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빙하가 만든 비취색 카나스호수와 마주하다 본문
2014년 8월5일
관어대에서 카나스호수를 내려다 보았다면 이제 슬슬 산을 내려가 카나스호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센터로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고 호수입구까지 갔다. 중간중간 몇 군데 호수전망대에서 셔틀을 타고 내린다. 주로 월량만, 와룡만, 신선만, 압택호, 몽고족 민속촌 등에서 내려 준다. 이때 내려서 사진을 찍고 구경도 한다. 하지만 그 간격이 짧은지라 우리는 건너뛰어 다음 정거장까지 내쳐 걷기도 하였다. 그렇게 걷다 버스를 탔다하며 주차장에 오후 7시가 넘어 도착을 하였다.
카나스호수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장의 대자연!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성(省)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다. 남으로는 타림분지, 북으로는 알타이산맥, 중앙으로는 천산산맥이 관통하기에 설산, 빙하, 숲, 초원 등 아름다운 비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카나스호는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 북쪽으로는 러시아, 동쪽으로는 몽고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카나스호수는 신장아러타이지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는 에메랄드빛 담수호이다. 약 20만 년 전 빙하가 밀려 내려와 형성됐다. 전설에 의하면 길이 10미터에 달하는 '대홍어'가 살고 있다하나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호수 주변에 삼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가문비나무, 포플러, 낙엽송 등의 무성한 삼림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변에는 몽고족에 속하는 전설속의 투와인들이 살고 있다. 투와인은 칭기스칸이 서역 정벌 시에 이곳에 남겨 놓은 군대의 후예라고 한다.
아름다운 카나스호수에서 웨당촬영을 하는 이가 있어 잠시 구경을 하기도 하였다.
카나스호수 주변을 걸을 수 있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걷다보니 요트나 배를 탈 수 있게 부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 부두에서 래프팅을 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 빠른 물살을 가르고 흐름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시원한 느낌이 든다.
카나스호수에서 카나스강이 시작된다. 카나스후는 몽골어로 아름답고 신비한 호수라는 뜻이다. 호수 주변의 높은 산과 울창한 숲, 초원이 어우러져 풍경이 아름답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호수의 색깔이 변하는 변색호, 카나스후의 물이 나가는 지점인 와룡만 등의 경관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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