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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수영장 멤버들과 점심을 먹은 날은 북극발 한파를 뚫고 수영장엘 간 날이다.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지만 이래 추운날도 수영장엔 간다. 그리고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다들 땀나게 열심히 운동을 했다. 갑작스레 점심 벙개를 하자하여 시간되는 8명이 식당으로 갔다. 오늘 점심은 '이자와' 규카츠 전문점이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미니화로에 불을 켜주고 이어서 음식들이 나온다. 미니화로에 구워먹는 건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하다. 규카츠는 겉은 얇은 튀김옷을 입혔는데 불판에 살짝 취향따라 구워먹는 식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미니 화로를 이용하여 취향대로 구워 먹을 수 있다. 먹는 방식이 이색적이라 재미가 있었다. 두 종류의 소스가 있었고 와사비 조금 찍어서 먹으니 더욱 맛있다. 또 다른 메뉴 통모짜렐..
날씨가 추워지며 집에 있을 땐 괜찮은데 외출만 하면 눈물이 났다. 안과를 갔더니 안구건조증이라며 안약 두 개와 인공눈물을 처방해 줬다. 처음 며칠 열심히 넣다가 자꾸 잊어버리는 바람에 개봉했던 안약은 버리고 1월에 다시 병원을 갔다. 이때 쌍꺼풀을 따라 붉은 기가 좀 돌았으나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에도 같은 안약을 처방받아왔다. 지난번 약을 소홀히 해서 눈물 나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싶어서 이번엔 좀 신경 써서 하루 네 번 넣었다. 어느 날부턴 가는 눈꺼풀이 더 빨갛게 되어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점점 쌍꺼풀 라인을 따라 빨갛고 붓기까지 하더니 오늘 아침에 더욱 부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아침 일찍 다시 안과를 갔다. 이 정도이면 내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안약이 맞지 않다는 걸 느낌으로 알..
올겨울은 눈이 자주 내린다. 17일인 오늘도 오후 2~3시에나 눈이 내리겠다 했더니 일찌감치 눈이 내렸다. 오전 11시 수영강습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은 미쳐 우산도 챙기지 못한 탓에 눈을 맞으며 걸어야 했다. 경비아저씨는 올해 유난히 잦은 눈을 치우느라 애쓰고 계신다. 작년까지만 해도 눈만 오면 나가서 눈을 치우던 남편은 올해는 꿈쩍도 않는다. 무슨 일인지 모를 일이다. 며칠 전에는 청송사는 후배가 고구마를 보냈다. 청송 지역 고구마가 아니고 다른 지역 고구마인데 수출용으로 수매하여 선별하여 포장작업까지 끝냈는데 수출 못 나가 이고 지고 창고에 보관중인 고구마란다. 우연찮게 다른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7박스를 얻어 온 것이란다. 그걸 또 나에게 보냈다. 고구마 포장을 뜯어보고는 딱 먹기 좋게 자그마하..
24일 크리스마스이브날 아침이다. 많이 내린 눈은 아니지만 밤사이 하얗게 눈이 쌓였다. 다음날인 25일에는 눈이 더 많이 내려 진정한 화이트크리스마스였다. 12월 중순께는 그동안 엄청 춥더니만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며 날씨가 많이 풀렸다. 24일 이브날 아침에 집에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울둘레길 관악산일주문 코스를 걸어볼 참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마을버스를 타고 석수역 앞에서 내려 서울둘레길 관악산일주문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자주 걷던 코스라 길은 익숙하다. 눈 쌓인 낙엽 아래가 얼었다. 아이젠까지는 필요치 않았으나 스틱은 필참이다. 그늘진 곳에는 길이 얼어 제법 미끄러워서 조심하느라 제대로 걸을 수가 없어서 호암늘솔길부터는 데크길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치유의 길 - 잣나무산림욕장 겨..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인 토요일에 우리 가족 7명이 모일 예정이다. 나는 그 아침에 팥죽을 끓였다. 전날이 동지이기도 하고 모두들 팥죽을 좋아하니 이렇게 다 같이 모일 때 팥죽을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부지런을 떨었다. -팔 아프게 젓지 않고 쉽게 끓이는 팥죽- 팥죽 재료 : 팥 3컵, 찹쌀+맵쌀 각 1컵씩, 소금 티스푼 2개 미리 불려놓은 팥( 3컵)을 냄비에 넣고 끓으면 첫물은 버리고 물을 넉넉히 넣고 푹 삶는다. (팥 3컵에 물 2리터) 찹쌀과 맵쌀은 씻어 불린다. 불린 쌀의 절반은 분쇄기에 갈아 놓는다. 푹 삶은 팥도 절반은 믹서기로 갈아 놓는다. 나머지는 통팥으로 사용한다. 새알심을 넣지 않고 끓이는 팥죽이다. 나중에 먹을 때 인절미를 잘라서 고명으로 올릴 생각이다. 삶은 팥은 소쿠리에 건져 두고 ..
매주 화요일 철산도서관 시니어 독서치료 12주 수업이 11월 중순에 끝났다. 그동안 다룬 책들을 주욱 보여 주는데 12주 동안 접한 책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놀랐던 날이기도 하다. 노후를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에 대한 유익한 수업이었다. 8주차 이 날은 책에 있는 테스트 내용들을 프린트로 해서 나눠주어 여러가지 테스트를 했는데 의외로 어려웠다. 뇌를 좋게 하는 두뇌 체조가 필요하다는데. 우선 책을 빌려서 집에서 해봐야지 했는데 여즉 실천을 못하고 있다.ㅠ 9주차 누구나 바라는 노후를 슬기롭게 준비하는 법 후반전 - 누구에게나 노년은 온다 일 - 이제 뭘 하며 살지? 돈 - 채움보다는 비움 건강 - 마지막까지 우아한 삶을 위하여 관계 -더하기와 빼기의 미학 권태 - 내리막에서 얻은 여유 관계 - 배우자와는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