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스케치 (253)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단풍이 늦게 물들기 시작했고그 단풍이 미쳐 낙엽 되어 떨어지기도 전에 11월 폭설이 내렸다.가을이 늦은 건지 눈이 오는 게 빠른 건지... 둘 다다.수북한 눈 위에 무심하게 떨어진 단풍잎은 진기한 모습이다.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수상한 11월이다. 폭설이 내린 이튿날은 한낮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눈이 녹기 시작을 했다.바닥은 질척거리는 눈으로 발 디딜 곳이 마땅 찮았다.눈이 녹을 때 보면 예쁘기만 한 것 같았던 눈의 환상이 와장창 깨진다.나무 위 눈들도 대부분 녹아내려 그 많던 눈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머리 위로 뚝뚝 눈 녹은 물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여러 번 맞았다. 그런데 눈 위에 떨어진 단풍잎들이 어쩜 이리 예쁘단 말인가?이 또한 신기하고 낯선 풍경이다.가을이 더디 오면서 덩달아 늦게 물든 단풍..

11월에 첫눈이 내렸다. 것도 엄청나게 많이.하루 종일 눈은 오고 오고 또 오고.잠시 그치나 싶으면 다시 시작하고.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내리다 잠시 그치곤 또 내리길 반복하였다.이 와중에도 오전에 수영장을 갔다오고 오후에는 도서관을 다녀왔다.도서관 수업이 있는 오후에는 눈이 더 많이 쌓여 안전을 생각하면 결석을 해도 미안하지 않을 일인데요즘 체스를 배우는 과정이라 무리해서 갔다.주변 풍경이 정말 어떻게나 예쁜지 여기저기 사진을 찍게 된다.나무마다 미처 단풍을 다 떨구지 못하고 눈을 이고 있는 모습에 더 아름답다. 버스에서 내려 도서관 가는 길... 집으로 돌아올 땐 눈은 그쳤지만 그 사이 더 많이 쌓인 눈 버스 타고 집으로 오는 데는 20분 정도면 되는 거리지만 정체가 심해서 버스 안에서 한 시간이..

첫눈이다!눈 내린 창밖 풍경은 늘 감탄이 나온다.이른 새벽에는 자동차 지붕에만 쌓였더니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좀 더 많이 쌓였다.우리 동네는 이 정도지만 눈이 많이 온 지역도 있을 것이다.자동차도 사람도 안전에 신경 써야하는 날이다. 작심 3주 오블완이지만 내가 정식으로 참여한 건 2주.작심 2주로 오블완이 끝나는 날 아침.눈이 왔다.재미로 참여 하였다가 매일 뭔가를 작성하려니 것도 일이었다.덕분에 밀린 사진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매일 글쓰기 참 힘들다.

도서관 강좌 '사고하는 즐거움 행복한 시니어' 수업에서 지난주부터는 체스 배우는 시간이다.그동안 온갖 보드 게임을 하였다.선생님이 매주 가지고 오는 보드게임 종류도 많고 정말 정말 흥미로운 수업이라 두 시간 수업이 짧게만 느껴졌다. (저런 건 어디서 사나? 다들 궁금해 했다)이제 종강까지는 4주 남은 시간에는 체스를 배울 참인 모양이다. 제대로 배우기에는 시간이 짧다.나는 '체스'는 알지만 또 '체스'를 전혀 알지 못한다. 6개의 말 중에 오늘 배운 '폰과 퀸'의 움직임만 메모하였다.● 폰(Pawn) : 앞으로 한 칸씩 이동하고, 상대의 말을 잡을 때는 대각선으로 한 칸 이동할 수 있다. 첫 번째 이동할 때만 앞으로 두 칸을 갈 수 있다. 끝까지 가면 퀸으로 승격할 수 있다.● 퀸(Queen) : 가로..

여주 목아박물관에서 구경한 것 중 너무 익숙하여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십이지신에 대해 알아보았다.이는 '고양이 띠는 왜 없을까?'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이다.목아박물관 1층 전시실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神인 십이지신 작품과 열두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열두 동물들이 달리기를 하여 손서가 정해졌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이야기다. 열두 동물 중에 고양이 띠가 없는 이유도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야기마다 쥐가 등장한다.설화들을 근거로 생각해 보면 고양이와 쥐가 앙숙이 될 수밖에 없다. 어느 날, *석가여래는 *대세지보살을 불러 극락으로 들어가는 문을 지킬 열두 동물을 뽑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