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 트레킹/홍콩 해안 트레킹 (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3월 24일(월요일)오전에는 드래곤스 백 트레킹 코스 6km를 걸었고, 오후에는 스탠리베이 머레이하우스와 스탠리마켓을 잠시 구경하였다. 오늘 일정 중 일몰 즈음에 빅토리아 피크를 걸으며 일몰도 보고 홍콩 야경을 감상하는 날이라 일몰 시간을 맞추려고 오후 낮시간에 홍콩 시내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중이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홍콩사람들은 이민을 생각하게 되고(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영국, 호주 등로 이민을 갔다), 중국본토 사람들은 홍콩으로 이주하던 혼란스러운 시기, 그 시절의 영화 '중경삼림', '첨밀밀' 등 영화를 통해서 90년대 홍콩을 만났었다. 영화에 나온 장소들은 홍콩여행 필수 코스가 되었다. 그 중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홍콩의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 산이 있는 높..

오전에 드래곤스 백 트레일을 걷고 조금은 한적한 느낌이 나는 홍콩의 남부 해안지역 스탠리베이로 왔다. 홍콩에 오자마자 며칠 산으로 산으로 트레킹만 하다가 모처럼 홍콩의 관광지로 온 게다. 스탠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유서 깊은 건축물, 맛있는 음식이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한다. 특히 스탠리 마켓과 머레이 하우스는 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란다.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머레이 하우스로 가는 길에 있는 도교사원을 잠시 들렀다. 어느 나라를 가던 사원(종교시설)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므로 기회가 되면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텐허우 사원은 1865년에 세워진 도교사원으로 바다를 수호하는 도교의 여신 텐허우를 모신 사원이다. 텐..

3월 24일호텔 조식을 먹는 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쉽게 말하면 모닝 뷔페인 셈이다. 뷔페의 장점은 내가 좋아하는 걸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거다. 호텔 조식에서 거의 빼 놓지 않고 가져다 먹는 귀리죽은 내가 가장 애정하는 음식이다. 집에서도 가끔은 아침으로 오트밀을 먹곤 한다. 간단하지만 든든한 아침을 챙겨 먹고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로비에 나간다. 인원 체크를 하고 가이드는 오늘 일정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하고 출발이다. 어제는 홍콩에서 가장 높고 힘든 산, 샤프픽 정상을 올랐다면 오늘은 그와는 달리 아주 순한 코스를 걷는다. 대부분 홍콩을 화려한 도시로 알고 있지만, 대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전체 면적의 70%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산과 다이내믹한 해안선, 아기자기한 섬들로 구성되어 ..

맥리호스 샤프픽 트레킹을 마치고 아침에 택시를 탔던 곳 사이쿵으로 왔다. 우리는 전용버스를 가다리며 잠시 주변을 구경하였다. 사이쿵은 홍콩에서 해산물로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한다. 홍콩인들도 싱싱한 해산물을 먹기 위해 많이 오는 곳이지만 보니까 외국 관광객들도 정말 많다. 사이쿵 항구 쪽으로 사람들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난간을 붙잡고 다들 아래를 내려다보길래 궁금하여 가보았다. 황석부두에서 출발한 버스가 사이쿵으로 들어서는 중이다.상점들은 불을 밝혔다.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 사이쿵 항구 쪽으로 가보았다.다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뭐지?이런 건 궁금하여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오잉?배 위에서 해산물을 팔고 있다. 위에서 주문을 하면 뜰채로 떠서 확인을 시키고 포장하여 위로 올려 준다. 그러면 뜰..

오후 1시 40분, 함전만에서 점심을 먹고 B코스를 선택한 모자母子는 식당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다 출발하기로 하고 나머지 12명의 일행들은 사프픽(Sharp Peak , 468m) 으로 출발을 하였다. 이제부터 홍콩에서 가장 난코스라고 불리는 샤프픽(Sharp Peak·468m)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샤프픽은 홍콩 말로 ‘염사첨(蚺蛇尖)’. 정상 염사첨은 비단뱀같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해변에서 유독 솟아 있다. 홍콩 전설로는 뱀이 고개를 치켜든 채 똬리 틀어 앉아 있는 모습이라 한다. 주변의 봉우리들을 다스리는 형국이다. 대만해수욕장 와! 진짜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다~~ㅋ하지만 우린 가야할 길이 멀다. 해변을 벗어나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지금까지는 아주 평..

우리는 함전만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A코스(13km, 5시간 30분)와 B코스(9km, 4시간)로 나눠 진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다들 A코스였고, 아들과 함께 온 모자 두 명만 B코스를 선택하여 나중에 적경 부두에서 만나는 거로 하였다.그런데 13km를 5시간 반이나 걸린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건 아주아주 힘든 길이라는 거다. 서만정에서 함전만까지는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해변을 걸어 식당으로 간다. 와~ 해변에 여기저기 던져 놓은 텐트를 보며 탄성이 절로 나왔다.사프픽(확실치 않지만 짐작으로) 갔다 내려와서 오늘 이곳에서 야영할 모양이다.어두워지면 수많은 텐트들로 장관이겠다. 허술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외나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