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3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14년 8월4일 우리는 알타이시를 떠나 부얼진으로 행했다. 도로변 양쪽으로 해바라기밭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해바라기밭을 보며 거침없이 달리는 차를 원망하며 너나없이 창에 이마를 대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멈추었다. 오잉? 우리의 인솔자인 케이씨가 난감한 표정으로 양해를 구했다. 숙소에 여권을 두고와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숙소에 묵을 때 모두의 여권을 맡겼다가 퇴실하면서 여권을 되돌려 받아야 하는데, 세상에나 만상에나!! 글쎄 그걸 깜밖했다는 거다. 잠시의 소란 후에 그럼 우리를 여기 내려놓고 갔다오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우리는 그 틈에 해바라기밭에서 놀고 있겠노라고. 세상에나 이런 기막힌 기회가 또 있을 수 있겠나 싶었다. 다들 감격에 가까운 기쁨을 대놓고 드러냈다..
2014년 8월3일 오후시간 우루무치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아러타이阿勒泰(알타이)로 왔다. 비행시간은 50여 분.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니 망망대해가 아닌 망망대사막이 끝도없이 펼쳐진 광경이 장관이다. 누군가가 고비사막이란다. 알타이공항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서 걸어서 공항밖으로 나갔다. 마치 시골 버스정류장같은 공항이다. 중국의 서북쪽 끝까지 왔다. 아러타이(알타이)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우루무치에서 부얼진으로 이동할려면 꽤 먼거리인지라(9시간 정도?) 중간 기착지로 알타이市에 들른 것이다. 2014년 8월4일 우랄 알타이. 알티아산맥. 아리랑의 고향 알타이 등 알타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알타이는 우리에게는 매우 친숙한 단어이다. 그 이유는 우리말이 우랄알타이어족 도는..
오래전 여행인지라 기억이 가물가물. 사진을 쫓아 추억소환 중. 2014년 8월3일 박물관에서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104번 버스를 타고 따바자르(二道橋시장)로 갔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위구르 전통시장 골목을 지나간다. 갖가지 음식들이 점심을 먹고 왔는데도 호기심이 인다. 수박을 한조각씩 잘라서 팔길래 사먹은 기억도 나고. 물건도 사람들 생김새도 중국이라기 보다는 중앙아시아의 어느 나라에 온 듯 싶은 그런 풍경들이다. 서역이라 불리던 지역. 넓게는 중국 서쪽지역을 좁게는 신장위구르지역을 일컫는다. 노점들도 많아 볼거리도 많았다. 커다란 건물안에 있는 시장에는 별별 기념품들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건포도가 유명한 곳이라 몇 종류의 건포도를 구입하였다. 한시간 남짓 시장 구경하다가 다시 호텔..
2014년 8월3일 박물관을 갈려다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이교도거리 바자르로 가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일러 이제 막 문을 열기 시작하는 시장은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이번엔 택시를 타고 신장웨이우얼자치주 박물관으로 갔다. 검색대를 통과하며 물은 반입이 안되는 지라 입구에서 빼았겼다. 다행이 입장료는 없다. 이 박물관은 문명교류와 관련된 유물들이 많다. 그리고 3800년 전 고대국가의 미라를 보존하고 있는 전시관이다. 사실 누란에서 발굴된 미라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관심조차 없었던지라 대충 눈도장만 찍고 돌아 나왔음을 지금 사진을 보며 알게 되었다. 언젠가 피터 홉커스 을 읽으며 '누란의 미녀'에 대해서 언급하는 대목을 읽으면서도 내가 박물관에서 그 미라를 보았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아..
2014년 8월 2일 숙소에서 누룽지로 아침을 먹었다. 며칠전 부터 목이 아프더니 쉬이 낫지를 않는다. 건조한 곳이라 더 그런가... 오전 10시 우루무치 숙소앞에서 천산 천지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으나 길이 막힌다.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늦게 도착을 하였다. 천산입장료+전동차이용료를 내야한다. 천지까지 가는 길은 전동차를 타고 가서 입구에서 내려야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계단이 끝이 없다. 계단 끝에 장대한 폭포가 있어 탄성이 절로 났다. 출발한지 한시간 좀 더 걸려서 드뎌 천지 도착! 우리가 백두산 '천지'가 있다면 이름이 같은 천산의 '천지'는 청 건륭48년(1783년)에 이름이 붙여졌단다. 사실 중국은 두 개의 천지가 있다. 천산 천지와 백두산(장백산) 천지를 일컫는다. 백두산을 중국에선 장백..
2014년 8월 1일 남산목장 초원트레킹을 끝내고 대도시 우루무치로 왔다. 우루무치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주도이다. 며칠 메마른 사막과 푸른초원과 파오들을 보다가 갑자기 빌딩 숲속으로 들어왔다. 이 느낌 무엇인지... 우리는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중심공원 "홍산공원"엘 들렀다. 우루무치의 10경 중 하나라고 한다. 홍산은 이곳의 지질이 붉은색의 역암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홍산공원의 정상에는 홍산 탑이 있고 청나라 정치인이자 중국의 영웅인 임칙서(1785-1850)의 석상이 있다. (청나라의 민족 영웅인 임칙서, 임칙서는 아편 수입을 금지하며 불태워 아편전쟁의 빌미를 제공하였고 아편전쟁에서 패전한 후 관직에서 쫓겨나 신장에서 지냈다고 한다) 청나라 관리 임칙서는 아편을 몰수하여 불태웠고 1840년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