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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도심 속의 도량 울산 함월산 백양사 본문
내가 기억하는 백양사는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절이었던 거로 남아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찾은 백양사는 주변이 온통 주택가다. 수십 년 전 성안동 일대가 택지조성을 하네마네 하는 걸 모르진 않았지만 이렇게 도심으로 변한 걸 보는 건 처음이다. 변하지 않은 게 없지만 이곳 함월산 자락 역시 변해도 많이 변했다.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 영상을 보고는 길을 건너 백양사로 갔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이렇게 달마대사가 정 중앙에 서서 대중을 반기다니 놀랐다. 달마대사는 현학적인 철학체계에 갇힌 그 시대의 불교에서 벗어나 본래의 청정한 자성에 눈 떠 바로 성불하라는 설법을 평이한 구어로 설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새 불교의 이상을 달마에게 구하였다고 한다.
달마대사 뒤편에 보이는 건물 위쪽은 원통전이고 그 아래 건물이 종무소다. 그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불이문이 있다.

울산 함월산에 위치한 백양사는 신라 경순왕 6년(서기 932)에 고승 백양선사가 신라의 국태민안과 울산고을 백성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한 유서 깊은 천년 신라 고찰이다. 이후 몇 번의 소실과 중건이 반복된 백양사는 1992년 주변 전과 답이 택지로 개발되면서 사찰이 크게 훼손되고 1998년 재건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내 소싯적 희미한 기억으로 있던 그때의 백양사가 전혀 아니라는 게 이해가 된다.)


대웅보전에는 석조아미타삼존불좌상(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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