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7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변산 소노벨(구 변산 대명리조트)에 짐을 부리고 잠시 쉬었다. 새벽같이 움직이느라 사실 피곤하기도 하다. 오후 7시가 넘어 일몰을 보기위해 숙소를 나섰다. 채석강엔 참으로 몇년만에 온 듯 싶다. 채석강(彩石江)이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란다. 서해안 '변산 8경'중 하나인 채석강은 2017년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부안의 랜드마크다. 수만권 책 켜켜이 쌓인 듯한 채석강은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고 무너져 지금의 모습이 됐다. 오후 7시가 넘어가며 점점 하늘이 빨갛게 변한다. 아직은 눈이 부시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이 온통 붉은 색으로 변하더니 구름 한점없는 수평선위로 붉은 해가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을 보는 시간엔 파도소리도..

부안에서는 백합죽을 먹어야 한다는데...우리는 갑오징어회무침이랑 바지락메밀칼국수를 먹었다. 어쩌다보니 먹거리 사진이 없어 살짝...아쉬운?ㅋㅋ 식당에서 이어지는 바다는 고사포해수욕장이다. 우거진 송림이 돋보이는 이곳엔 고사포야영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오토캠핑을 즐기는 다양한 텐트들이 소나무 사이사이 즐비하다. 언젠가부터 오토캠핑이 늘더니 코로나19이후 더욱 는 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차가울 것 같은 바다물로 뛰어든 아이들의 자잘한 웃음소리가 해안가를 들었다놨다한다. 모래톱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들의 손길이 앙징맞다. 그나저나 조개가 있긴 한건지...^^*

어쩜! 살랑이는 바람에도 하늘하늘 흔들리는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하였다. 여름을 알리는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꽃이다. 새벽같이 서울을 떠나 부안 변산마실길 1코스 샤스타데이지꽃밭을 보니 부지런을 떨며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전주에서 애니언니가 직접 오고 우리 셋은 양재역에서 만나 조금은 밀리는 도로를 달려 새만금홍보관에 주차를 하였다. 널널한 새만금홍보관 주차장과는 달리 샤스타데이지가 있는 마실길1코스입구는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도로를 점령하여 붐빈다. 편하게 주차하고 아주 조금만 걸으면 되는데... 변산마실길 데이지가 있는 초입에 검정고무신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추억의 검정고무신 뒤쪽으로 하얀 데이지가 일렁거린다. 하얀 데이지와 어우러진 파란 바다가 펼쳐진 풍경도 너무 예쁘다. 이쯤에서 예쁜 카페라..

이틀(노고단-화개재-뱀사골, 남원봉화산)의 긴 산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하산한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다)을 위해 등구재로 왔다. 등구재는 지리산자락을 한 바퀴 휘돌아 잇는 지리산둘레길 3구간에 있는 곳이다. 어제 합류한 도반들이 있어 인원도 늘었고 차도 두 대나 된다. 서울로 가는 기차를(KTX가 매진이라 무궁화호 오후17시22분를 예매했었다) 남원역에서 타야하므로 점심(?)을 먹기엔 시간상 등구재는 좀 먼 곳인데 굳이 갔다. 미리 전화로 밥상을 차려달라 부탁까지 하고서.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3시45분이다. 기차시간과 남원역까지의 거리를 감안하여 숨도 쉬지않고 밥을 먹어야할 판이다.ㅋ 부지런히 검색을 하여 운좋게(?) 19시04분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새로 바꾼 표는 KTX로 출발은 늦으나 도착시간..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정말 벼르고별러 친구들을 만나러 전주엘 갔다. 전주에는 오랜 길동무 언니가 반가이 맞아 주었다. 4명의 친구들이 만나 옥정호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찻집에 앉아 지난 이야기에 해가 설핏 기우는 시간이 되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내일은 덕유산 향적봉을 가기로 하고 선화씨가 미리 곤돌라를 예약해 놓은 상황이었다. 상고대를 볼 수 있으려나 기대를 하며 잠을 청했다. 곤돌라 탑승 시간이 오전 9시30분이라 언니네서 7시30분에 집을 나섰다. 전주에서 덕유산곤돌라탑승장까지는 1시간30여 분이 소요되었고 9시에 도착을 하였다. 이른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스키어들은 만만찮게 많았다. 시간이 되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아침 9시가 곤돌라 첫 탑승시간이고, 9시30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