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스케치/광명누리길 (40)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광명문화원이 주최. 주관하고 광명시와 광명시의회에서 후원하는 제380주기 영회원 민회빈 강씨 제향이 4월 30일 오전 11시 30분에 영회원에서 열렸다. 영회원 민회빈 강씨 제향은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례부 집전으로 국조오례의에 따른 전통 양식으로 진행되며, 제향일에 맞춰 1년에 단 한 번 영회원을 개방한다. 4월 30일 광명동굴 일원에서 사생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올망졸망 아이들이 모여서 그림 그릴 준비를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미소가 절로 난다. 사생 주제 : 내가 꿈꾸는 광명동굴아이들이 그리는 광명동굴은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하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뒤로 하고 숲으로 들어섰다. 연둣빛 울창한 숲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하루가 다르게 숲이 울창해지고 숲색은 짙어진다. 오늘은 소현..

지난 금요일에 저녁을 먹고 동네 한 바퀴 가볍게 걸으려고 나왔다가 갑자기 맘을 바꿔 광명동굴까지 갔었다.왕복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살짝 늦은 감이 있는 오후 7시 광명동굴 올라가는 가로등이 밝혀진 길은 낮과는 완전 다른 길이다.불빛 넘어 숲은 어둠이 시작되어 왠지 무섬증이 생겨 애써 외면하고 걷게 된다.앞쪽에 저녁 운동 나온 이들이 있어 다행이다 싶어 부지런히 걸어 거리를 가까이 맞춰 걸었다.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저녁 운동으로 오가던 길이다.계절이 그런가 한적하다. 오 이런!황매화가 활짝 피었다. 푸른 조명으로 신비스런 분위기가 난다.머리 위로 은하수가 흐르는 광명동굴 입구는 아름답다.늘 낮에 오던 곳을 밤에 오니 완전 낯선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다. 무대 위 당신의 꿈을 펼쳐라청춘 버스킹 5..

2월 마지막 일요일에 광명동굴 가학산을 다녀오면서 기형도 시를 감상하며 걸었다. 평소 잘 가지 않던 서독산을 넘어 KTX 광명역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문득 서독산 자락에 있는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에도 들렀더랬다. 기형도문학관 뒤쪽으로 조성된 기형도 문화공원을 거쳐서 갔다. 기형도 문화공원은 짬 날 때마다 걷는 나의 단골 산책길이다. 광명동굴 산책길에는 기형도 시가 여러 개가 있다. 제법 오래 전부터 있던 익숙한 詩라서 매번 지나치다가 오늘은 새삼스레 하나하나 읽으면서 지났다. 휴일 이케아로 들어 가려는 차량들 긴 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한적한 도로 변에 '광명해요 정원도시'라는 집 모양의 쉼터가 있다. 이 길은 정말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는 도로변이라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며, 기형도문학관 앞..

서독산에서 내려와 무의공 이순신 묘를 찾아갔다.KTX광명역 앞 서독산 자락에 있는 무의공 이순신 묘는 광명시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일직동 상업지역은 무의공 이순신 음식문화의 거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일반인에게는 무의공 이순신이 잘 알려지지 않아 낯선 인물이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가까운 곳에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가 있으나 관심 없이 지나다녔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찾아갔다.이케아에서 쭉 내려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 입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산을 올라야 하나 걱정할 것도 없다. 고작 240m만 가면 된다. 길도 편안한 길이다. 찾아보니 이런 기사도 있더라.[ 무의공 이순신의 이름을 딴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제7번함인 이순신함(1999년 취역)은 우리..

2월 마지막 일요일에 점심을 먹고 (휴일에 집에 있는 날은) 늘 그렇듯 광명동굴 가학산으로 운동 삼아 산책 삼아 가볍게 나섰다. 2월 끝자락이지만 여전히 추운 날이었고 그나마 모처럼 날씨가 조금 풀렸나 싶은 그런 날이다. 숲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햇빛을 받아 유난히 예쁘게 돋보였던 오솔길로 접어든다. 이런 길이 참 좋다. 잘 닦인 길은 광명동굴로 이어진다. 그러나 오늘은 그 길로 가지 않고 가학산 정상으로 길을 잡았다. 사실 이쪽에서 가학산 가는 길은 초반에 가파른 경사가 싫어서 이곳으로 잘 가지 않는 코스다. 허긴 구름산에서 오는 가학산 방향도 정상으로 가려면 빡센 긴 오르막을 올라야 하니까 그나마 이곳에서 오르는게 좀 낫다. 나뭇잎이 무성하게 우거졌다면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인 분홍색 굴뚝이 보이지 않..

겨울 들어서 주로 안양천을 걸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오랜만에 광명동굴 가학산 방면을 걷기로 하고 나섰다. 우리 동네에서 시작하는 광명동굴 제3주차장을 지나 은근한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길 한쪽에 있는 측백나무들이 길 쪽으로 일제히 구부정하게 인사하는 모양새다. 지난 번 폭설 때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예 부러지거나 혹은 비스듬히 기운 것인데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눈이 내려 여즉 일어나지 못하고 꼬부랑 나무가 되었다. 입구에 못 보던 시설물이 생겼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인 모양이다. 봄에는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은데 그늘막이 없어서 여름엔 어떨지 모르겠다. 곁에 나무그늘이 드리워지면 괜찮으려나. 숲으로 들어서며 보니까 바싹 마른 나무잎이 온전하게 달려 있는 나무도 있고 절반쯤 남아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