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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름답고 신비한 카나스호수, 관어대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아름답고 신비한 카나스호수, 관어대

다보등 2021. 8. 10. 11:28

2014년 8월 5일

몽골어로 '아름답고 신비한 호수'라는 카나스호수는 우루무치에서 1,000km 떨어진 곳으로 신강자치구의 최북단에 위치한 알타이산맥의 깊은 곳에 숨어 있다. 

카나스호수 입장권을 사고 카나스관광센터까지 셔틀타고 가는 시간이 약 50분가량 걸렸다.

거기서 관어대라는 곳으로 가는 버스는 따로 티켓을 구매해야했다. 편도는 안되고 왕복120원이라 엄청 비싼 가격에 놀랐다. 관어대는 카나스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높은 산정상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 또 비싼 차비를 내야했다. 

이때는 몰랐는데(해당도 되지않았고) 이후로 중국관광을 하면서 알게된 것은 중국은 60세이상이면 웬만한 곳은 입장료가 없는 곳이 많았다. 아니면 할인을 많이 한다. 중국엔 관광지입장료가 은근 비싸므로 나이가 60이 넘었다면 중국관광을 할만하다. 입장료를 내지않고 입장하는 짜릿함을 맛보기(이런 것도 자유여행일 때 해당사항이고 만약 패키지로 간다면 해당안됨이다ㅋ)

 

러시아풍의 숙소

 

숙소앞 너른 초원엔 게르가 있다. 카나스인근에 사는 투와족들은 징기스칸이 서역 정벌시 남겨놓은 군대의 후예라는 말도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징기스칸의 후예라고 자처한다.  카나스지역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투와족이 거주하는 곳이다. 투와인의 수는 약 2,500명 정도로 카나스촌, 허무촌, 바이하바촌 등에 살고 있다. 카나스지역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그림 속에 사는 부족'이라 부른단다. 

 

 

카나스호수입구 매표소에 중국인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중국인들에게도 인기있는 명소인 모양이다.

우리나라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오지중의 오지관광지이다. 이들과 섞여 들어가니 우리도 중국인 같다.ㅋ

 

관어대에 눈이 온 겨울풍경 사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줄지어 선 버스들, 버스를 타러 가는 긴 줄의 행렬, 중국내에서도 어딜가나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버스에서 내려 관어대 올라가는 수도 없이 많은 계단들, 계단이 많다싶더니 누군가 계단끝에 숫자를 써놓았다. 1068계단이다.

그 끝에 관어대가 있다. 카나스호수의 옥색물빛을 보니 숨차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비록 힘들긴 하지만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연신 탄성이 일었다.

발아래로 우리가 지나온 마을과 초원, 산들이 펼쳐진다. 카나스호수의 물길이 아래로 흘러 가는 모습도 보인다.

전망대인 관어대는 카나스호수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넓은 초원과 아얼타이산맥과 이곳의 최고봉인 우의봉(4374m)의 빙하를 한 여름일지라도 볼 수 있다. 걸어올라 올때도 그랬지만 내려가면서 온갖 야생초들을 볼 수 있다. 

 

에메랄드빛 호수, 넓은 초원과 각종 야생화, 그리고 만년설에 뒤덮힌 고산 등 장관이다.

이곳을 동양의 알프스라고 부른단다. 알프스가 기준인지 어딜가나 멋진 풍광을 만나면 알프스하고 비교를 한다. 누군가가 이곳 동양의 알프스 카나스는 서양의 알프스가 절대 가질 수 없는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라 한다.

흠...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라는데는 공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