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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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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눈길을 달려 내장사로 향하다

다보등 2022. 12. 22. 10:20

정읍을 출발하면서 분격적으로 내리던 눈은 내장사가 가까워 오며 다행히 눈은 그쳤다. 그새 눈은 수북이 쌓여 발등을 덮는다. 내장사 입장료가 1인 4,000원이다. 보아하니 70세 이상은 무료이다. 오메나~~ 대부분 65세인데 70세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단풍길을 달려 내장사 입구 연못이 있는 우화정 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기로 하였다. 단풍이 아름답다는 우화정 연못은 오늘만큼은 눈이 주인공이다. '언제 이렇게 눈이 오는 날 와보겄냐' 면서 우린 참으로 즐거워했다.

 

우화정

 

소복소복 흰눈이 쌓여 목화솜을 연상시키는 눈꽃이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는 아니지만 만지면 부서진다.

 

 

나뭇가지들이 가로로, 세로로, 또 위로 뻗은 나무를 보니 피에트 몬드리안의 Grey Tree(회색 나무)를 연상시킨다. 몬드리안이 여러 화가의 시조에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화풍을 가지기 시작할 무렵 나무 연작을 발표하였는데 Grey Tree(1911)는 두 번째 작품이다. 몬드리안은 이때부터 추상미술에 눈뜨기 시작했다고. 지난 학기 교양으로 회화과 수업을 들었기 때문인지 아 나무를 보니 몬드리안의 나무 연작이 떠올랐다.

 

 

 

 

눈 속에 빨간 홍시가 어쩜 저리 예쁘던 지...

눈 위에 떨어진 홍시를 주워서 먹어 보았는데 참말... 맛있었다지요~ ㅎ

어쩌다 먹어 본 홍시의 달콤함에 빠져 본격적으로 따 볼까 했으나...

감나무는 여기저기서 우리를 유혹하는데 너무 높아 딸 수가 없었다는.

 

 

 

우리의 일정 : 원적골 자연관찰로 - 일주문 - 벽련암 - 원적암 - 내소사 (3.6km, 소요시간 1시간 3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