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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동네 산책길은 온통 초록이고 꽃이다.이즈음 어딜가나 아름답다. "꽃은, 사진을 잘 받지 않는다. 꽃을 찍는 일은 어렵다.꽃은 눈으로 볼 때가 가장 아름답다.모든 살아 있는 다른 어떤 생물들도 그러하다.눈보다 더 좋은 카메라는 아직 없다.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의 100분의 1도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한다." 어느 책에서 본 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꽃 사진을 찍었다.
4월초 사과꽃을 기대하며 청송에 갔으나 사과꽃은 고사하고 잎도 미쳐 나지 않았더라. 온갖 꽃들이 우리를 현기증나게 하는데 사실 사과 농사짓는 사람들에겐 사과꽃만한 꽃도 없다. 후배 S는 오늘 아침 사과꽃 소식을 보내왔다. 이제 팡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서벽 / 이형권 사과꽃이 피면 서벽*에 가리라 도래기재 넘어 외줄기 길을 따라 산그늘처럼 찾아가리라 세상의 모든 길들이 옷고름을 푸는 곳 서벽에 가면 허름한 길가의 주막에 앉아 텅 빈 정류장을 바라만 보아도 좋으리 서로의 슬픔을 말하지 않은 채 서벽에는 그리움뿐이려니 그곳에 앉아서 오지 않을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려도 좋으리 쓸쓸한 바람이 불고 사과꽃이 천지에 가득하여 홀로 술잔을 들며 사과꽃이 피는 서벽을 사랑할지니 아무도 찾지 않은 그곳에서 그대를 사..
규모는 작지만 사계절 나만의(?) 산책길인 기형도 문화공원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벚꽃따라 걷다보면 벚꽃 풍경에 마음도 설레고 곳곳에 시비가 있어 더 낭만적이다. 기형도 문화공원이나 기형도 시인에 대해서 여러번 소개했으므로 설명 없이 넘어 갑니다~ ^^ 오! 기형도문화공원을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는 조형물도 적당한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겠지. 온갖 화초들도 제 자리에 심어 주길 기다리고 있다. 나무만 빼곡하던 공원이 다양한 꽃들로 채워지며 공원다워질 모양이다.
흔히 알고 있는 안양천 벚꽃은 금천구와 광명시, 목동에 걸친 안양천 둑에 있는 벚꽃길을 일컫는다. 안양천 충훈벚꽃거리는 상류쪽으로 광명시를 막 벗어난 안양천에서 시작을 한다. 안양시 충훈동 벚꽃길 및 석수동 일대에 있는 벚꽃길이다. 올해는 3월 30일부터 31일 벚꽃 축제를 개최했었는데 아마도 그땐 벚꽃이 미쳐 피기 전이었을 것 같다. 축제가 끝나고 그 며칠 사이에 벚꽃은 완전 만개하였다. 1호선 석수역에서 내려서 상류 쪽으로 걷다 보면 만나게 된다. ktx 광명역에서 자이아파트를 지나 새빛 공원을 지나면 안양천으로 접근할 수 있다. 어제만 해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구나 했는데 하루이틀 사이에 벚꽃이 한꺼번에 피었다. 작정하고 충훈벚꽃을 즐기러 오전 9시도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30분 정도 걸..
기어이 4월이 왔고 기어이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한내천의 색이 봄으로 변했다. 역시 봄엔 벚꽃이 펴야 진정 봄이구나 싶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벚꽃은 하루이틀 지나면 만개하겠다. 벚꽃보다 먼저 핀 개나리는 한껏 만개하여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개나리꽃은 한내천을 더 화사하게 밝혀 준다.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색깔이며 두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기분 좋은 노랑 개나리~~ 벚꽃과 개나리가 핀 한내천은 소하동 주민들의 좋은 산책로이자 소통의 장소이다. 사계절 늘 아름다운 산책로지만 긴 겨울을 지나 봄꽃들이 필 이즈음 봄볕을 느끼며 걷기에 아주 힐링이 되는 곳이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아서 걷..
가볍게 나선 아침 산책길 벚나무도 아직은 피기 전이지만 분홍색으로 물든 걸 보면 갑자기 팝콘 터지듯 터질 것 같다. 조팝나무가 막 꽃 피기 전인데 어제그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보일락 말락 꽃봉우리가 생겼다. 봄꽃들이 갑자기 피기 시작할 것 같다. 하루가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진달래가 폈네! 저 홀로 막 피기 시작하는 벚나무 아마도 살구나무일 거라 생각하는 살구나무에 꽃이 다닥다닥 피었다. 메타세콰이어나무는 주변이 삭막한 도로변임에도 늘 감탄하게 멋지다. 메타쉐콰이어 나무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몇 개 주웠다. 나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빵빵 하늘 향해 거침없이 자라는데 열매는 정말 앙징맞게 작다. 와! 4층을 훌쩍 넘어서 5층까지 닿은 모과나무!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 몰랐는데 문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