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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언젠가 티벗 마망님이 올린 화이트리에 식빵 글을 보았는데 그 빵집이 우리 동네 있다는 걸 안 지 몇달 전이다. 빵집은 ktx 광명역 근처 AK프라자 바로 옆에 있으며 보니까 2025년 2월에 오픈을 한 거였다.그때 지나치며 빵집앞에 줄을 섰길래 뭐지? 하고 보았더니 화이트리에였다. 마망님 글을 봤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관심 없이 지나쳤을 수도 있다.순전히 식빵 한 가지만 파는 곳이다. 식빵 나오는 시간에 가야 살 수 있다. 매 시간 빠르게 소진 되는 듯.그땐 그냥 지나쳤다가 오늘은 ktx 광명역 갔다가 오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갔다.오후 4시 빵 나오는 시간이고 내가 갔을 때 15분쯤인데 작은 빵집이 혼잡하다.4시에 나온 빵이 몇 개 남지 않은 와중에 다행히 구입 성공~ㅎㅎ 풀사이즈 식빵으로 ..

6월 저녁 산책길. 거의 매일 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산책을 나간다. 산책길에서 나무를 보면서 꽃을 보면서 매번 사진도 찍곤 하지만 사실 제때 올리지 못하여 삭제되는 게 다반사다. 그런데도 또 사진을 찍곤 한다. 그리고 또 삭제하고...ㅎㅎ 토요일 21일이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다. 겨울엔 동지, 여름엔 하지를 기점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진다. 하지를 앞둔 지금 일 년의 딱 절반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저녁 8시가 되어도 밖이 어둡지 않고 그리 덥지도 않으므로 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나와 1시간 정도 산책하기에 좋은 것 같다. 7시쯤 나와서 아파트 주변을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크게 걷고 샤워하고나면 밤에 잠도 잘 온다. 20일인 오늘은 종일 장맛비가 왔다. 장마가 시작하자 비 피..

힘든 날일수록 나를 보살펴야 한다. 마음이 지칠수록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야 하고, 고민이 많을수록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어야 한다. 정신없이 바쁠수록 동네를 천천히 산책해야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수록 창문을 활짝 열고 기지개를 켜야 한다. 힘든 일 투성이라고 해서 그날 하루 전체가 고통으로 가득 차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힘겨웠던 하루 중에 단 몇 분이라도 괜찮을 수 있다면, 그로 인해 그 하루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힘들었던 날이 아니라, 힘들지만 견딜 만했던 날로 정의될 수 있다. 우지현 그림에세이 멀쩡한 호접난을 뿌리째 뽑아 버렸길래 주워다 새 화분에 옮겨 심었다. 상태도 괜찮고 또 저렇게 버려졌어도 다시 심어 놓으면 어지간하면 죽지는 않을 것이다. 내 맘대로 마늘장아찌 : 5월 23일..

광명문화원이 주최. 주관하고 광명시와 광명시의회에서 후원하는 제380주기 영회원 민회빈 강씨 제향이 4월 30일 오전 11시 30분에 영회원에서 열렸다. 영회원 민회빈 강씨 제향은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례부 집전으로 국조오례의에 따른 전통 양식으로 진행되며, 제향일에 맞춰 1년에 단 한 번 영회원을 개방한다. 4월 30일 광명동굴 일원에서 사생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올망졸망 아이들이 모여서 그림 그릴 준비를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미소가 절로 난다. 사생 주제 : 내가 꿈꾸는 광명동굴아이들이 그리는 광명동굴은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하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뒤로 하고 숲으로 들어섰다. 연둣빛 울창한 숲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하루가 다르게 숲이 울창해지고 숲색은 짙어진다. 오늘은 소현..

4월 10일경에 사과꽃을 보러 갔다가 미처 피지 않아서 사과꽃을 보지 못하고 왔는데 4월 말 경 지금은 사과꽃이 만개하였단다. 꽃이 피면 적화를 해주어야 더 크고 예쁜 맛있는 사과가 달리므로 적화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한다. 요즘 적화작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적화는 가지 중앙에 제일 크고 예쁜 꽃만 하나 남기고 나머진 따버리는 작업이다. 여러 개의 꽃 중에 가장 튼실한 꽃을 남기고 따버린다. 이런 작업을 하는데 인력도,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다.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다.이런 과정을 거쳐 크고 때깔 고운 맛있는 사과를 먹게 된다.올해는 청송지역은 산불피해도 입고 기후이상으로 사과꽃이 냉해도 입고 하여 작황이 좋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란다. 일전에 벚꽃이 만개한 나무가 쓰러..

지난 금요일에 저녁을 먹고 동네 한 바퀴 가볍게 걸으려고 나왔다가 갑자기 맘을 바꿔 광명동굴까지 갔었다.왕복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살짝 늦은 감이 있는 오후 7시 광명동굴 올라가는 가로등이 밝혀진 길은 낮과는 완전 다른 길이다.불빛 넘어 숲은 어둠이 시작되어 왠지 무섬증이 생겨 애써 외면하고 걷게 된다.앞쪽에 저녁 운동 나온 이들이 있어 다행이다 싶어 부지런히 걸어 거리를 가까이 맞춰 걸었다.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저녁 운동으로 오가던 길이다.계절이 그런가 한적하다. 오 이런!황매화가 활짝 피었다. 푸른 조명으로 신비스런 분위기가 난다.머리 위로 은하수가 흐르는 광명동굴 입구는 아름답다.늘 낮에 오던 곳을 밤에 오니 완전 낯선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다. 무대 위 당신의 꿈을 펼쳐라청춘 버스킹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