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7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22년 2월 27일 무위사를 나와 강진읍내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검색하고 찾아간 식당은 일요일은 휴무라 문이 닫혔더라. 선택의 여지없이 가까운 식당에서 병어찜을 주문했는데 한상 가득 반찬들이 딸려 나왔다. 병어는 회로는 먹어보았어도 사실 병어매운탕은 처음인데 담백하고 맛있었다. 만덕산 백련사 무위사를 돌아보고 백련사엘 도착하였다. 무위사도 그랬지만 백련사 역시 사찰입장료는 따로 없다. 주차를 하고 바로 마주 보이는 백련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양옆으로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백련사 동백은 3월이나 되어야 핀다는 춘백이라 아직은 동백꽃을 볼 수는 없었다. 어쩌다 성질 급한 한 두개의 동백이 피는둥 마는둥 붉은 잎을 조금 내보일 뿐. 백련사 남쪽과 서쪽 구간에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강진한옥마을 별바라기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강진한옥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들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그리움 짙은 녹색향기길은 정약용의 유배길 4코스에 해당하는 길이다. 우리는 백운동정원을 가면서 그 일부 구간인 강진다원을 잠시 구경하였다. 도로 변에 차를 주차하면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어디 이동을 하지 않고도 시원하게 펼쳐진 차밭을 감상하기 좋았다. 차밭은 입구도 따로 없고 입장료도 없다. 뒤를 돌아보면 이곳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강진 월출산에 오래된 茶이야기가 있다. 강진다원은 드넓은 차밭,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차밭과 뽀족하게 솟아오른 월출산 암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월 말 강진다원의 차나무는 아직은 새잎이 돋기 전이라 조금은 심심한 분위기지만 조만간 연두빛 잎사귀들이 봄..

강진 한옥마을 별바라기에서 이틀을 묵었다. 2월말 급하게 숙소를 알아보니 대부분의 숙박시설들은 만석인 곳이 의외로 많았다. 여럽사리 검색 끝에 강진한옥마을에서 우리가 묵을 방을 예약할 수 있었다. 숙소 검색하는 것도 쉽지 않아 어차피 강진에서 이곳저곳을 둘러볼 참인지라 숙소를 옮겨 다닐 필요가 없다싶어서 별바라기에서 이틀을 묵었다. 한옥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안쪽의 주방이 딸린 방은 주인장이 머물고 입구쪽으로 난 두 개의 방을 하나씩 우리가 차지하였다. 밤에는 벽난로의 타닥거리는 장작소리를 들으며 거실을 오롯이 우리가 차지할 수 있었다. 벽난로의 열기가 가득한 거실에서 맥주와 육포,새우깡 등을 펼쳐놓고 드라마를 연달아 두 편이나 보았다는...ㅋㅋㅋ 신사와 아가씨, 스물하나스물다섯을! (여행와서 이렇게 열심..

담양에서 점심을 먹고 강진으로 가던 중에 화순 운주사를 들렀다 가는 건 어떠냐는 말이 나왔다. 운주사는 일부러 오기는 잘 안되는 먼 거리인지라 다들 의견일치! 화순 운주사는 2007년에 처음, 2010년에 두 번째, 이번에 2022년에 세 번째 방문인 셈이다. 쉽지 않은 절인데 이렇게 세 번씩이나 들르게 되다니 운주사가 나에게도 인연이 많은 절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 번째이나 동현언니는 처음이라 더욱 설레인다는 신비스러운 천불천탑 운주사로. 화순 운주사지/사적 제312호 운주사는 석불과 석탑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는 특이한 사찰이다. 현재는 석불 100여구와 석탑 21기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1530년에 편찬된 신증에는 석불, 석탑이 각 1천구씩이 있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까지는 실..

2월말...삼일절 휴일을 끼고 길게 남도로 길을 나섰다.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밤11시가 다 되어 전주 애니언니네 도착을 하여 하룻밤을 유하였다. 다음날 전주를 떠나 첫날 목적지인 강진으로 가는 도중에 담양엘 들렀다. 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가 2,000원이더라(65세 이상은 무료). 주차장은 무료인 듯. 주말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어정쩡한 계절이라선지 관광객은 어쩌다 보일 뿐. 겨울도 아닌 것이 봄도 아닌 것이 어정쩡한 2월 말,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관광객 없이 참으로 조용하였다.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길 산책은 성긴 가지 사이로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보이니 푸르른 계절이 아니라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메타세쿼이아는 미국에서 자생하는 나무인 '세쿼이아' 이후(meta)에 등장한 나무라는 뜻이다. 은..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느긋한 일요일 아침, 맘껏 게으름을 피우며 애니언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오전 11시쯤(?) 숙소를 나섰다. 여행지에서 시작하는 시간치곤 좀 많이 늦긴하지만 서두를 것도 없이 편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 밤에 미리 검색해 놓은 직소폭포를 가기로 하였다. 직소폭포가는 길이 거의 평지이고 왕복거리도 짧다는 게 선택된 이유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지라 금방 도착하였다. 주차비 2,000원을 내었고 주차비외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단풍나무숲길을 걸어 직소폭포 가는 길에 부안 실상사지(扶安 實相寺址)가 있다. 남원 실상사가 아닌 부안 실상사이다. 절은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고 터만 남았다고. 폭포 못미쳐 부안댐이 건설되기전 식수원으로 사용된 인공보가 있다. 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