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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제주 이틀째인 오늘은 제주 올레 1코스를 걷기로 한 아침이다. 잔뜩 흐린 하늘이지만 비소식은 없어 다행이다. 오래전에 올레 1코스를 걸었었다. 걸었던 길이긴 하지만 세월도 많이 흘렀고 다시 걸어보고 싶었다. 제주올레 1코스를 언제 걸었나 블로그를 뒤져보니 2010년에 걸었던 길이다. 딸아이도 몇 년 전에 걸었단다. 제주올레 1코스는 제주도의 오름과 곶자왈, 조각보 같은 제주밭들 사이를 걷고 해변도 걸을 수 있는 제주올레 종합판이라고 생각해서 1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우리 숙소가 제주 동쪽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1코스는 시흥리 정류장에서 광치기해변까지 총 거리 15.1km이다. 인기도 上, 탐방로 상태 上, 난이도 下, 접근성 中이며 여행 포인트는 말미오름 정상에서 우도와 성산일출봉 한눈에 담기, 종달..

함덕해수욕장에서 만난 아름다움.뭐라 표현이 안 되는 푸른 바다와 흰구름과 파란 하늘, 눈부신 해변과 사람들, 초록의 서우봉 그리고 이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딸과 나.집을 떠나 몇 시간 만에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눈앞에 두고 제주 바다를 바라보자니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세상에나!어쩜 바다가 이래 푸르고 아름답단 말인가.알게 모르게 쌓였던 온갖 것들이 푸른 바다 앞에서 싹 사라졌다.너무 행복한 시간이다. 서우봉 둘레길을 짧게 걸어 보기로 했다.서우봉은 올레 19코스에 포함된 길로 예전에 혼자 역방향으로 걸었었다.그것도 벌써 7 ㅡ8년도 더 된 일인가 싶다.그땐 툭하면 제주도엘 왔었다.오늘 이렇게 훌쩍 자라 어른이 된 딸아이와 같이 제주 바다를 보고 있으니 그동안과는 사뭇 결이 다른 감동이 인다.

지난 주말 토요일 딸과 함께 제주도엘 왔다. 오늘이 제주에 온 지 삼일째 아침이다. 3박 4일 묵을 숙소는 문주란으로 유명한 토끼섬이 인근에 있는 곳이다.늘 바쁘던 딸아인 모처럼 시간을 내었고 나는 덩달아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제주 공항에 내리니 구름 많은 흐린듯 맑은 그런 날이다. 렌트한 차를 찾아 조천읍 와흘마을에 왔다.이곳에 메밀꽃이 이즈음 소문난 볼 곳이라고 한다.메밀꽃이면 가을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5월인데 벌써 메밀꽃이 피었나?이 너른 들에 메밀꽃이 폈다면 장관이겠다.집중 호우 피해를 입어 다시 파종했다니 비가 얼마나 많이 왔으면...ㅠ아쉽지만 꽃은 없어도 하늘과 구름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머물렀다.' 아~~~~참 좋다!니 덕에 생각지도 않게 제주 여행을 선..

제주도에서의 3일은 너무 짧은 일정이었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빛의 벙커는 꼭 보고싶다는 친구 때문에라도 안 갈 수 없었던 빛의 벙커! 빛의벙커가 뭔지 1도 모른채 일인당 15,000원이라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어두운 공간에 어디선가 본듯한 나비인듯 무수히 많은 꽃잎들이 날아다녔다.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였다!! 어두운 까만 벽에 아몬드꽃잎이 흩어져 내리고 있었다. 환상적인 장면이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관람객에게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이다. 전시장에 입장하는 순간, 관람객은 수십대의 빔프로젝터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거장의 작품과 음악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작품과 내가 하나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특징이란다. 벙..
초자와줭 고맙수다 올레 18코스~^^* 2015년 4월21일(화) 오늘은 각자 집으로 돌아 가는 날이다.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배쌤이랑 진쌤은 낮 12시뱅기지만 이다언니랑 나는 오후 4시30분 뱅기인지라 시간이 많았다. 아침 8시40분 라온 셔틀을 타고 공항에 가서 짐을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