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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겨울과 봄 사이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겨울과 봄 사이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다보등 2022. 3. 10. 15:24

2월말...삼일절 휴일을 끼고 길게 남도로 길을 나섰다.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밤11시가 다 되어 전주 애니언니네 도착을 하여 하룻밤을 유하였다. 다음날 전주를 떠나 첫날 목적지인 강진으로 가는 도중에 담양엘 들렀다. 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가 2,000원이더라(65세 이상은 무료). 주차장은 무료인 듯.

 

주말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어정쩡한 계절이라선지 관광객은 어쩌다 보일 뿐. 겨울도 아닌 것이 봄도 아닌 것이 어정쩡한 2월 말,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관광객 없이 참으로 조용하였다.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길 산책은 성긴 가지 사이로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보이니 푸르른 계절이 아니라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메타세쿼이아는 미국에서 자생하는 나무인 '세쿼이아' 이후(meta)에 등장한 나무라는 뜻이다.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유명하다. 학계에 멸종됐다고 보고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중국 후베이성과 쓰촨성의 경계지역을 흐르는 양쯔강 상류 마타오치 강가에서 발견됐다. 왕전이라는 산림공무원이 사당 부근에 자라는 거대한 나무를 처음 발견한 뒤 나무 표본을 베이징대 부설 생물학연구소에 보냈고, 화석으로만 발견되던 메타세쿼이아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조사 결과 4000여 그루가 마타오치 강가에 자라고 있었다. 1946년 중국지질학회지에 살아 있는 메타세쿼이아로 보고됐다.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미국 아놀드식물원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는 1956년 식물육종가인 현신규 박사가 미국에서 들여와 주로 가로수와 조경수로 심었다. 경북 포항지역에서 화석으로 발견돼 석탄기 이전에 자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멀리 하나의 점으로 사라지는 길은 소실점 놀이 하기에 딱이다.

중국작가 아이 웨이웨이 작품이 생각이 났다.  권위주의에 날린 가운데 손가락 사진 ^^;;

 

 

담양의 메타세쿼이아는 1972년에 담양읍-순창(국도 24호선) 경계까지의 약 8km도로에 처음 가로수로 식재되었다. 

지난 2000년 담양-순창간 4차선 도로확장 공사에 따른 벌목 위기와 훼손, 그리고 담양군민들의 메타세쿼이아 살리기 등 보존운동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가수 김정호의 노래비가 있다. 

김정호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외조부 등 외가가 담양의 국악인 집안이라고.

 

 

호남기후체험관, 담양에코센터, 개구리생태공원 등이 있어 아이동반 가족 나들이에도 좋을 것 같다. 

 

딸기체험카페

 

메타세쿼이아길 산책을 짧게 끝내고, 관방제림국수거리에서 칼국수를 먹고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강진으로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