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3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14년 8월 6일 허무촌의 꽃할아버지와 헤어지고 본격적으로 산중턱을 향해 오르기 시작을 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허무촌이 전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을 한다. 일년 중 절반 가까이 강추위와 폭설이 계속된다는 이 곳에선 겨울에 거의 매일 눈이 내린다. 뽀족한 지붕을 한 허무의 집들은 한겨울 지붕에 쌓이는 눈이 흘러내리기 쉽게 하기 위함이란다. 언젠가 일본에 갔을 때도 그 마을(뽀족한 지붕 모양이 두손을 모은 모양이라고 합장마을이라고 했던 것 같다)의 지붕들이 하나같이 뽀족한 이유도 눈 때문이라더니 허무촌도 역시 같은 이유이다. 일본의 합장마을의 지붕은 볏집(?)같은 자재를 썼다면 이곳 허무촌의 지붕은 나무를 사용했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자재를 이용함이다. 허무가 위치한 알타이지역은 예로부터 유목..
2014년 8월 6일 새벽 5시30분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오늘은 허무(禾木)촌엘 가기로 한 날이다. 오고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새벽같이 가야한다고 했다. 차는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인 도로를 질주한다. 언듯 들으니 나중에 허무촌에 오는 관광차들은 이 포장된 넓은도로를 이용하여 허무로 들어갈 거란다. 도로를 넓히고 포장을 한다는 건 그만큼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셈이다. 그나저나 새벽이라 많이 춥다. 지금이 8월인가 싶은 그런 날씨이다. 꽁꽁 얼것 같은 차안에서 덜컹거리는 그 와중에 졸다깨다 그렇게 허무로 갔다. 근데 이게 웬일? 세시간 정도 걸린다는 허무에 한시간 반만에 도착을 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서로 당황스럽다. 허무마을은 아직 잠에서 덜 깬듯 하였다. 카나스풍경구에는 카나스와 허무(禾木)..
2014년 8월5일 관어대에서 카나스호수를 내려다 보았다면 이제 슬슬 산을 내려가 카나스호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센터로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고 호수입구까지 갔다. 중간중간 몇 군데 호수전망대에서 셔틀을 타고 내린다. 주로 월량만, 와룡만, 신선만, 압택호, 몽고족 민속촌 등에서 내려 준다. 이때 내려서 사진을 찍고 구경도 한다. 하지만 그 간격이 짧은지라 우리는 건너뛰어 다음 정거장까지 내쳐 걷기도 하였다. 그렇게 걷다 버스를 탔다하며 주차장에 오후 7시가 넘어 도착을 하였다. 카나스호수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장의 대자연!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성(省)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다. 남으로는 타림분지, 북으로는 알타이산맥, 중앙으로는 천산산맥이 관통하기에 설산, 빙하, 숲, 초원 등 아름다운 비경을 ..
2014년 8월 5일 몽골어로 '아름답고 신비한 호수'라는 카나스호수는 우루무치에서 1,000km 떨어진 곳으로 신강자치구의 최북단에 위치한 알타이산맥의 깊은 곳에 숨어 있다. 카나스호수 입장권을 사고 카나스관광센터까지 셔틀타고 가는 시간이 약 50분가량 걸렸다. 거기서 관어대라는 곳으로 가는 버스는 따로 티켓을 구매해야했다. 편도는 안되고 왕복120원이라 엄청 비싼 가격에 놀랐다. 관어대는 카나스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높은 산정상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 또 비싼 차비를 내야했다. 이때는 몰랐는데(해당도 되지않았고) 이후로 중국관광을 하면서 알게된 것은 중국은 60세이상이면 웬만한 곳은 입장료가 없는 곳이 많았다. 아니면 할인을 많이 한다. 중국엔 관광지입장료가 은..
이 여름이 지나기전에 실크로드 신장여행기를 끝내고 싶다. 그러나 너무 더워서 컴터작업하기가 쉽지 않다. 한밤이나 아침에 잠시 짬을 내야하니까 더디다. 쓰다보니 딱 7년전 8월이다. 8월의 신장지역은 그닥 덥지 않았던 것 같다. 2014년 8월4일 알타이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여 부얼진으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던 날이었다. 여권을 숙소에 두고 오기도 하고, 그 덕에 끝도없는 해바라기밭에서 놀면서 흔치 않은 해바라기꿀을 사기도 하였다. 부얼진 시내에서 '장미여인'이라는 상표의 구두가게 한글간판을 단 상점도 만났다. 푸른 강물이 흐르는 시원스런 풍경이 이어진다. 세차를 하는 현지인들을 볼 수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가 카나스호수인데 그 호수에서 흘러내린 물일까? 카나스호수는 신강자치구의 최북단에 ..
(오래전 다녀온 여행인지라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사진을 보면서 조각조각 기억을 끄집어 내는 중. 오래되었는지라 여행메모도 어디로 갔는지 없고...) 2014년 8월4일 해바라기밭에서의 재밌었던 이야기, 케이씨가 우리 모두의 여권을 숙소에 두고 온 아찔한 실수담 등을 이야기하느나 차안이 한동안 시끄러웠다. 어디쯤엔가 부터는 하나둘 졸기 시작하더니 차안은 조용해졌다. 부얼진으로 들어서며 차창밖으로 문득 선명한 한글간판 '장미여인'이 지나쳤다. 짧은 외마디가 나왔으나 벌써 저 멀리로 지나쳤다. 너무나 궁금하였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동중 도시를 만나면 그때마다 시장엘 들렀다. 며칠 먹을 식재료를 사야했으므로. 그 틈에 우리도 각자 간식거리 등을 사기도 하였다. 이 날도 시장엘 들렀다가 주변 상가를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