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기 옛길/영남길 (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현재 오후 12시 58분, 양지면 남곡리를 출발한 지 세 시간 만에 문수봉에 도착을 하였다.몇 개의 고개를 넘고 넘어 도착한 거다.바람이 세다. 태극기가 정신 사납게 사방으로 휘날린다.우리 역시 어디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없다. 벤치에서 컵라면과 빵으로 점심을 먹었다.바람이 불기나 말기나 어찌나 맛있는지.보온병 속에다 둥글레차 한 개 넣어 우려낸 따뜻한 물이 커피보다 좋았다. 영남길은 마애보살상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내려서자마자 가파른 길에 놓인 나무계단이 끝이 안 보인다.눈 쌓인 겨울이라면 대략난감인 길일 터. 이내 문수산 마애보살상 가는 길이 나타나고 철계단이 바로 앞으로 보인다.지나치려야 지나칠 수가 없다. 문수산 마애보살상(경기도 유형문화유산)문수산 마애보살상은 문수산의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2025년 4월 6일수인분당선 기흥역 8번 출구로 나와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마침 기다리지 않고 10번 버스가 왔다.(오전 9시 10분경)10번 버스를 타고 오늘 시작점인 남곡리 버스정류장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되었다.남곡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버스진행 방향으로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서 6길 시작이 된다. ● 영남길 제6길 시작점 찾아 가는 방법 : 기흥역 8번출구앞 버스정류장 10번 버스 - 남곡리 버스정류장 하차(40분 소요) ● 경기옛길 영남길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영남길 6길은 영지면 남곡리에서 시작되어 좌우에 갈미봉과 형제봉을 끼고 칠봉산을 거쳐 문수산 능선을 타고 원삼면 독성리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에는 김대건 신부 은이성지와 문수산 마애불(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위치하고 있어 종..

3월 1일, 오후 2시 30분경.제4길인 석성산길을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에서 끝냈다. 인근에 있는 시청. 용인대역까지 가야 하는데 이왕에 시간도 이르고 걷는 데까지 5길을 걷자 하고, 이내 5길인 수여선 옛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영남길 제5길 수여선(수원역~여주역) 옛길의 시작점은 용인시청이다. 수여선은 1930년부터 1972년까지 운행하였던 협궤열차 철길이 지나던 자리이다. 수여선은 일제의 수탈정책에 따라 이천, 여주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쌀과 풍부한 임산물 등을 공출해 가기 위해 부설된 철도였다. 수여선은 일제강점기에 수탈의 목적으로 부설된 아픈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폐선될 때까지 주요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이 지역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1..

2025년 3월 1일삼일절 연휴 첫날 토요일에 전철을 여러 번 갈아타고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에 내렸다. 양재역에서부터 여러 번 환승한 거에 비해 집에서 어정역까지 1 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니 이 정도소요시간은 꽤 괜찮은 편이다. 에버라인 어정역에 내리며 '어정'은 왠지 임금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3-4길 시종점에 있던 스토리보드를 읽어보니 짐작이 맞았다. 어정(御停) : 임금님이 머무르신 곳漁汀에서 御井, 그리고 御停까지 3번 바뀐 어정의 한자 표기어정은 조선시대 이후로 유서 깊은 지명이다. 현재도 용인에서 오래 사신 주민들은 어정삼거리와 동백지구를 묶어 어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맨 처음 어정의 한자 표기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수여선 철도역 이름을 따 '어정漁汀'이라고 표기했다.그러..

영남길 제2길을 마치고 제3길 구성현길을 죽전역까지 이어 걷기로 하였다. 도로 왼쪽으로 리본을 따라간다.2길 종점인 불곡산 출구 무지개마을에서 도로로 나가면 성남시와 용인시 경계이다. 죽전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건물 옆 좁은 골목으로 가야 하는데 자칫 길을 놓칠 수 있는 애매한 길이다. 이게 길이 맞나 싶은 지점인데 마침 멀찌감치 서있는 나무에 리본이 달려있어 안심이 되었다.개천을 끼고 계속 간다. 죽전교 건너 죽전이마트 건물이 보이고 그곳이 수인분당선 전철역이 있는 곳이다.오늘은 여기까지 걷고 다음에 죽전역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1월 26일) 일주일 후(2월 2일) 설 연휴가 끝난 일요일지난주에 끝냈던 죽전역으로 다시 와서 영남길 제3길을 시작한다. 설연휴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날씨가 ..

2025년 1월 26일(일)어제는 영남길 제1길에 이어 제2길 수내동 가옥까지 걷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이 걸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은 좋다. 남편에게 괜찮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멀쩡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신만 괜찮으면 예정대로 어제 길 이어서 걷자고 한다. 뭐 나도 멀쩡하므로 오늘도 영남길 걷기에 나섰다. 다행히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하지만 설 연휴 중에는 눈도 오고, 날도 추울 거라는 일기예보도 있고 하니 어제오늘 이틀 걷기로 진작에 마음을 먹었던 터라 가볍게 나섰다.어제 마쳤던 수내동가옥으로 가기 위해 수인분당선 서현역 2번출구로 나와 어제 왔던 길이라 익숙하게 분당구청을 지나 중앙공원으로 접어들어 수내동 가옥까지 한걸음에 도착을 하였다.흠... 생각해보면 어제 분당구청에서 끝냈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