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3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14년 8월 8일 빠오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엽서같다. 이곳은 9월이면 추워져 산아래 마을에 있는 집으로 가서 겨울을 난다. 겨울에 눈이 보통 2m 넘게 쌓인단다. 그래서 물이 일케 많은가 싶다. 수량이 풍부한 푸른 물빛을 가진 물이 쉼없이 흘러간다. 신장위구르에서 만나볼 마지막 여정은 국가 AAAAA급 풍경구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커커퉈하이 어얼치스대협곡이다. 어얼치스대협곡은 커커퉈하이 대협곡이며 커커퉈하이 절경구의 중점이다. 어얼치스하(额尔齐斯河)는 협곡의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 서쪽으로 달린다. 푸른 파도와 샘물이 출렁이며 총70여km이며 강을 따라 끝없이 줄진 화강암 봉우리가 마주 서있으며 종모양, 궁모양, 추모양을 나타낸다. 비래봉, 낙타봉, 상비봉, 신응봉 등 수많은 형상적인..

2014년 8월7일 커커수리호수를 지나 다시 황량한 메마른 지역을 지난다. 메마른 땅과는 달리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또 왜이리 많고 많은지 하늘 가득 구름이 둥둥 떠다닌다. 이 지역들은 예년에 비해 비도 적게 내려서 날이 갈수록 더 메마른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는데 중국땅이긴 하지만 결국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넓게는 지구의 앞날이 걱정이다. 둥글게 무덤에 담을 쌓은 걸 보며 제주도의 돌담 무덤이 생각났다. 이곳에도 가축을 피해 이렇게 담을 쌓은 것일까? 사실 가축의 피해를 입을 만큼 주변에 풀도 없고 가축들이 보이지도 않는데...흠 사실을 알 길이 없네...^^;; 예상보다도 한참을 더 달려 멀고 먼 어느 도시에 들어섰다. 무슨 탄광촌인가 싶은 시설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우리를 더욱 놀라게..

2014년 8월7일 부얼진의 아침을 뒤로하고 12시쯤 출발을 하였다. 우루무치로 가는 길에 커커퉈하이(可可托海)에서 오늘 하루를 묵어야 한다. 길은 변화무쌍하게 황무지와 초원을 지나며 마술처럼 바다같은 호수가 나타나기도 하고 커커수리호수를 만날 수 있다. 한참을 더 달려 예상보다도 더 먼 어느 도시(?)에 들어선다. 오래된 영화세트장 같은 낡디낡은 허름한 호텔(?)이 오늘 우리의 숙소란다. 그러나 외관과 달리 방은 깨끗하여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를 하게 된다. 나중에 들어보니 폐교를 개조한 숙박시설이란다. 딱 봐도 옛날 학교 모습이긴 하다. 아마도 한국인 관광객을 받기는 처음이 아닐까 싶은 그런 호텔(?)이다. 오지중의 오지를 온 것 같다. 매일이 드라마틱한 날이다. 바다같은 호수인가? 신장위구르지..

2014년 8월7일 간단한 아침을 먹고 숙소밖으로 나왔다. 부얼진에서 한시간 남짓 오전시간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전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자유시간이다. 며칠전 카나스로 가기전에 잠시 들렀던 도시이기도 하다. 그때 만났던 장미여인의 구두가게는 다시 찾지 못했다. 러시아 국경이 인접한 곳이라서인지 유럽풍의 건물들이 이색적인 부얼진의 거리를 잠시 구경하였다.

2014년 8월6일 허무에서 카나스로 돌아와 다시 부얼진으로 이동을 한다. 부얼진으로 가는 길에 오채탄을 들른다. 시간은 해가 뉘엇뉘엇 서쪽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오채탄을 감상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시간에 온 것 같아 은근 좋아했다. 오채탄은 부얼진현에서 24km떨어진 AAAA급 국가관광지로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형형색색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바위 계곡이다. 흑, 백, 적, 황, 보라 등 다섯가지의 색깔을 가진 바위들로 물의 침식으로 형성되어 바람의 작용에 의하여 돌의 생김새가 다 다르고 야단지모 톡특한 형상을 하고 있어 A를 네 개나 가진 국가관광지라 하니 일단 기대감이 상승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4층짜리 전망대가 보인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오채탄의 신비한 모습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난다. 오채탄(..

2014년 8월6일 산에서 내려와 허무강을 건너 마을 속으로 들어가 본다. 대체적으로 마당이 엄청 넓다. 가축들을 넣어야 해서인지... 동네 이곳저곳을 걸으며 봐도 사람 만나기는 쉽지않다. 카페를 겸한 객잔들이 눈에 보이긴 하나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냥 동네 끝에서 끝으로 걸으며 한가롭게 구경을 했다. 하늘과 구름과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아름답고 기분좋은지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물가에 앉아서 점심으로 삶아온 감자를 먹었다. 오늘 허무촌에 식사비(개별 매식)가 비싸다길래 지레 겁먹고 어제 저녁에 미리 삶은 감자다. 오전에 일행중 누군가가 마당을 뛰노는 닭을 보고 백숙 가격을 물어보더니(당시 10만원이 훌쩍 넘는)너무 비싸다며 절래절래 고개를 돌리던데 점심으로 백숙을 선택했나 모르겠다. 허무촌을 휘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