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지극히 사적인 일상 본문
요즘 금사과라 불리는 귀하디 귀한 사과를 매일 아침 한 개씩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도 청송 후배덕이다.
아침마다 사과를 깎아 식탁 위에 놓으며 그녀와 사과 재배농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올해는 제발 사과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짧은 기도도 한다.
어제는 봉화길을 걸으러 가면서 사과를 가져갔더니 다른 이들이 놀라더라.
사과가 어쩌다 놀랄 과일이 되었는지 안타깝다.
작년부터 재미를 붙여 들락거리게 된 복지관은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 정도이다.
버스를 타는 거리긴 하지만 대부분 걸어서 간다.(왕복으로 걸으면 만보가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이 날은 선배시민 아카데미 5주간 강좌를 마치고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복지관으로 가다 보면 재개발 지역을 지나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대체 나중엔 어떤 모습이 될지 감히 상상도 안 되는 너른 지역을 지나는데 요즘 한창 철거가 진행 중인 곳이라 난리도 아니다. 그런데 그 난리통에 하늘은 어쩜 이리 아름답단 말인가.
그 도로변으로 꽃집들이 많았다.
대부분 떠난 가게들도 있고 미처 이전하지 못한 가게들은 점포정리 세일 중이다.
다육이 가게를 지나다 잠시 들렸다.
다육이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언젠가 보니 정말 크고 멋진 다육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 걸 보니 값나가는 크고 멋진 것들은 이미 다 빠진 것 같다. 옆에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 이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생각보다는 저렴하지 않다고 한다. 사실 이런 게 정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르는 게 가격이니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고 오래되고 큰 것들은 가격이 만만찮긴 하다.
봄이라 새로이 들어온 봄꽃들도 많다.
꽃뿐만 아니라 봄채소 모종들도 많다.
상추도 매번 느끼는 거지만 종류가 이리 많은가 놀라곤 한다.
이 왕수선화는 보통의 수선화보다 서너 배는 크다.
당연히 왕수선화는 잎도 크고 꽃도 크다.
선배시민 아카데미 강좌가 5주차로 오늘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먼저 선배시민 아카데미를 수료한 선배시민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활동하는 내용을 설명도 하고 또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선배시민들이 참석하여 인사도 나누었다. 보니까 내용이 다른 두 그룹으로 나눠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강좌를 통해 알지 못했던 분야를 알게 되어 좋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배시민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길 바라며 나도 가입신청을 하였다.
선배시민이 뭐지? 하는 호기심으로 신청하여 5주간 강좌를 들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당장 4월 1일 내일 오후에 선배시민 열정식이 있을 예정이라 하니 기대도 되고 신청한 게 잘한 건가 살짝 걱정도 된다.
아니다 싶으면 그때 하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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