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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운무속에 떠 있는 남덕유산 본문

산행일기

운무속에 떠 있는 남덕유산

다보등 2010. 3. 2. 10:30

남덕유산/해발 1,507m

경남 함앙군 서상면, 가창군 북상면, 전북 장수면 계북면

 

남덕유산(1508m)은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하며 솟아있는 산으로 덕유산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2의 고봉인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 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므로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 된다. 

 

운무로 인해 바다같은 느낌의 삿갓봉과 무룡산을 넘어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모습

 

♠ 산행일자 : 2010년 2월 27일

                                ♠ 산행코스 : 영각사 - 남덕유산 - 월성재 -황점(10.5km 5시간)

 

영각사는 신라 헌강왕 2년(876) 심광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세조 31년(1449) 원경대사사 중건하였으며 중종 18년(1523) 성묵대사가

중찬한 절로 6.25 한국전쟁 당시 설파대사가 감수하여 만든 화엄경판을 비롯하여 건물전체가 모두 불타버려 1959년 다시 지었다. 

 

 

                                                                                                     출발전 단체사진으로 시작~~~^^*                              <사진: 산마루산악회 오두막님>

 

 

영각사(경남 함양군 서상면)에서 남덕유산 정상까지는 3km 거의 내내 가파른 오르막이다.

날씨도 물론 푸근했지만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느라 너나없이 땀을 뻘뻘 흘려야 했다.

 

어제 온 비로인해 계곡엔 많은 물이 흘러 여름철 계곡산행 하는듯한 힘찬 물소리가 시원함을 더 해준다.

 

덕유산 하면 무주에서 향적봉이 있는 곳을 많이들 알고 있지만 무주에서 향적봉은 북에서 남으로 오르는 코스라 스키장등 눈밭의 산행이지만

남에서 북으로 오르는 남덕유산는  벌써 봄기운이 돌고 눈이 녹아 등산길은 질퍽거린다.

 

 

남덕유산은 가파른 오르막으로 인해 철계단이 무수히 많다. 좁고 가파른 철계단은 심히 위협적(?)이다.

산행인파가 많을땐 정말이지 엄청난 정체로 인해 전진이 힘들겠다. 다행히 오늘은 그닥 많지 않은 산객들로 인해

간간히 짧은 구간 정체가 있었지만  가파른 계단 오르느라 힘든것 말고는 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다행이다~~~

 

 

 

 

 

와우~~!!!   갑자기 시야가 트이며 나타난 운해~~~

여기저기 와~~와~~~탄성이 그칠줄 모르고~~~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높이 올라 갈수록 펼쳐지는 운해의 파노라마~~~~

 

 

폭포수를 연상시키는 구름~~

점점히 떠있는 섬(?)....지구의 바깥으로 흘러 내리는듯한 폭포수~~~

 

 

 

 

 

 

 

정상에 가까울수록 좁아지고 가파른 등산로와 계단들....

간혹 하산하는 팀이 있었는데 교행이 불가능한 계단은 기다려주는 매너가 필수~~~^^;;

 

오늘 남덕유산은 눈꽃 산행을 기대한 마음은 저버렸지만 대신 눈 닿는데마다 구름으로 인한 멋진 풍경으로  백배보상을 해준다.

운해의 향연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으니 나는 오늘 정말 운이 좋은거다. 따봉!!

 

 

 

 

 

삿갓봉과 무룡산 너머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능선~~ 

 

 

남덕유산 정상이 계단을 넘고 넘어 저기 저곳......^^;;

가파른 산을 오르는데 여기저기 운해 감상하며 오르느라 발걸음은 더디지만

 힘은 그만큼 덜 든다. 雪도 없고 길만 힘들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ㅋ

 

 

오르락내리락 지나 온 산봉우리들도 아득하다.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오고 구름속에 떠있는 신선같은 느낌으로 멋진사진도 찍어 본다. 

 

 

 

 

 

 

 

 

 

 

남덕유산북덕유와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으로 솟은 바위 뼈대로 솟은 개골산이다.

산 경치가 묘향(妙香)과 금강(金剛)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름답다. 등산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7백여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남덕유에서 장수덕유로 불리는 서봉은 동봉과 사이 황새 늦은목이라는 능선을 갖고 남쪽으로 육십령의 대령을 안고 자수정 산지로 유명하다.

또한 장수 아름다운 토옥동(土沃洞)계곡을 거느리며 그 아래로 장수 온천이 분출되고 있다.

반면에 동봉은 삿갓봉을 거느리고 한 말 거창의병사의 빛난 한쪽을 기록하고 있다.-한국의 산하 참조-

 

                                                                                                                                                  <사진 : 산마루산악회 오두막님>

 

 

 정상에서의 기쁨을 뒤로하고 월성재로 하산을 한다. 덕유산으로 뻗어있는 능선이 구름에 둥둥 떠있는 모습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1.4km 월성재로 가는 길엔 햇볕이 들지 않아서인지 녹다만 눈들로 인해 미끄럽고 올라 온 만큼 또 가파른 내리막을

스패츠까지는 필요 없지만 필히 아이젠을 신고 조심조심 내려와야 한다. 경사가 만만치 않은 내리막.....

눈이 없으면 진흙탕길이다. 올라 올때보다 만만치않은 내리막길이다.

 

 월성재에서 황점마을(3.8km)로 하산을 한다.

 

 

너나없이 진흙으로 무거워진 등산화를 씻기에 바쁘다. 버스를 탈려해도 이렇게 진흙으로 범벅이된 신을 신고 탈 수는 없는 일....

얼음처럼 차디찬 계곡물에 발도 담궈 보기도 했다.쨍하고 발이 터질듯 아프지만 뒷끝의 시원함이란~~~

 

 

삭막해 보이는 주변 모습이지만 물소리에서 바람에서 진흙탕길에서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코끝으로 느껴지는 흙내음에서도 봄이 가까이 왔음을 맡는다.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 일행들의 모습에서도 봄이 느껴진다. 뭔지모를......