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본문
무려 부부 커플 20명이 모인 자리이다. 스무 명의 대가족이건만 숙소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단다. 올해 회장을 맡은 친구가 밖에서 밥을 먹으면 편하긴 하지만 운전을 하는 사람은 술 한잔이라도 편하게 마실 수 없다고 숙소에서 먹어야 한다며 온갖 것들을 챙겨 왔다.
세상에나! 이 모든 걸 준비한 00 엄마가 정말 고생했다. 숙소에 식재료들을 부려 놓으니 일단 주부 백단인 여자들 여러 명이 달려들어 씻고 썰고 준비를 하니 순식간에 상이 차려졌다. 사람 많다고 커다란 불판을 세 개나 준비해 와서 고기 익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암튼 대단한 정성에 편한 저녁 시간을 가졌다.
더군다나 아침엔 전복죽이라며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전복을 아이스박스에 한가득 사 와서 정말 질리게(?) 놀랐다~~ㅎㅎ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술이니 한 잔을 마셔도 마음이 편하다고 남편들이 좋아라 했다. 우리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리 뻗고 앉아 수다를 떨 수 있어서 좋았다.
2022년 10월 31일(월요일)
아침을 먹고 영인산자연휴양림을 떠나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왔다. 월요일 평일 오전이라 주차장도 붐비지 않고 사람들도 그다지 없어서 조용한 은행나무길이었다.10월 말임에도 은행나무가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은 살짝 이른 시기였다.
10월 끝자락임에도 이러니 11월 초순은 지나야 황금색 은행나무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작년 이맘때 딸네랑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왔던 적이 있는데 그때가 11월 초순이었다. 그때도 절정이라고 하기엔 살짝 아쉬운 때였다. 아마 지금쯤은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황금색 단풍이 절정이겠다 싶다.
은행나무로 이름난 곡교천에 또 다른 볼거리가 곡교천변에 군락으로 피어있는 백일홍인 것 같았다.
이렇게 군락으로 무리지어 피어 있으니 백일홍이 더 환상적으로 예쁘게 보인다.
미쳐 단풍이 덜 든 은행나무에 살짝 아쉬운 마음을 백일홍꽃이 대신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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