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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5/25 (1)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내가 기억하는 백양사는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절이었던 거로 남아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찾은 백양사는 주변이 온통 주택가다. 수십 년 전 성안동 일대가 택지조성을 하네마네 하는 걸 모르진 않았지만 이렇게 도심으로 변한 걸 보는 건 처음이다. 변하지 않은 게 없지만 이곳 함월산 자락 역시 변해도 많이 변했다.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 영상을 보고는 길을 건너 백양사로 갔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이렇게 달마대사가 정 중앙에 서서 대중을 반기다니 놀랐다. 달마대사는 현학적인 철학체계에 갇힌 그 시대의 불교에서 벗어나 본래의 청정한 자성에 눈 떠 바로 성불하라는 설법을 평이한 구어로 설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새 불교의 이상을 달마에게 구하였다고 한다. 달..
사찰여행
2025. 5. 25.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