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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초록이 뚝뚝 묻어나던 제주 절물휴양림의 '너나들이 길' 본문

제주올레

초록이 뚝뚝 묻어나던 제주 절물휴양림의 '너나들이 길'

다보등 2015. 5. 7. 18:00

초록이 뚝뚝 묻어나던 제주 절물 휴양림의 '너나들이 길'

 

 

 

 

 

 

2015년 4월20일

안개 자욱한 제주의 아침...

아침 일찍 선화씨는 서울로 떠나고 우리도 서둘러 돈내코로 출발을 하였다. 그러나 안개가 어찌나 짙은지 한치앞이 안보이네!!

우리는 숙소 현관문을 열고 나오며 입이 쩍 벌어졌다. 라온 프라이빗 타운은 코앞에 집들이 안보일 정도의 짙은 안개에 싸여 있다.

이곳은 개인에게 분양된 타운으로 가까운 곳에 국제학교가 있어 육지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사는 집들이 많단다. 그러나 사실은 중국인들에게 더 분양이 많이 되었다 한다. 외국인이 제주에서 휴양시설에 5억원 이상인가 얼만가를 투자하고 5년인가를 살면 제주영주권이 나온단다. 지금 투자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은 거의 90% 이상이 중국인들이란다. 이래도 되는건가? 누구 아이디어인지...참...

 

 

 

 

 

중산간도로를 달려 가는 길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안개가 짙어 설설기어 간다. 이거 이래서야 어데 간다고 해도 뭐가 보일까 싶다.

진쌤이 운전하느라 진땀을 뺀다.  도로변에 고사리를 꺽기 위해 주차된 차들이 많아 것도 위험하다.  이래저래 진땀을 빼며 안개속을 헤매인다.

 

 

돈내코탐방로와 무관하게 근처에 넓직한 부지에 조성된 돈내코야영장이 있다. 그 돈내코야영장 도로건너 앞쪽에 원앙폭포가 있다길래 우선 거기부터 들르기로 한다.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설설기다시피 도착하여 원앙폭포입구에 주차를 하고 보니 낙석으로 인해 탐방로가 폐쇄되었단다. 이런~~~ㅠㅠ

할 수 없이 돌아서며 이번엔 주차장에 차를 두고 돈내코탐방로를 걸어서 찾아 가기로 했다. 차라리 그게 오히려 맘이 편하다.

 

 

 

 

돈내코탐방로 가는 길을  물어물어 찾아 가는 길...역시나 짙은 안개로 한치앞이 안보인다.

그래도 운전하는 것보다야 수월하다.

 

 

 

 

어마나! 세상에나! 으름나무꽃이라고 한다. 으름은 한국산 바나나(?)라고 보면된다. 아닌가? 키위인가?

가을에 멍키바나나처럼 작은 으름이 달린 것은 보았지만 이렇게 꽃이 예쁘다니!! 으름꽃은 처음 보았다.

보라색의 작은 꽃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돈내코탐방로 입구에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ㅠㅠ

입장이 허락된 시간은 오전10시30분까지란다.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 늦게 온것이다.

안개를 헤치며 예까지 오느라 힘들었는데 돌아서야 했다. 그치만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안개가 심하니 탐방로 이용도 쉽지않을터... 입구까지 오긴했으니까...인증사진만 하나찍고 가뿐하게 돌아섰다.

 

 

 

마침 내려 가는 자동차가 있어 얻어 타고 주차장까지 쉽게 내려왔다. 낙석으로 탐방로가 폐쇄된 원앙폭포입구엔 미쳐 보지못했던 석주영나비길이라는 길안내가 있다. 데크를 따라 아래로 잠시 내려 가는 것으로 돈내코탐방로를 못간 아쉬움을 대신하기로 했다.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왔다. 절물오름과 장생이 숲길이 아주 멋졌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개방을 하지 않는단다??

그런데 마침 다행인건 절물오름과 장생이 숲길 말고 너나들이길, 생이소리길 등은 개방을 한단다. 다행이다~~ㅎㅎ

 

 

입이 쩍 벌어지게 아름다운 삼나무들...

 

 

 

 

너나들이길은 전체 3.2km정도로 1시간30분정도 소요되며, 계단이 없는 목재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노약자 등 누구나 산책이 가능한 산책로이다.

 

 

 

 

 

 

이끼와 아이비

 

 

제비꽃

 

 

금창초

 

 

족두리풀 꽃(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상산나무

 

 

너나들이 길이 끝날 즈음 생이소리길로 이어진다.

 

 

 

 

쓰러진 나무들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재미난 표정들에 절로 웃음이 난다.

 

 

 

 

 

 

 

 

내일은 제주를 떠나는 날인지라 오후시간에 동문시장엘 들렀다. 내일 일찍 올라 가는 배쌤이랑 진샘은 갈치며 오메기 떡을 샀다.

나랑 이다언니는 오후 시간인지라 내일 공항에 가기전에 들러서 살 작정이다.  팥을 좋아라 하는 나는 제주 오메기떡이 내 입맛에 잘 맞는다.

오메기 떡을 입안 가득 베어물고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오늘 저녁 메뉴는 제주돼지 생고기를 사서 김치찌게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