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7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2023. 4. 1.~10. 31.) 순천만국가정원 입장료는 성인 15,000원(만 65세 이상 무료)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 남해(현재 남파랑길)를 걸으면서 두루두루 구경하며 거쳐간 곳이다. 교통 혼잡을 걱정했으나 의외로 수월하게 주차를 하고 동문으로 입장을 하니 튤립과 온갖 꽃들이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그저 내내 예쁘다 예쁘다라는 말만 나온다. 여길 봐도 저길 봐도 꽃 천지이다. 다 돌아보려면 끝도 없겠다. 우리는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구경하자 하고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꽃들에 발이 잡히고 풍경에 반해서 앞으로 진전이 안된다. 급기야 그늘 좋은 자리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구름재 언니 하동살이 이야기 듣느라 꽃구경은 뒷전이었다. 그러..

약간의 착오가 생겨 자칫 폭설로 입산금지가 된 서래봉을 오를 뻔하였다가 다시 내려와 벽련암엘 들렀다. 처음부터 벽련암엘 들렀으면 고생을 덜하였을 것을. 어쩌자고 막무가내로 산으로 들어갔는 지...;; 아무튼 눈 속에 잠긴 벽련암 돌계단을 올라 대웅전을 마주하였다. 대웅전에서 예불 드리는 스님의 독경 소리가 언듯언듯 들리는 가운데 절집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벽련암(碧蓮庵) 서래봉 아래에 위치하며 백제 의자왕 20년(660) 환해선사가 창건하고 백련사(白蓮寺)라 불렀다. 1539년(조선 중종 34) 나라에 폐찰령이 내려 주변의 영은사와 함께 불에 탔으나 뒤에 중창하였다. 정읍조에 '백련사 혹은 내장사라고 하는 절이 내장산에 있다.'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내장사(內藏寺)라고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12월 17일(토) 원적골 자연 관찰로 안내지도를 보고 벽련암에서 원적암으로 가는 길을 잘 기억해야 한다.(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구간 : 일주문 - 벽련암- 비자나무군락지 - 원적골- 내장사(3.6km, 1시간 30분 소요) 직진하면 내장사이지만 우리는 일주문 오른편으로 벽련암 가는 길을 따라 올랐다. 벽련암 - 원적암- 내장사로 하산할 계획이다. 지도에서 보았듯이 3.6km 정도로 그다지 어려운 길이 아니라고 하였다. 벽련암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는데 제법 쌓인 눈으로 조심스러웠다. 수북이 쌓인 눈을 밟고 올라오는 내내 주변 풍경이 예뻐서 힘든 줄 모르고 올라왔다. 벽련암을 들어갈까 하다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오른편에 있는 화장실엘 먼저 들렀다. 아마도 등산객들이 벽련암을 들르지 않고 서래봉으로 가는 ..

정읍을 출발하면서 분격적으로 내리던 눈은 내장사가 가까워 오며 다행히 눈은 그쳤다. 그새 눈은 수북이 쌓여 발등을 덮는다. 내장사 입장료가 1인 4,000원이다. 보아하니 70세 이상은 무료이다. 오메나~~ 대부분 65세인데 70세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단풍길을 달려 내장사 입구 연못이 있는 우화정 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기로 하였다. 단풍이 아름답다는 우화정 연못은 오늘만큼은 눈이 주인공이다. '언제 이렇게 눈이 오는 날 와보겄냐' 면서 우린 참으로 즐거워했다. 소복소복 흰눈이 쌓여 목화솜을 연상시키는 눈꽃이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는 아니지만 만지면 부서진다. 나뭇가지들이 가로로, 세로로, 또 위로 뻗은 나무를 보니 피에트 몬드리안의 Grey Tree(회색 나무)를 연상시..

12월 17일(토) 벼르고 벼르던 전주 가는 날이다. 전주 애니언니가 8월에 이사를 하였고 이참저참 놀러 오라고 오라고 몇 번을 청했으나 통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기어이 올해를 넘기지 말자하여 12월 세째 주말에 날을 잡았다. 동현언니랑 선화씨는 금욜 저녁에 출발을 하였고 나는 토요일 아침 출발 하기로 하였다. 고속터미널까지 가는 것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광명역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라 기차를 검색해 보니 토요일 전주행은 다 매진이다 . 토요일 첫차(05시25분)가 입석이 있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망설이는 중에 08시55분 출발하는 입석 예매가 떴다. 이것도 우물쭈물하면 매진 될 지 모르므로 서둘러 예매를 했다. 전주까지는 1시간 20여분이니 이 정도는 서서 가지 싶었다. 달리 방법이 없었으므로. ..

진안의 숨겨진 보물! 암굴식 정자 수선루가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다. 내가 미리 메모해둔 곳이라 아이들에겐 뜬금없는 곳이라 의아해하며 찾아갔다. 나도 메모만 했을뿐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그저 그곳이 너무나 신기하게 생긴 곳이라는 말만 듣고 찾아간 곳이었다. 별 생각없이 찾아간 곳이었지만 결론은 진심 대박이었다. 내비가 알려주는 대로 찾아온 곳엔 구산 서원이 있었다.(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월운마을) 마침 어떤 이가 있어 이곳이 수선루인가 하고 물으니 산 쪽을 가리키며 잠시 걸어가면 보인다고 알려준다. 자신은 송씨 후손으로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며, 온 가족이 수선루를 찾아온 우리가 혹시 송씨 일가인가 하고 묻는다. 아니라고 하니 살짝 실망한 표정이었으나 그럼에도 반가이 맞아 주었다. 그러면서 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