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76)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4월 마지막 주말에 전국 3대 호수 중 하나로 꼽히는 '대청호' 오백리 길을 걸었다. 그날은 하필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가는 내내 꾸물대던 하늘은 결국 출발지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을 하였다. 그럼에도 굽이굽이 호젓한 길을 걸으면서 호수의 풍경에 푹 빠졌던 날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걸을 예정이고 첫날은 4구간 호반낭만길을 걷게 된다. 첫째 날 - 4구간 호반낭만길 12.5km (윗말뫼~ '슬픈 연가' 촬영지~가래울 ~ 대청호 자연생태관 ~연꽃마을 ~ 신상교) 둘째 날 -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 13.0km(신상교 ~ 백골산성전망대 ~ 신촌동절골 ~와정 삼거리(방아실입구) 5-1구간 내탑수영장길 6.0km(와정삼거리 ~158봉 ~ 228봉~탑봉 ~ 대청호반(왕복) 오전 10시가 훌쩍..

아산 맹씨행단(孟氏杏檀, 소재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사적 제109호) 본래 행단이란 말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강학을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가 이곳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모아 강학하였기에 '맹씨행단' 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는 조선 초의 명정승 고불 맹사성의 옛집을 부르는 이름이거니와 우리나라 살림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옛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사적 제109호이다. 행단내에는 고택, 세덕사, 쌍행수, 구괴정이 남아 있다. 나지막한 돌담을 둘러 매우 아늑했을 뜰 안에는 둥치가 건실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황금색으로 장관이다. 이 나무는 세종대왕 때 좌의정으로 봉직하고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이 1380여 년경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600여 년 묵은 이 나무들은 그 오랜..

무려 부부 커플 20명이 모인 자리이다. 스무 명의 대가족이건만 숙소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단다. 올해 회장을 맡은 친구가 밖에서 밥을 먹으면 편하긴 하지만 운전을 하는 사람은 술 한잔이라도 편하게 마실 수 없다고 숙소에서 먹어야 한다며 온갖 것들을 챙겨 왔다. 세상에나! 이 모든 걸 준비한 00 엄마가 정말 고생했다. 숙소에 식재료들을 부려 놓으니 일단 주부 백단인 여자들 여러 명이 달려들어 씻고 썰고 준비를 하니 순식간에 상이 차려졌다. 사람 많다고 커다란 불판을 세 개나 준비해 와서 고기 익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암튼 대단한 정성에 편한 저녁 시간을 가졌다. 더군다나 아침엔 전복죽이라며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전복을 아이스박스에 한가득 사 와서 정말 질리게(?) 놀랐다~~ㅎㅎ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

2022년 10월 30일 (일) 남편 친구(10명)들은 시간 되는 대로 불규칙적인 모임을 가지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매년 10월 마지막 주말) 1박 2일 부부동반 만남은 꼭 지킨다. 그동안은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올해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아산 영인산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정하였다. 친구들은 서울에서, 경기권에서 또는 울산, 김천에서 온다. 만남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친구들은 아산역에서 친구들이 픽업을 하기로 하였다. 의왕시에 사는 친구 부부는 석수역으로 와서 우리와 함께 이동을 하였다. 출발지가 제 각각이므로 우선 숙소로 가기 전에 아산외암민속마을에서 만났다. 오후 3시경 외암민속마을은 주차장이 빼곡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 현재 유료입장(어른 2,000원, 만 ..

4월 3일 일요일, 태안 솔향기길 1코스를 걷기로 어젯밤 의견을 보았던 터이다. 솔향기길은 1코스~5코스까지 있다. 처음 예정은 새섬리조트를 기점(차를 두고 다닐 수 있으므로)으로 4코스를 걷기로 하였으나, 갑자기 1코스를 걷자는 애니언니의 말을 듣고 갑작스레 1코스로 변경하였다. 일단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두 대의 차를 주차 해놓고 나머지 한 대(다행히 차종이 카렌스인지라 6명 탑승 가능)를 타고 만대항으로 가기로 하였다. 세상에나~!!! 어제 보았던 삼지닥나무보다 더 큰 삼지닥나무가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어떤 펜션 마당에 있었다. 이렇게 아름답고 크게 잘 자란 나무에 꽃은 또 얼마나 많은지 그 향기에 어질어질 황홀할 지경이다. 주변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삼지닥나무를 글쎄, 어제오늘 이틀 사이에 두 번..

안면도수목원과 간월도를 둘러보고 오후 늦게 새섬리조트에 도착을 하였다. 요즘 리조트들이 너나없이 화려하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질리게 하는 시설들을 보다가 새섬리조트의 첫인상은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에 온 듯한 소박한 느낌이랄까, 빨간지붕과 하얀 벽, 낡은 듯한 편안함이 좋았다. 이곳은 또 SBS '짝' 촬영지였나보다.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남아있는 프로그램이다. 리조트 입구 들어서면 카페가 보이는 건물에서 체크인하고 열쇠를 받을 수 있고, 그 건물 안에 노래방과 편의점이 있다는데 우리는 이용을 하지 않아 사실 확인은 하지 않음이다.ㅎㅎ 주차장은 건물 뒷편에 지상주차를 할 수있다. (바닷가라서 아침에 보니 차에 새똥이?ㅠㅠ) 리조트는 시설이 좀 낡은 듯 하나 있을 것 다 있으니 불편하지는 않았다. 리조트 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