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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시인 기형도의 집, 기형도 문화공원 본문

일상스케치/광명누리길

시인 기형도의 집, 기형도 문화공원

다보등 2025. 3. 2. 22:11

2월 마지막 일요일에 광명동굴 가학산을 다녀오면서 기형도 시를 감상하며 걸었다.  평소 잘 가지 않던 서독산을 넘어 KTX 광명역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문득 서독산 자락에 있는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에도 들렀더랬다. 기형도문학관 뒤쪽으로 조성된 기형도 문화공원을 거쳐서 갔다. 기형도 문화공원은 짬 날 때마다 걷는 나의 단골 산책길이다. 

 

광명동굴 산책길에는 기형도 시가 여러 개가 있다. 제법 오래 전부터 있던 익숙한 詩라서 매번 지나치다가 오늘은 새삼스레 하나하나 읽으면서 지났다. 

 

휴일 이케아로 들어 가려는 차량들 긴 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동그라미 친 저 곳이 기형도문학관이다

 

한적한 도로 변에 '광명해요 정원도시'라는 집 모양의 쉼터가 있다. 이 길은 정말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는 도로변이라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며, 기형도문학관 앞 횡단보도를 건너 기형도 문화공원으로 진입.

 

기형도문학관은 패스하고 늘 걷던 대로 기형도문화공원을 거쳐 집으로~

 

 

내가 좋아하는 기형도 시 '엄마 걱정'은 매번 읽어봐도 마음이 찡해진다.

유년시절 동생들이랑 엄마를 기다리던 그때가 생각난다.

 

어디까지 왔나? 

구멍가게 앞에 왔지.

어디까지 왔나?

골목 안에 왔지.

어디까지 왔나?

대문 앞까지 왔지.

그래도 오지 않으면 실망도 잠시, 다시 시작하던 놀이.

그러다 정말 기적처럼 엄마가 나타나면 그 기쁨이라니!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이 작은 공원에 모양 좋은 반송이 제법 있다. 

반송
흰말채나무

 

공원에 빨간 파란 깃발이 많이 꽂혀있다.

무슨 일을 하려는 걸까?

이 곳은 산사나무가 많은 곳이다. 

산수유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