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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제주현대미술관과 저지문화예술인 마을 산책

다보등 2015. 5. 3. 12:42

제주현대미술관과 저지문화예술인 마을 산책

 

 

 

 

 

2015년 4월19일(일)

제주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긴급재난문자가 두번이나 왔더랬다. '제주 산간, 제주남부지역, 호우경보, 산사태, 옹벽전도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자제 등 안전에 주의요' (내가 제주도에 있는건 어찌 알고...ㅋㅋㅋ)

 

오늘은 어차피 심상치 않은 긴급재난문자는 자꾸 오고하여 서두를 일이 없다. 느지막히 일어나 커피부터 내렸다. 커피향기는 비오는 날 참 잘 어울린다. 느긋하게 아침내 게으름을 피웠다. 여행지에서 이래도 되나 싶지만...비 오는게 이래 또 낭만적일 수가 없다 . 비가 와서 하루를 망치는게 아니라 그 조차도 여행의 일부가 되어 좋았다. 밖을 내다보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으나 어제보단 비는 그닥 많이 오는것 같지않다.

 

 

 

 

아점(아침과 점심)으로 '생각하는 공원'의 점심뷔페를 먹으러 갔다. 혹시했더니 역시 입장료를 내야 식당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 10,000+ 녹색뷔페 8,500이다. 잠시 망설임은 있었으나 어차피 어데 다른데 다닐 수도 없고 비오는 날 분재 구경도 그다지 나쁘지 않는것 같아 입장료도 내고 밥값도 내고 입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니 우선 밥부터 먹기로 한다. 한식뷔페로 깔끔하니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에 다행히도 빗줄기도 약해지고...

 

 

"제주 愚公" 중국 교과서에 실려?

제주도 황무지를 생각하는 정원(분재예술원)으로 조성하여 성공한 성범영 원장이 중국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단다. 중국의 의무교육교재 <역사와 사회> 교과서에 생각하는 정원을 조성한 분투여정과 문화적 가치를 한국 민족 정신 형성의 모범으로 소개되었단다. 생각하는 정원? 1992년 분재예술원으로 개원하였으며 '생각하는 정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인위적으로 나무를 못살게 굴어 이리저리 굴곡지게 만드는게 분재라는 것인데 식물학대가 아닌가 하는 거부감도 없진 않으나 이것도 일종의 예술이고...오랜시간과 정성을 들여 다시 태어나게 하기도 한다하니 새삼 다른 시각으로 보게된다.

 

 

 

 

야생의 성질의 나무들도 가꾸고 다듬어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 사람도 교정과 교화를 통해 제대로 사람으로 만들어지듯 나무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무든 사람이든 최종적으로 가장 미적인 나무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흠...

 

 

 

 

 

 

 

 

 

 

 

 

 

 

 

 

생각하는 정원을 나와 <제주현대미술관><저지문화예술인마을>엘 갔더랬다. 숙소 가는 길에 있는 곳이므로...

 

 

 

 

 

 

 

제주현대미술관엔 김흥수화가의 상설전시장이 있다.

몇년전에 왔을때나 지금이나 전시물이 바뀐건 없는것 같다.

 

 

 

 

 

 

 

 

아래는 원수열 초대전 '분출하는 구도' 작품들이다

 

 

 

 

 

 

 

야외 전시장도 둘러보고...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나오면 바로 이어지는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걸어서 다닐만 하다. 천천히 산책삼아 숲속을 따라 걷노라면 다양한 모양의 집들이 담장너머로 혹은 나무사이로 보이곤 한다. 이곳이 우리나라가 아닌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을 걷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하나같이 굳게 닫힌 대문과 담장너머로 보이는 근사한 정원을 가진 집들...이정표나 문패를 보면 참으로 다양한 예술인들이 있는것 같은데 쉽게 들어가 볼 수 있는 전시장도 안보이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공방도 안보이고 집도 거의 비어있는 모습인걸 보면 내가 생각하는 그런 예술마을이 아닌것 같다. 그냥 이곳에 별장을 두고 있는 예술인들이 가끔 찾는 별장촌쯤 되는 모양이다.

 

 

 

규당 미술관 '글 오름집' 전시장이 문이 열려 있어서 빼꼼 들여다 보았다. 아마도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문을 열고 있는 전시장이 아닌가 싶다.

전시관엔 규당의 제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정호승씨 글을 옮겨 놓은 것이다.

 

 

 

다행이도  오후부터는 비가 그쳤다.  비는 어제 토요일 정말 많이 온것 같다. 비 덕분에 느긋하게 바쁘지 않으면서도 여기저기 다양한 곳을 다녔다. 내일은 아침 일찍 선화씨가 서울로 돌아간다. 공항에서 곧장 근무처로 출근부터 해야한단다.

선화씨는 제주 오는 날부터 비가 시작되어 주말 내내 빗속에 놀다간다.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