 표기되기도 한다. 신라 말 도윤이 중창 한 뒤 현재의 이름(歸信寺)으로 개칭하였다. 귀신사는 금산사의 말사이다. 일주문도 없이 그저 계단을 올라서면 보물로 지정된 대적광전이 지척이다. 돌아올 歸, 믿을 信자를 쓰는 귀신사歸信寺는 영원을 돌아 다니다 지친 신이 쉬러오는 자리이다. 흔히 생각하는 그 귀신이 아니다. 자칫 귀신이란 발음으로 인해 오해가 있기도 하다. 현존하는 건물은 보물 제826호로 지정된 대적광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고, 주요 문화재로 귀신사 3층석탑(전라북도유형문화재 62). 귀신사부도(전라북도유형..
일요일 아침, 날씨 좋은 휴일이라 마음 단디 먹고 출발한 길인데 어인 일인지 한산한(?) 도로를 달려 오전 9시40분에 안성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초입에 서운산자연휴양림을 지나 올라오면 석남사 주차장이다. 다소 좁다싶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좀 있었으나 그리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하였다. 석남사 입구에 도깨비 촬영지라는 안내가 있고 화사한 벚꽃 아래 석남사 입석이 있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제일 먼저 이 큰 꽃나무의 자태에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마침 눈처럼 하얀꽃이 피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었다. 분명 벚나무는 아니고 이 크고 아름다운 나무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여 종무소에 계시는 분께 물어보았다. 돌배나무라고 한다!!! 이 아름다운 꽃이 20여일 후면 지고 만다고. 마침 ..
다산초당가는 오솔길에서 돌아와 백련사엘 들어갔다. 동백꽃은 보지 못했으나 절집 입구에 홍매화는 활짝 피어 붉은 색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곧장 일주문이다. 백련사까지는 300m정도 되는 동백림을 걷게 된다. 동백잎이 하도 빽빽하여 볕도 잘 들지 않는다. 백련사는 동백림으로 이름난 절이다. 해탈문을 들어서자 양옆으로 우거진 동백림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 시절이 일러 동백 꽃은 아직 피지 않았느나 동백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그 모습 또한 장관이었다. 우거진 동백잎 이파리 사이로 띄엄띄엄 하늘이 슬쩍 보이곤 하였다. 다행인건 동백은 아직이지만 홍매화가 활짝 피어 백련사를 찾은 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동백 꽃을 보지못한 마음을 홍매화에게서 위로를 ..
2022년 2월 27일 의외로 국보도 많고 보물도 많은 월출산 무위사가 있다는 것을 강진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노자사상의 중요 화두인 '無爲'라는 이름을 단 절집은 일주문 앞에 주차를 하면 바로 사찰내로 진입할 수 있다. 많은 국보와 보물이 있음에도 문화재 관람료가 없다. 주차비를 내라고 하는 이도 없다. 굳이 입장료 때문만이 아니라도 맘이 편한 절집이었다. 무위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가 관음사로 창건했다고 하나, 정확히 알 지 못한다. 무위사사적에 의하면 시절따라 여러번의 중창에 3창을 거듭하며 그때마다 이름도 바뀌다가 1555년(명종 10년)에 태감선사가 4창을 하고 비로소 절의 이름이 '무위사'로 되었다고 한다. 무위사는 죽은 영혼을 달래는 수륙재를 지낸 사찰인 만큼 대웅보전이 아니라 아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