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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별 다섯개 커커퉈하이(可可托海) 어얼치스 (额尔齐斯)대협곡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별 다섯개 커커퉈하이(可可托海) 어얼치스 (额尔齐斯)대협곡

다보등 2021. 9. 29. 15:40

2014년 8월 8일

빠오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엽서같다. 이곳은 9월이면 추워져 산아래 마을에 있는 집으로 가서 겨울을 난다. 겨울에 눈이 보통 2m 넘게 쌓인단다. 그래서 물이 일케 많은가 싶다. 수량이 풍부한 푸른 물빛을 가진 물이 쉼없이 흘러간다.

 

신장위구르에서 만나볼 마지막 여정은 국가 AAAAA급 풍경구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커커퉈하이 어얼치스대협곡이다. 어얼치스대협곡은 커커퉈하이 대협곡이며 커커퉈하이 절경구의 중점이다. 어얼치스하(额尔齐斯河)는 협곡의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 서쪽으로 달린다. 푸른 파도와 샘물이 출렁이며 총70여km이며 강을 따라 끝없이 줄진 화강암 봉우리가 마주 서있으며 종모양, 궁모양, 추모양을 나타낸다. 비래봉, 낙타봉, 상비봉, 신응봉 등 수많은 형상적인 석경은 일산일경으로 세계의 '백공팔봉'이라고 한다.

 

 

박물관을 지나 자작나무숲을 지난다. 수령이 오래된 덩치 큰 자작나무는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깊고 깊은 계곡을 흘러 예까지 왔을 계곡물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셔틀버스는 몇 군데 사진찍으라 내려준다. 어마어마한 거대한 화강암덩어리가 버티고 서있다. 너무 커서 사진에 다 담기조차 버겁다.

어느 정도 걸어 들어가면 또 다른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간다. 협곡과 계곡을 흐르는 물이 정말 장관이다. 걸어봐야 제대로 어얼치스대협곡의 진가를 알 수 있겠다.

 

 

셔틀을 타고 계곡입구에서 내려 협곡속으로 걷기 시작을 한다. 길은 포장된 도로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기기묘묘한 거대한 바위들에 놀라게 된다. 

기묘한 모양에 도대체 얼마인지 숫자로는 상상도 못할 긴시간들의 흔적일까 싶은 게 경이롭기까지 하였다.

 

 

폭포화석瀑布化石 : 폭포화석은 높이 100m, 넓이300m이며 지상 30m위치에 깊이 0.1~0.3m 지름이0.1~0.5m인 요철 갱이 아주 많다. 화강암석중에 여러가지 물질성분이 포함하였으며 경도가 서로 다르기에 장기 빙설 용화 등 풍화작용으로 오랜시간 여러가지 틈새가 나타나고 완전이 탈락하여 이러한 갱들을 형성하였다. 

 

 

어마어마한 크기에 말문이 턱!

저렇게 큰 화강암 덩어리가 마치 종을 엎어 놓은 것 같다. 커커퉈하이 경구를 소개하는 팜플릿에 반드시 등장하는 랜드마크로 이름이 신종산(神钟山)이다. 높이가 365m인 신종산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신종산을 소개하는 안내글에 '고봉이 우뚝서고 절벽이 하늘을 찌르며 벼랑이 물에 박혀지어 아르타이 산경에서의 최고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신종산(神钟山)

 

 

종산협곡관광구는 전체 길이가 6.8km이며 폭포화석, 상비봉, 낙타봉, 우두마면, 신용봉 등 여러가지 모양을 가진 화강암 봉우리가 어얼치스하 양안을 따라 맞서 줄지었으며 생동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얼치스하는 푸른 파도가 출렁이고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층층으로 덮혀있다.

산, 물, 나무는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발걸음을 따라 절경도 변하여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협곡내의 우거진 원시 밀림은 소나무, 버드나무, 자작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수많은 산골짜기가 줄지었으며 수마골, 금삼각, 폭포골, 들포도골에는 강물이 흘러가고 꽃향기로 넘쳐난다. 산과 물과 나무, 바위 등의 어우러짐은 마치 꿈속의 선경과 같다.

 

 

초록물빛의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시간이 언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서둘러 출발지로 다시 가야하는 시간이다.

푸른 계곡물과 푸른나무들이 자꾸만 발길을 잡아 끈다. 발이라도 담궈야 속이 시원할 것 같은데 그걸 못하고 지나간다.

 

 

다시 입구로 나와 들어갈 때 보았던 폭포바위와 비래봉에 눈길 한 번 다시 주고.

 

상부에 돌기둥 하나가 우뚝 서있는 비래봉

 

비래봉은 혼합 화강암으로 구성된 산채이며 봉우리 상부는 돌기둥 하나가 넘어질 듯 서있으며 높이는 5m, 기둥상부는 평탄하고 해발이 1390m이다. 산봉의 동서양측은 수직 절리의 풍화면을 따라 형성된 절벽이며 표면에는 밀집된 벌집모양의 타원형 '불감'이 있으며 깊이는 20~30cm이다.

'불감'이란 불상을 모시는 감실을 뜻하는데 비래봉의 불감은 실제 불상을 모셨던 불감이 아니라 시간과 바람에 의해서 자연이 만들어 놓은 모습이다. 

 

 

들어갈 때 지나쳤던 지질박물관도 둘러본다.

공룡시대가 있었던 곳인가 보다. 뼈는 기본이고 공룡알화석까지 있더라는.

 

 

세계지질공원답게 별별 암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켠에서는 보석상도 있는데 은근 엄청 비쌈.

옥팔찌를 살까, 자수정팔찌를 살까, 붉은마노 목걸이를 살까 하다가 관뒀다. 

 

 

 

2014년 8월9일 드뎌 우루무치에서 인천으로~

어젯밤 아주아주 늦은 시간에 우리는 다시 우루무치에 왔다. 그리고 죽은 듯이 자고난 다음날. 

오늘은 그동안의 여행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다. 숙소는 오후 2시에 방을 빼도 된다고 해서 그동안 우루무치 따바자르엘 갔다오기로 하였다. 지난번 차를 잘못 타서 곤란한 일이 있었던 지라 이번엔 정신차리고 제대로 따바자르 가는 버스를 탔다. 그래도 두 번 와 봤다고 익숙한 풍경이다. 지난번 따바자르에 왔을 때 사고 싶었는데 갖고 다닐려면 무겁다고 사지 못했던 수제비누를 샀다. 야생설국비누, 모리화비누 등 몇 종류의 비누를 구입했다. 지난번 샀던 건포도도 조금 더 사고.

 

비누가게 아가씨~ㅎㅎ

 

2시에 방을 빼고 오후4시까지 홍산공원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우루무치공항으로 출발을 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비행 출발 시간보다 두 시간정도 연착을 했다. 우루무치에서 늦게 출발을 하였으니 상해홍교공항에 당연히 늦게 도착을 하였다. 

우루무치에서 상해까지 비행시간이 4시간이 소요된다. 자정을 넘겨 1시30분쯤 상해홍교공항에 도착을 하였다. 원래는 호텔에 갔다가 다음날 푸동공항(새벽 첫 비행기인지라...)에서 인천행을 타야하는데 우루무치에서 늦는 바람에 이 시간에 호텔로 가기가 애매했다. 의논끝에 홍교공항에서 각자 알아서 새벽을 보내고 국제선이 있는 푸동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홍교공항에서 푸동공항까지도 한 시간거리이다.  암튼 동현언니랑 나는 공항의자를 차지하고 누워 잠시나마 잤다. 아주 자알~~ㅋㅋ

 

 

♣야호!!

2014년 8월에 17일 일정으로 갔다온 중국실크로드 여행기를 이제사 정리하느라 여름 한 철이 지나고 9월의 끝자락이다.

오랜 숙제를 마치고 나니 날아갈 듯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맘대로 할 수도 없는 이 시국에 늦게나마 지난 여행사진을 들여다보며 행복했다. 요즘 시국으로는 갈 수 없는 해외여행이다 보니 더욱 그리움 가득한 추억 시간이었다. 7년 전 8월, 여름같지 않게 시원했던 중국의 서북쪽 끝 동네를 끄집어 내어 여행하였다. 그래서 올해는 방구석 색다른 여행을 하며 행복한 여름을 보냈다. 댓글달아 주고 응원해준 블친님들께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