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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안양천 충훈벚꽃길에서 벚꽃을 즐기다

다보등 2024. 4. 5. 10:01

흔히 알고 있는 안양천 벚꽃은 금천구와 광명시, 목동에 걸친 안양천 둑에 있는 벚꽃길을 일컫는다.

안양천 충훈벚꽃거리는 상류쪽으로 광명시를 막 벗어난 안양천에서 시작을 한다. 안양시 충훈동 벚꽃길 및 석수동 일대에 있는 벚꽃길이다.

올해는 3월 30일부터 31일 벚꽃 축제를 개최했었는데 아마도 그땐 벚꽃이 미쳐 피기 전이었을 것 같다.

축제가 끝나고 그 며칠 사이에 벚꽃은 완전 만개하였다.

1호선 석수역에서 내려서 상류 쪽으로 걷다 보면 만나게 된다. 

ktx 광명역에서 자이아파트를 지나 새빛 공원을 지나면 안양천으로 접근할 수 있다. 

어제만 해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구나 했는데 하루이틀 사이에 벚꽃이 한꺼번에 피었다.

작정하고 충훈벚꽃을 즐기러 오전 9시도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닿는 곳이다.

충훈벚꽃 길은 몇 년 전 안양천을 걷다가 처음 알았고 벚꽃 시즌에 와야지 했으나 매년 놓치고 올해 이렇게 벚꽃이 필 때 가보긴 처음이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벚꽃 하트가 사랑스럽다.

벚꽃은 만개하였고 평일 오전 9시면 내가 생각하기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즐기러 나왔다.

 

 

충훈벚꽃거리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그대여 우리 손 잡아요

 

늘 벚꽃 시즌이면 흥얼거리게 되는 버스커 버스커 '벚꽃 엔딩'

오늘도 흥얼거리며... 

 

 

 

 

벚꽃 아름다운 이 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아이들의 웃고 재잘거리는 소리가 안양천 물 흐르는 소리보다 더 경쾌하다.

꽃 보다 사람이라고 햇살 아래 꽃보다 더 예쁜 아이들이다.

 

 

 

 

좋은 글과 예쁜 그림들이 곳곳에 있어 걷다가 슬쩍슬쩍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느 지점에서는 어린 왕자를 만날 수도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현 위치 위쪽 안양천은 하류 방향(한강 방향)이다.

학의천과 안양천이 합수하여 한강으로 흘러간다.

 

 

 

벚꽃과 더불어 수선화와 히야신스가 이다지 고울 수가!

 

 

 

인근에 있는 충훈고등학교 학생들도 벚꽃 거리로 나왔다. 

유치원생들도 많고 초등학생들도 선생님과 친구들과 예쁜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는 멋진 벚꽃길이다.

충훈벚꽃길은 사람에 치이고 쓰레기 넘쳐나는 이름난 벚꽃길과는 사뭇 분위기다 다르다.

이곳은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이라 왠지 조용하기도 하고 소박하지만 들뜨게 하는 벚꽃거리다.

 

 

 

안양천을 걸어 집으로 가는 길에도 자꾸 벚꽃 따라 고개가 돌아간다.

앞에도 예쁘고 뒤돌아도 예쁘다.

벚꽃 흩날리는 날이면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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