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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기어이 4월이 왔고 기어이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한내천의 색이 봄으로 변했다. 역시 봄엔 벚꽃이 펴야 진정 봄이구나 싶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벚꽃은 하루이틀 지나면 만개하겠다. 벚꽃보다 먼저 핀 개나리는 한껏 만개하여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개나리꽃은 한내천을 더 화사하게 밝혀 준다.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색깔이며 두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기분 좋은 노랑 개나리~~ 벚꽃과 개나리가 핀 한내천은 소하동 주민들의 좋은 산책로이자 소통의 장소이다. 사계절 늘 아름다운 산책로지만 긴 겨울을 지나 봄꽃들이 필 이즈음 봄볕을 느끼며 걷기에 아주 힐링이 되는 곳이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아서 걷..
가볍게 나선 아침 산책길 벚나무도 아직은 피기 전이지만 분홍색으로 물든 걸 보면 갑자기 팝콘 터지듯 터질 것 같다. 조팝나무가 막 꽃 피기 전인데 어제그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보일락 말락 꽃봉우리가 생겼다. 봄꽃들이 갑자기 피기 시작할 것 같다. 하루가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진달래가 폈네! 저 홀로 막 피기 시작하는 벚나무 아마도 살구나무일 거라 생각하는 살구나무에 꽃이 다닥다닥 피었다. 메타세콰이어나무는 주변이 삭막한 도로변임에도 늘 감탄하게 멋지다. 메타쉐콰이어 나무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몇 개 주웠다. 나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빵빵 하늘 향해 거침없이 자라는데 열매는 정말 앙징맞게 작다. 와! 4층을 훌쩍 넘어서 5층까지 닿은 모과나무!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 몰랐는데 문득 ..
요즘 금사과라 불리는 귀하디 귀한 사과를 매일 아침 한 개씩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도 청송 후배덕이다. 아침마다 사과를 깎아 식탁 위에 놓으며 그녀와 사과 재배농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올해는 제발 사과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짧은 기도도 한다. 어제는 봉화길을 걸으러 가면서 사과를 가져갔더니 다른 이들이 놀라더라. 사과가 어쩌다 놀랄 과일이 되었는지 안타깝다. 작년부터 재미를 붙여 들락거리게 된 복지관은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 정도이다. 버스를 타는 거리긴 하지만 대부분 걸어서 간다.(왕복으로 걸으면 만보가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이 날은 선배시민 아카데미 5주간 강좌를 마치고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복지관으로 가다 보면 재개발 지역을 지나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대체 나중..
꽃샘추위로 3월 끝자락이 되어서야 우리 동네에 산수유도 피었고 매화꽃도 피었다. 그동안 아랫녘 동네에 온갖 봄꽃 소식들이 올라와도 우리 동네는 꿈쩍도 안 하더니 눈 가는데마다 산수유와 매화꽃이다. 사람 심리가 묘한게 그렇게 기다리던 꽃 소식이건만 이제야 피는 산수유도 시큰둥하고 매화꽃을 봐도 시큰둥하다. 그러다 오늘은 어느 빌라 옆에 목련꽃이 화사하게 핀 걸 보았다. 제법 먼거리였는데 일부러 목련꽃을 보러 길을 건너갔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지금이 가장 이쁠 때이다. 봉긋봉긋~~ 목련꽃을 감상하고 30여분을 더 걸어 도서관 가는 길에 한내천을 따라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그 옆으로 개나리도 피기 시작을 하였다. 활짝 핀 산수유에 비해 개나리는 겨우 노란색만 내비친다. 개나리는 노란색을 보여 주며 ..
나는 복지관에 들락거리며 벽보에 붙은 모든 안내문을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 그래서 흥미를 이끄는 강좌가 있으면 관심은 있으나 시간이나 요일이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것들도 많다. 강좌뿐만이 아니라 자원봉사 할 사람을 찾는 공고도 올라온다. 어느날 '선배 시민 아카데미' 강좌가 있다는 걸 보고 신청하였다. 요일과 시간이 마침 바르게걷기 수업이 끝나면 바로 연결이 되는 것이라 일부러 시간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2024년 선배시민아카데미 1회 : 신노년상에 대해 이해 -선배시민 철학 2회 : 선배시민 실천 -활동 사례 3회 : 선배시민의 조건 -시민권의 이해 4회 : 선배시민의 역할과 소통 5회 : 소하 선배시민단과의 만남 강사 :유해숙 교수, 신명희 관장(중원노인종합복지관) 선배시민 아카데미는 3월말까지 5..
발을 삔 지 열흘이 지났다. 목요일에 한의원 침 맞으러 갔더니 원장님이 발목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침은 더 맞이 않아도 된다 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아직은 걸을 때 조심하면서 걷는다. 평지가 아닌 가벼운 산길을 걸어봐야겠다 싶어서 점심을 먹은 후 오랜만에 광명동굴에 갔다. 일요일이지만 요 며칠 날씨가 춥고 바람도 차서 만만하게 나들이하기엔 좋지 않은 날씨라 주차장이 널찍하다. 광명동굴에서 시작하여 광명누리길을 조금 걸었다. 날씨는 흐리고 미세먼지로 뿌연 날이었다. 날씨도 좀 쌀쌀하니까 오픈카페에 파라솔 아래엔 사람이 없고 왼쪽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속도에 따른 걷기의 종류가 6가지가 있다. 읽어보니 '속보'가 가장 적당할 것 같다. 그러나 평지와 산길을 걸을 땐 조금 다르다. 숲길을 걸을 땐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