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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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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지극히 사적인 일상

다보등 2024. 3. 31. 19:33

 
요즘 금사과라 불리는 귀하디 귀한 사과를 매일 아침 한 개씩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도 청송 후배덕이다.
아침마다 사과를 깎아 식탁 위에 놓으며 그녀와 사과 재배농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올해는 제발 사과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짧은 기도도 한다. 
어제는 봉화길을 걸으러 가면서 사과를 가져갔더니 다른 이들이 놀라더라. 
사과가 어쩌다 놀랄 과일이 되었는지 안타깝다.
 

금사과(?)와 짭짤이 토마토

 
 
 
작년부터 재미를 붙여 들락거리게 된 복지관은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 정도이다.
버스를 타는 거리긴 하지만 대부분 걸어서 간다.(왕복으로 걸으면 만보가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이 날은 선배시민 아카데미 5주간 강좌를 마치고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복지관으로 가다 보면 재개발 지역을 지나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대체 나중엔 어떤 모습이 될지 감히 상상도 안 되는 너른 지역을 지나는데 요즘 한창 철거가 진행 중인 곳이라 난리도 아니다. 그런데 그 난리통에 하늘은 어쩜 이리 아름답단 말인가.
 

 
 
그 도로변으로 꽃집들이 많았다.
대부분 떠난 가게들도 있고 미처 이전하지 못한 가게들은 점포정리 세일 중이다.
 

 
 
다육이 가게를 지나다 잠시 들렸다.
다육이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언젠가 보니 정말 크고 멋진 다육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 걸 보니 값나가는 크고 멋진 것들은 이미 다 빠진 것 같다. 옆에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 이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생각보다는 저렴하지 않다고 한다. 사실 이런 게 정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르는 게 가격이니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고 오래되고 큰 것들은 가격이 만만찮긴 하다.
 

 
 
봄이라 새로이 들어온 봄꽃들도 많다.
꽃뿐만 아니라 봄채소 모종들도 많다.
상추도 매번 느끼는 거지만 종류가 이리 많은가 놀라곤 한다.
 

 
 
이 왕수선화는 보통의 수선화보다 서너 배는 크다.
당연히 왕수선화는 잎도 크고 꽃도 크다.
 

왕수선화

 
 
 
선배시민 아카데미 강좌가 5주차로 오늘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먼저 선배시민 아카데미를 수료한 선배시민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활동하는 내용을 설명도 하고 또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선배시민들이 참석하여 인사도 나누었다. 보니까 내용이 다른 두 그룹으로 나눠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강좌를 통해 알지 못했던 분야를 알게 되어 좋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배시민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길 바라며 나도 가입신청을 하였다.
선배시민이 뭐지? 하는 호기심으로 신청하여 5주간 강좌를 들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당장 4월 1일 내일 오후에 선배시민 열정식이 있을 예정이라 하니 기대도 되고 신청한 게 잘한 건가 살짝 걱정도 된다.
아니다 싶으면 그때 하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